진심은 닿는다.

말보다 깊은 연결

by soom lumi

우리는 자주 말로 마음을 전하려 한다.

자꾸 설명하고, 설득하고,

때로는 오해를 풀기 위해

더 많은 말을 꺼낸다.


하지만 어떤 마음은

말보다 먼저 다가온다.


그저 바라보는 눈빛,

말없이 건네는 따뜻한 손길,

같은 자리에 함께 있다는 사실.


그것만으로도 충분했던 순간들이 있었다.

설명하지 않아도 느껴지는 것들.

그게 진심이었다.


진심은 소란스럽지 않다.

천천히, 조용히,

그러나 분명히 다가간다.


그 어떤 말보다

더 선명하게 다가온 적 있지 않은가.

그저 함께 있었던 날,

서툴렀지만 진심이었던 마음.


때로는 한마디 말보다

곁에 있어주는 누군가의 존재가

더 많은 것을 전한다.


그리고 우리는 어느 순간 깨닫는다.

말하지 않아도 전해지는 마음이 있다는 걸.

그건 꾸미지 않아 더 깊고,

서툴러서 더 진짜다.


아무 말도 하지 못했던 날이

오히려 마음이 가장 많이 전해진 날일지도 모른다.


그저 곁에 있었다는 사실,

같은 하늘 아래 머물렀다는 것.

그게 진심이 닿았다는 증거이니까.


그리고 그 진심은

타인을 향한 마음에만 머무르지 않는다.


언젠가 나 자신을 향한 진심도

천천히, 그러나 분명하게 닿는다.


그건 꾸며지지 않은 말투 속에서,

무너지지 않으려 했던 눈물 속에서,

버텨온 날들의 한가운데에서

조용히 피어난다.


마치 오늘 꾼 꿈처럼.

기억하고 싶어서 꾸었던 꿈이

결국 기억으로 남게 된 것처럼.


그건 마음이 나를 믿기 시작했다는 뜻이고,

내가 나의 곁에 조용히

머물러주고 있다는 신호이기도 하다.


그러니 너무 애쓰지 않아도 괜찮다.

당신의 마음은,

천천히라도 닿을 사람에게 닿을 테니까.

그리고 언젠가는

당신 자신에게도 분명 닿을 테니까.


오늘은

무엇을 어떻게 말할까 고민하기보다,

그저 따뜻한 눈빛 하나 건네보자.

그것만으로도,

당신의 진심은 충분히 닿을 수 있다.



당신이 전하고 싶은 진심은,

지금 어디쯤 머물고 있나요?


닿을 줄 몰랐던 마음이
어느 날
꿈처럼
내게 돌아왔다.
진심은
길을 잃지 않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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