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수를 만나다] 숨고가 만난 49번째 사람
내가 잘하는 일을 즐기면서 살아가고 싶어요.
그래서 잘하는 게 더 많았으면 좋겠다고 늘 생각해요.
숨고가 만난 마흔아홉 번째 사람
음악치료사, 손세일
혹은
숨고 독일어 과외 고수, 손세일
독일 SRH Fh Heidelberg에서 임상 음악치료(Musiktherapie-Anwendungsorintiert) 석사를 졸업했습니다.
독일에 가기 전, 국내 대학원에서 1년 정도 음악 치료를 공부했어요. 심리분석적 음악 치료인데, 독일에 제가 원하는 방향의 학교가 있어 유학을 결정했어요. 해외에서 이 분야를 폭넓게 공부해보고 싶었거든요. 경험과 시야 폭도 함께 키우고요.
처음부터 독일로 유학을 가고자 했던 게 아니고, 제 전공을 잘 배울 수 있는 곳이 독일이었던 거라 독일어는 거의 준비되지 않은 상태였어요.
특히 제 전공인 심리 쪽은 언어가 중요하거든요. 치료 과정에서 커뮤니케이션 스킬이 중요하니까요. 독일에서 유학하기 위해 요구되는 입학 조건이, 다른 전공은 일반적으로 독일어 B2 시험 통과인데, 의학, 법학, 심리학 등의 학문은 C1 이상을 요구해요. 원어민 수준이 되어야 했죠.
그래서 저도 독일에서 본격적으로 학업을 시작하기 전, 현지에서 독일어 공부를 위한 시간을 1년 정도 가졌어요. 대학교 4학년 때 독일어 공부를 시작해서 한국에서 1년 6개월 정도 기초를 공부하고 독일에서 1년 더 공부한 후 석사 과정 마칠 때까지 총 5년 정도 독일에서 머물렀어요. 꽤 오래 독일어를 공부한 셈이죠.
국내에서 기초 교재를 마스터하며 기본기를 다진 후, 독일에 가서는 마음의 여유를 갖고 일상과 문화를 최대한 즐기고자 했어요. 대학원 입학 전 독일어를 더 공부할 겸 1년의 휴식기를 가졌을 때 책을 붙잡고 있기보다는 현지 친구들과 많이 어울려 다녔어요. 같이 여행도 많이 다니고, 즐겁게 놀면서 자연스럽게 독일어 실력이 향상된 것 같아요.
그리고 K pop 등 한국 문화에 관심 많은 독일인 친구들에게 한국어도 6개월 정도 가르친 적이 있는데 그때 실력이 쑥 늘었어요. 가나다도 모르는 친구들에게 독일어로 한국어를 가르쳐야 하다 보니 어려움도 많았는데 제 독일어를 연습하는데 큰 도움이 되었죠.
한국에 돌아온 후에도 하루 일과가 끝난 밤 9~10시 이후 집에 와서 자정까지 독일 친구들과 스카이프를 하거나 이메일을 주고 받으며 꾸준히 커뮤니케이션을 하고 있어요. 현지 언어 감각을 잃지 않는 방법이죠.
제가 재작년 11월에 졸업하고 한국에 돌아왔는데요, 아직은 한국이 편하네요. 하하. 유학 막바지 논문 쓸 때 정말 힘들었거든요. 아직도 논문 주제가 생생해요. 능동적 음악치료와 수동적 음악치료의 스트레스 완화 효과에 대한 비교 분석으로 석사 논문을 썼어요. 앞으로 독일은 놀러 갈 때만 가벼운 마음으로 가는 걸로...
저는 음악의 힘으로 긍정적인 사회적인 변화를 만들 수 있다고 믿어요. 학사에서 사회학을 공부하고 대학원에서 심리 음악치료를 공부한 이유에요.
현재도 프리랜서 음악 치료사로 일하고 있어요. 센터에서 의뢰가 들어오면 일주일에 2회 정도 음악치료 세션을 진행해요. 독일 유학 기간에도 Jugendeinrichtung Schloss Stutensee라는 청소년 보호소에서 음악치료사로 6개월 정도 근무했습니다.
