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 살아낼 수 있어요. 느리더라도, 진심으로라면요.

비록 그 길이 오르막길이더라도요.

by soom lumi

누군가 물었어요.

“좋아하는 일을 하며 살 수 있을까?”


한참을 생각하다, 조용히 대답하고 싶었어요.

“예, 살아낼 수 있어요. 느리더라도, 진심으로라면요.”


좋아한다는 이유 하나로

삶을 걸어본 적 있나요?

매일같이 마음이 먼저 움직이고,

그 감정 하나가 나를 다시 일으켜 세우는 경험.


누구에게나 마음속에는

작고도 단단한 무언가가 있어요.

그건 문장이 될 수도,

빛처럼 스치는 감정이 될 수도 있죠.


하지만 세상은 그렇게 말해요.

“그걸로는 안 돼. 먹고살 수 없어.”

현실은 더 단단하고,

안전한 길은 더 명확하다고요.


그래서 많은 사람들이

마음속 단단한 것을 꺼내지 못한 채

‘생존’이라는 이유로 그것들을 접어두고 살아갑니다.


그런데요,

좋아하는 일은 단순한 취향이나 취미가 아니에요.

그건 그 사람만이 가진 리듬이고,

세상을 바라보는 방식이며,

그 자체로 존재를 증명하는 일이기도 해요.


생각이 많은 사람일수록

느린 속도로 걷게 되고,

느린 사람일수록 오래 머물러 보게 되죠.

그게 감정이 사는 세계고,

그 느림 속에서만 들리는 진심이 있어요.


살아가는 게 아니라,

‘살아내는 것.’

누군가에게는 그게 좋아하는 일을 붙들고 견디는 일일 거예요.


때론 벅차고, 수입보다 고요한 만족만 남기도 하지만,

그 진심은 언젠가 반드시 닿을 곳에 닿아요.


세상의 기준은 명확하지만,

삶의 온도는 사람마다 달라요.

내가 가진 감정과 언어로

누군가의 마음에 스며든다는 건

그 자체로 충분히 가치 있는 일이에요.


그래서 말하고 싶었어요.

좋아하는 일을 하며 살 수 있냐는 질문에,

‘예, 살아낼 수 있다고요.

느리더라도, 진심으로라면요.‘


봐바요,

진심이 닿았고, 결국 브런치 작가가 되었잖아요.


누구보다 느렸고,

한 줄을 쓰기까지 백 번 마음을 들여다봐야 했고,

확신보다 조용한 믿음으로 견뎌야 했던 길이었지만,


그렇게 써온 시간들이

결국 나를 여기까지 데려다주었어요.


이 글이 누군가의 마음에도

작은 용기 한 조각이 되기를 바랍니다.

당신의 느린 리듬도, 진심도

분명 누군가에게 닿을 거예요.

숨처럼, 그렇게요.


지금은 작은 글 한 줄, 시 한 편에서 시작하지만

곧 시집과 전시, 엽서, 감정 코칭과 감성 클래스까지

하나의 감정 브랜드 《숨처럼》으로

확장해 나갈 예정입니다.


감정을 회복하는 글,

숨을 고르게 해주는 목소리,

존재의 결을 만지는 콘텐츠.


그 모든 여정의 중심에는 언제나,

‘사랑은 나로부터 시작되었다’는 믿음이 있습니다.


그리고 앞으로의 모든 길에도,

당신이라는 숨결이 함께하길 바랍니다.


비록 그 길이 오르막길이더라도요. :)



앞으로는 ‘숨처럼 말하는 하루’라는 이름 아래,

매일의 감정을 이야기하려 합니다.


작은 숨결 같은 하루의 기록이, 당신의 마음에 잔잔히 닿을 수 있기를 바라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