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수의 꿀팁] 뮤지컬레슨 / 조민기 고수
뮤지컬 배우의 꿈
어떻게 이루었냐구요?
뮤지컬 배우를 꿈꾸는 입시생이라면 다른 예체능 전공과 다르게 뮤지컬학과에 대한 정보는 턱없이 부족하다고 느낄 텐데요. 연습하기도 바쁜데 언제 입시 카페를 둘러보겠어요.
그래서 단국대 연극영화학부에서 뮤지컬을 전공하고 졸업 후 바로 뮤지컬 배우로 활동 중인 조민기 고수님을 통해 뮤지컬학과 입시 꿀팁을 슬쩍 듣고 왔어요. 뮤지컬학과 입시 레슨부터 고수님만의 오디션 팁까지! 뮤지컬 배우를 꿈꾸는 당신이라면 한 글자도 놓치지 마세요.
뮤지컬을 전공하면 뮤지컬의 모든 요소를 배울 수 있어요!
뮤지컬학과를 선택한 이유가 궁금해요.
저는 중학생 때까지 무용을 했어요. 그런데 고등학교 때 진로를 고민하다가 춤과 노래를 모두 아우를 수 있는 뮤지컬을 선택했어요. 뮤지컬을 전공하면 연기, 발성, 무용, 노래 등 뮤지컬의 모든 요소를 배울 수 있는 장점이 있어요.
전공자로서 뮤지컬학과 진학을 꿈꾸는 입시생들에게 솔직하게 한마디만 한다면?
사실 스스로에게 '성악 전공자만큼 노래를 잘할 수 있니?' '연극영화과 친구들만큼 연기에 자신 있니?'라는 질문을 했을 때 부족함을 느꼈죠. 뮤지컬은 노래, 춤, 연기의 균형이 중요하기 때문에 장점은 더욱 개발하고 아쉬운 부분은 지속적으로 보완하는 게 중요해요. 실제로 주변에 방학 때마다 부족한 부분을 채우기 위해 레슨을 받는 동기들도 있었어요.
자신의 장점, 단점인 분야를 인지하는 게 중요해요!
입시를 준비할 때 노래, 춤, 연기 중 무엇부터 시작해야 할까요?
한 번에 노래, 춤, 연기 모두를 다루려면 시간이 많이 걸려요. 그래서 보통은 연기, 보컬, 댄스 레슨을 구분 지어 진행하죠. 입시 레슨을 듣는 친구들도 비슷해요. 그래서 레슨을 통해 필요한 부분을 채워 나가는 게 중요해요. 물론 자신의 장점, 단점인 분야를 인지하지 못하는 경우도 있어요. 이때는 저 같은 고수와 함께 알아가는 게 중요해요.
그럼 고수님의 뮤지컬 레슨 구성은 어떤지 궁금해요.
우선 레슨 시간은 수강생과 협의를 하고 진행해요. 보통 45분에서 2시간 이내로 진행해요. 보컬 레슨은 수강생이 직접 본인의 발성과 공명을 들으면 자신의 호흡을 이해하는 것부터 시작해요. 그 후에 수강생이 연습하고 있는 곡을 분석하고 같이 다듬는 데에 레슨 시간을 쓰고 있죠. 댄스 레슨의 경우 처음과 마무리 스트레칭으로 몸을 풀어 주는 게 정말 중요해요. 기본 스텝을 연습한 후에 디테일하게 수강생이 준비하고 있는 작품을 디테일하게 코칭하고 있어요.
취미로 뮤지컬을 배우고 싶은 분들도 많을 텐데 입시 레슨과 취미 레슨의 차이가 있나요?
기본적으로 입시 레슨을 받는 수강생의 경우 앞으로 뮤지컬을 업으로 삼겠다는 친구들인데, 경험에 비추어 생각해보면 예술로 돈을 버는 건 쉽지 않은 길이에요. 그래서 가르치는 사람의 태도는 더욱 엄격해질 수밖에 없죠.
그리고 입시 레슨을 받는 친구들의 경우 연습하고 있는 작품이 있는 경우가 많아요. 그래서 기본적인 워밍업이 끝나면 함께 작품을 분석하고 장면마다 연기, 노래, 춤 모두를 점검해요.
오디션 3초 안에 (합격, 불합격 여부가) 결정돼요.
뮤. 알. 못 (뮤지컬을 알지도 못하는)이지만 오디션에서 어떤 곡을 보여 주는지가 중요할 것 같아요. 뮤지컬학과 입시생이 가장 선호하는 곡은 무엇인가요?
입시곡에도 유행이 있어요. 물론 지정곡이 있는 학교도 많지만 제가 입시를 준비할 때는 입시생들이 뮤지컬 아이다의 'My Stronger Suit'와 뮤지컬 영웅의 '황후마마여'를 많이 준비했어요. 최근에는 뮤지컬 레베카와 위키드의 수록곡이 인기가 많아요. 아무래도 짧은 시간에 자신을 돋보여야 하기 때문에 저음부터 고음까지 음역대가 넓어 드라마틱한 분위기를 주는 곡을 선호하죠.
혹시 고수님이 추천하는 곡이나 작품이 있나요?
유행을 따르기보다는 브로드웨이에서 초연한 작품의 수록곡을 추천해요. 심사위원은 하루에도 똑같은 곡을 계속 듣기 때문에 오히려 잘 알려지지 않은 곡을 부르면 눈에 띄죠. 잊지 마세요. 합격, 불합격 여부는 오디션 3초 안에 결정돼요. 그리고 자신의 이미지와 목소리 톤에 맞는 곡을 선택하는 게 가장 중요해요. 예를 들어 청순한 여고생이 짙은 재즈풍의 곡을 부르면 어색하겠죠?
이외에도 뮤지컬학과 진학을 희망하는 입시생에게 꿀팁을 준다면?
뮤지컬 배우는 몸이 가벼워야 몸을 잘 활용할 수 있어요. 그런 이유에서 저는 탄수화물을 끊은지 세 달, 삼시세끼 모두 샐러드만 먹고 있어요. 매번 칼로리도 계산하고 하루에 소모한 칼로리가 부족하다고 생각되면 무작정 걸어요. 뮤지컬 배우로 첫 월급을 받고 나서 피아노를 샀어요. 굳이 연습실에 가지 않아도 집에서 매일 목 상태를 보고 연습할 수 있어서요. 매일 자신의 상태를 체크하고 꾸준히 연습하는 게 중요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