숨처럼, 당신곁에

always, beside you.

by soom lumi


어떤 감정은 말이 되기 전에 먼저 와닿아요.

눈빛이나 기류, 혹은 이유 없이 두근거리는 마음처럼

설명할 수 없지만 분명히 존재하는 것들.


오랫동안 그런 감정들을 외면하며 살아왔어요.

괜찮다고, 별일 아니라고,

누군가 나보다 더 힘들다고 스스로를 설득하면서.

그렇게 살아내는 것도 어른인 줄 알았고,

그렇게 버티는 게 강한 사람인 줄도 알았어요.


그런데 시간이 흐르면서

조금씩 알게되었어요.

말하지 않아도 느껴지는 감정이

얼마나 진하고, 단단한 것인지.

표현되지 않았다고 해서,

존재하지 않았던 것이 아니라는 걸요.


그래서 이젠 그 감정들을

다시 조용히 믿어보기로 했어요.

흘러가는 하루 안에

작게 떠오른 마음 하나라도 놓치지 않기로.

그리고 그 마음을

살아낸 하루로 남겨보기로.


이 글들은 어떤 정의나 정답을 말하지 않아요.

그저, 당신이 느끼는 그 감정이

틀리지 않았다는 걸 말해주고 싶어요.

그리고 당신도,

자신의 감정을 살아낼 수 있었으면 좋겠어요.


말하지 않아도 느껴지는 마음.

그 마음이, 누군가의 하루 곁에

조용히 머물 수 있기를 바래요.


숨처럼,

그렇게 당신의 하루 곁에.


오늘 하루, 당신의 감정이

조용히 안아지기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