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수를 만나다] 숨고가 만난 41번째 사람
학생들이 부르는 제 별명이 "배 엄마"에요.
마치 엄마가 아이들의 성장을 챙기듯 영어 부문에서 성장을 꼼꼼하게 챙겨요.
숨고가 만난 마흔한 번째 사람
영어 강사, Eugene
혹은
숨고 영어 고수, Eugene
올해 13년 차 영어 강사입니다. 처음 19살 때 파트타임 영어 강사 일을 시작했어요. 대학 때는 미국에서 초등학교 교사를 목표로 공부하다가 한국에 귀국한 후에는 주니어(초등생) 전문 또는 유학 전문 어학원에서 일했어요. 3년 전부터는 성인 영어 과외 및 출강을 전문적으로 하고 있습니다.
제 쌍둥이 동생이 일본에 나라현이라는 작은 마을에서 중학교 영어 선생님으로 3년째 일하고 있어요. 그래서 동생이 아무래도 일본 정부에서 진행하는 프로그램 정보에도 밝은 편이라, 제트 프로그램(Jet Program)에 지원해보라고 추천해줬어요. 그렇게 오사카에 있는 사립 학원이나 컬처 센터에서 토킹 테이블(talking table) 식의 수업을 하는 기회가 생겼어요. 일본에 갈 때에는 한국 학생분들께 미리 양해를 구해서 다녀오고 있어요.
열 살 때 미국에 처음 나가서 북미에서 고등학교, 대학을 졸업했어요. 졸업 후 미국 초등학교에서 교육 실습을 하면서 영어를 가르쳤고요. 그렇게 해외에 오래 있다가 한국에 오니 자연스럽게 영어를 가르치기 시작했어요.
먼저 부산에 있는 영어 학원에서 수업을 시작했어요. 과외는 일본 대학 입시를 준비하는 학생들에게 토플(TOEFL)을 가르치면서 시작했고요. 성인 학생분들을 가르친 건 서울에 와서에요. 동료 강사 선생님이 압구정에 있는 유학원에서 일을 하게 되면서 저도 추천받아 서울로 올라왔어요. 처음에는 걱정이 앞섰는데 덕분에 티칭 영역을 확장할 수 있었던 것 같아요.
한국에서 영어를 가르치는 일에 매력을 느낀 것 같아요. 전 세계적으로 통용되는 영어라는 언어를 통해서 학생들이 학업 성취를 얻거나, 유학 또는 승진 등의 자기계발을 이뤄내는 모습을 보고 굉장히 뿌듯했어요.
제 성이 배씨잖아요. 학생들이 부르는 제 별명이 "배 엄마"에요. 마치 엄마가 아이들의 성장을 챙기듯 영어 부문에서 성장을 꼼꼼하게 챙겨요. 영어 공부에 방해되는 요소가 없는지 사생활(?)까지 종종 침범해서 괴롭힐 때도 있어요. 일단 저와 수업하시는 동안에는 꼭 효과를 보게 해드리기 위함이에요.
엄하다고 생각하실 수 있는데, 대신 무조건 재미있게 배우실 수 있도록 해요. 전 대학에서 커뮤니케이션을 전공해서 유대와 교감에 대해 많이 신경 쓰는 편이에요. 바쁜 일상 속 시간을 쪼개어 1시간 30분~2시간 수업 시간을 힘들게 내신 거잖아요. 기분 좋은 공부 시간이 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해요.
사실 제가 수업 내내 CCTV 녹화, 음성 녹음이 이루어지는 영어 학원 교실의 환경에서부터 시작해서 더 그럴 수도 있을 것 같아요. 꽉 찬 수업을 통해 굉장히 집요하게 성과를 내실 수 있도록 만들어드려요.
지금 수업 중인 학생인데, 대기업에서 인턴을 시작하면서 매일 야근 때문에 힘들어해요. 그런데도 새벽 2시에 발음 연습 녹음 파일과 숙제를 보냈더라고요. 책임감과 절실함이 느껴져서 카카오톡 메시지를 보는 순간 울컥했어요. 저도 더 열심히 해야겠다고 생각했죠.
영어 발음 교정 수업 듣는 분들 중 제 부모님 또래이신 분들도 계세요. 처음에는 발음 따라 하기 힘들어하시는데 차츰 나아지는 과정을 보면 보람차요.
또 지금은 성인 학생분들이 많지만, 가끔 예전에 가르쳤던 어린 학생들과 연락이 닿으면 참 반가워요. 쑥 성장한 모습이 느껴지거든요. 얼마 전에는 발음 교정 수업을 했던 일본 여학생이 도내 영어 대회에서 그랑프리를 했다는 말을 듣고 굉장히 자랑스러웠어요.
전 정말 열심히 살려고 노력해요. 매일 새벽 5시에 일어나서 요가를 하고 새벽 레슨을 하러 나가요. 새벽 레슨은 주로 광화문, 명동 지역에서 1년 정도 고정적으로 만난 학생분들이시고요. 그 후 오전에는 템플스테이 영어 수업을 해요. 제가 조계종 국제포교사 22기 자격증을 갖고 있거든요. 스님들과 불교학부 학생들에게 템플스테이 영어를 가르쳐드리고 있어요. 그리고 숨고를 통해 만난 학생분들과 수업을 하고요. 주 중에는 하루 수업 스케줄이 끝나면 보통 밤 10시에요.
주말 중 일요일은 하루 종일 학생들이 보낸 녹음 숙제를 들으면서 피드백을 준비해요. 저는 스피킹 실력 향상을 위해 매일 숙제를 내드리기 때문에 녹음 파일이 한 주에 300~400개씩 쌓여요. 양이 어마어마해서 녹음 파일 듣다 보면 일요일 하루가 금세 가요.
저도 불교이고 절을 열심히 다니다 보니 스님들 수업을 하게 된 것 같아요. 주로 대학생들, 외국계 직장인 분들, 대기업 직원분들 등 다양한 분들을 가르치고 있어요. 최근에는 워킹홀리데이나 이민을 준비하는 분들도 많으세요. 뚜렷한 목적이 있으시니 열심히 하시고요. 멀리서 오시는 분들은 일산, 위례 신도시 그리고 수원에서도 오세요.
사람들과 커뮤니케이션하는 걸 무척 즐겨서 많은 활동을 해요. 사람 간의 유대감을 중요하게 여겨서요. 템플스테이 봉사도 하고요. 학원 강사로 일할 때 친해진 원어민 선생님들과 다 같이 요리해서 밥 먹기도 하고요. 일종의 문화 교류(culture exchange)를 즐겨요.
나중에 제 이름을 걸고 스피킹, 발음 교정, 회화 전문 학원을 운영하고 싶어요. 다양한 학생분들을 만나서 실질적인 도움을 드리고 싶거든요!
숨고에는
당신이 망설이고 있는
시작을 먼저 경험한
고수가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