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탈 끝에서 비탈리의 샤콘느

Vitali - "Chaconne" for violin and orche

Vitali - "Chaconne" for violin and orchestra [Sarah Chang] HD

오래전부터 사라 장, 즉 장영주의 "Sweet Sorrow" 앨범을 즐겨들었다.

Tommaso Vitali – Chaconne in G minor (눈물의 샤콘느)

Christoph Willibald Gluck – Melodie

Johannes Brahms – Hungarian Dance No.1 in G minor

Édouard Lalo – Symphonie espagnole, Op.21 IV. Andante

Henri Vieuxtemps – Violin Concerto No.5 in A minor, Op.37 II. Adagio

Henri Vieuxtemps – Violin Concerto No.5 in A minor, Op.37 III. Allegro con fuoco

Niccolò Paganini – Sonata No.12 in E minor, Op.3 I. Andante innocentemente

Niccolò Paganini – Cantabile in D Major

Jean Sibelius – Nocturne, Op.51 No.3

Frédéric Chopin – Nocturne No.20 in C♯ minor, Op.posth.

Franz Liszt – Consolation No.3 in D♭ major

Pyotr Ilyich Tchaikovsky – Violin Concerto in D major, Op.35 II. Canzonetta (Andante)

Camille Saint-Saëns – Introduction and Rondo Capriccioso, Op.28

어릴적 아빠가 즐겨 틀었던 CD 음반을 볼 때마다 어떤 시절의 나를 함께 떠올린다.

한없이 삶이 팍팍하고 힘이 들 때에도

그래, 이 정도 슬픔은,

이 정도 시련은 달콤하고도 다정한 슬픔일 뿐이지라고

그저 넘겨낼 수 있는 무심함을 갖게 한 곡들.

내가 누릴 수 있었던 이런 정서를 아이들에게도 넘겨주기 위해

아침마다 클래식 라디오를 틀고 다녔더랬는데,

아이들의 눈은 휴대폰에 고정되어 있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무방비하게 노출된 귀로 흘러들어간 음악들이

이 아이들의 삶을 지켜주는 위로가 되기를 바랄 뿐이다.

내가 겪고 있는 어떤 기로에서도 물론,

비탈을 잘 넘어갈 수 있는 힘이 되기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