다른 시간에는 독일어 일대일 과외를 주로 하고요. 요즘에는 독일어 가르치는 시간이 더 많아요.
한국에서 음악치료사로 활동하다가 세션이 없는 날 시간이 남을 때 뭘 할지 고민하게 됐어요. 저도 계속 독일어를 잊지 않을 겸 독어 과외를 시작했어요. 독일에 있을 때도 입학 준비생들을 가르쳤고요. 국내에서도 숨고에 가입하고 나서 보니 B1 시험을 준비하시는 분들이 많으시더라고요. 독일 유학 등 목표를 갖고 독일어를 배우고자 하시는 분들과 인연이 닿아 꾸준히 과외를 하고 있네요.
특히 제 거주지가 김해라, 창원, 부산 쪽에서 과외를 하고 있는데, 서울과 달리 지방은 독일어 학원도 많이 없어서 배우고 싶어도 어디서 배울지 막막해하시는 분들도 많으신 것 같더라고요. 그래서 저와 한번 수업을 시작하시면 목표를 달성하실 때까지 오랜 기간 수업하시는 편이에요.
네, 특히 음악/예술계 전공으로 유학 준비하는 분들이 많아요. 한국 대학에서 독일 대학으로 편입하려는 학생도 있고요. 전공은 클래식 음악, 무용 등 다양해요. 저와 같은 심리학으로 가려는 분도 계세요! 유학 준비에 가장 애먹는 게 언어이다 보니 장기간 독어 공부에 시간을 투자할 수밖에 없어요. 독일 대학, 대학원은 독일어 실력이 입학에 필수이니까요. 특히 말하기 부분에 심도 있는 트레이닝이 필요하죠.
최대한 즐겁게 수업하려고 노력해요. 단순히 책에 있는 내용을 떠나서 단어의 어원이나 연계되는 동사 및 표현을 연결 지어 설명하면 배우는 분들이 더 쉽고 빠르게 기억하시더라고요.
유학을 준비하는 분들에게는 제 유학 생활을 바탕으로 실질적으로 도움 되는 이야기를 곁들여서 수업해요. 학생분들도 제 실제 경험을 들으시면 동기부여도 되고 독어에 계속 관심을 갖는데 도움이 되는 것 같더라고요.
최근 B2 시험을 준비하시던 분이 예상보다 빠르게 합격을 하셔서 뿌듯했습니다. 독일에서도 많은 입학 준비생을 가르쳐봤지만, 국내에서는 처음으로 연락이 닿았던 분이었던지라 더 기쁘더라고요. B2 시험은 보통 한국에서 준비하시는 분들이 많지 않고 시험 합격까지 많은 트레이닝이 필요한데 함께 했던 분이 열심히 따라와 주셔서 감사할 따름입니다.
유학을 결심하고 급하게 독일어를 공부하는 분들이 많습니다. 그러다 보니 단기간에 지나치게 많은 양을 목표로 두고 달려가시다가 지치시는 경우가 대부분이에요.
유학은 준비된 상태에서 가도 어려움이 많기 때문에 빨리 달려가는 것보다 찬찬히 방향을 점검하며 나아가시는 걸 추천드리고 싶어요. 학교에 빨리 입학하는 게 목적이 아니라, 본인이 입학 후 학교생활을 잘 할 수 있는 상태로 준비를 탄탄히 하는 게 중요해요. 조바심 내지 않고 다소 시간적인 여유를 갖고 차근차근 언어를 다지시면 좋을 것 같아요.
내가 잘하고 자신 있는 일을 즐기면서 살아가는 것이 목표입니다. 그래서 잘하는 게 보다 더 많았으면 좋겠다고 늘 생각해요. 이런 생각이 나이가 들어서도 변하지 않는 게 꿈이라면 꿈이에요.
숨고에는
당신이 망설이고 있는
시작을 먼저 경험한
고수가 있습니다.
지금 숨고에는 380명의 독일어 고수님이 있습니다.
혹시 독일어 고수라면! 숨고를 통해 최대 40만 명의 잠재고객을 만나보세요!
독일어 고수 손세일님의 프로필이 궁금하다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