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수를 만나다] 숨고가 만난 65번째 사람
스쿠버다이빙을 하면 고요해요.
제 호흡소리만 들리고 주변은 평화롭죠.
숨고가 만난 예순다섯 번째 사람
스쿠버다이버 및 장애인 체육 전문가, 안승옥
혹은
숨고 스쿠버다이빙 레슨 고수, 안승옥
스쿠버다이빙을 시작하게 된 계기를 알 수 있을까요?
대학교 계절학기 실습 중 교수님의 경험담을 통해 스쿠버다이빙에 대해 처음 알게 되었어요. 화려한 수중환경과 물속에서만 겪을 수 있는 무중력 상태의 느낌, 자신의 호흡소리 말고는 아무것도 들리지 않는 고요함 등 색다른 환경에 매료되었어요.
그럼 원래 전공은 무엇이었나요?
어릴 때부터 다양한 운동 종목을 접하며 체육학을 전공하고자 하는 꿈을 키웠어요. 대학교 시절에는 생활체육학을 전공하고 수영과 스쿠버다이빙을 실기 전공으로 선택했어요. 이후 대학원에서 특수체육을 전공하고 본격적으로 장애인 체육에 접근했죠.
스쿠버다이빙 강사가 되기 위해서는 어떤 과정을 거쳐야 하나요?
우리나라에서 스쿠버 다이빙을 가르치기 위해서는 지정된 교육단체에서 스킨스쿠버 강사 자격증을 취득하고 국가 공인 스포츠지도사 자격증과 함께 연안 사고 예방에 관한 법률을 다루는 안전 교육을 공부해야 합니다. 그리고 지정 요건을 갖추고 수중 레저 활성화 법안에서 다루고 있는 수중 레저사업 등록을 해야 하죠. 스포츠서비스 공제(보험 가입) 등록까지 마쳐야 스킨 스쿠버 강사로 활동할 수 있어요.
또한 스쿠버 다이빙 이론은 일반 체육학과 의학, 물리학 등 다양한 이론이 접목하기 때문에 강사로서 스스로 지식을 배양하고 실기능력을 향상할 수 있도록 노력해야 합니다.
고수님의 스쿠버다이빙 레슨은 어떤 식으로 진행되나요?
현재 자격과정으로는 초급/중급/상급 다이버, 특수 잠수 및 주니어 다이버 과정을 운영하고 있어요. 각 과정마다 이론 교육과 제한 수역 교육(수영장), 개방 수역 교육(해양실습)으로 진행하고 있어요. 더불어 안전 수영, 오픈워터 수영, 트라이애슬론 경기 종목을 추가로 운영하고 있어요.
그렇다면 고수님만의 레슨 차별점은 무엇이 있나요?
전문성과 다양성을 꼽을 수 있어요. 전문적인 체육 행정 지식을 바탕으로 현장에서 수강생들이 안전하고 즐거운 레저 스포츠를 체험할 수 있도록 돕고 있어요. 또한 강사의 자질(이론적 배경과 실기 능력) 이상으로 다양한 분야에 대한 폭넓은 지식과 전문능력을 갖추고 있어요. 그리고 장애인 스포츠 전문가로서 비장애인과 함께 체육 서비스를 제공하며 선진 체육도시로 발전할 수 있는 기틀을 마련하고 있어요.
장애인 체육교육을 전공하셨어요. 현재 강습도 장애인 수영/스쿠버다이빙도 제공하시고요. 왜 장애인 체육을 전공했나요?
처음으로 장애인 체육(특수 체육)을 접하게 된 배경은 과거 은사님과 지역 장애인 체육대회 행사장에서 보조원으로 함께한 경험이었어요. 그때의 경험을 통해 생활체육과 장애인 체육을 동시에 공부해야겠다는 꿈이 생겼습니다. 물론 과정은 쉽지 않았죠. 이론, 실기능력, 규정, 현장 경험, 지도 방법, 대인관계 등 모든 부분을 두 배의 노력이 필요했어요.
그래서 대학을 졸업하고 대학원 과정으로 장애인 체육을 전공했죠. 앞으로 우리나라도 선진 체육 국가로 장애인 체육에 대한 관심이 커질 것으로 예상해요. 다양한 경쟁력을 갖추기 위해 장애인 체육을 선택하기도 했지만, 현재는 장애인들과 함께 운동하고 직접 통합체육(비장애인과 장애인이 함께 운동)을 실현하며 함께 땀 흘리고 운동하는 자체가 너무 행복해요.
마지막으로 개인적인 목표나 꿈이 있다면 말씀해주세요.
좁은 목표나 꿈이 있는 건 아니지만 거창하게 말씀드리자면 우리나라가 선진 체육 국가로 발전할 수 있는 환경으로 성장하는데 도움을 주고 싶어요. 선진 체육 국가가 되기 위해서는 좋은 체육교육 시설과 기회를 제공하는데 그치는게 아니라 장애인과 비장애인이 함께 다양한 레저 스포츠를 즐길 수 있어야 한다고 생각해요.
숨고에는
당신이 망설이고 있는
시작을 먼저 경험한
고수가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