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rologue: 사랑은, 말보다 많은 이름을 가졌다.

by soom lumi

숨처럼 살아낸 감정들이,

언젠가 사랑의 이름으로 다시 돌아왔다.


그 사랑은 처음부터

‘사랑’이라는 이름을 달고 오지 않았다.


기다림이라는 감정으로 왔다가,

곁이라는 온기로,

머무름이라는 숨결로

조용히 나에게 와닿았다.


그 사랑들을

이제 하나하나 불러보려 한다.

놓치지 않기 위해,

지나치지 않기 위해.


이 연재는

거창한 연애의 기록이 아니다.

어쩌면 그보다 더 조용한,

사람과 사람 사이에서

스쳐 지나갔거나

조용히 머물렀던

사랑의 결, 사랑의 무늬, 사랑의 방식에 관한 이야기다


때로는 말이었고,

때로는 기다림이었으며,

어떤 날은 눈빛이었고,

어떤 밤은 아무 말 없는 퇴장이었다.


하지만 그 모든 순간들 속에

분명히 사랑은 있었다.


그것들은 모두,

사랑이었다.

사랑의 또 다른 이름들이었다.


사랑은 말보다 더 많은 이름을 가지고 있다.

그 이름들에 귀 기울일 수 있다면,

사랑은 여전히 우리 곁에 있는지도 모른다.


당신의 사랑도

혹시 이 안에 머물러 있다면,

그건 우연이 아닐지 모른다.


그렇게 우리는,

사랑을 함께 기억하게 될 것이다.


always, beside you.

숨처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