FEAT. 한강 _ 흰
흰의 진도가 더디게 나가는 것은
그 글이 어려워서가 아니라
그 글이 울리는 커다란 텅빔 때문이다,
이 사람도 그렇게 텅 빈 시간을 지나왔구나
그렇게 아무것도 말할 수 없고
말하고 싶지도 않고
말하는 것이 의미 없이
저 먼 눈송이만 바라봤던
사람의 시선을 이해할 수 있지 않을까.
그러므로 아직도 그의 글은 진행중
이젠, 나의 글을 쓰기로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