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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숨고 Soomgo Jan 24. 2019

홈 스타일링 업체의 대표, 엄민현 고수를 만나다

숨고가 만난 백서른세 번째 사람



집은 사람이 머무는 곳이죠.
외관보다는 친환경과 기능성을 중요시하고 있어요







숨고가 만난 백서른세 번째 사람

20년 경력의 주거공간 디자인 업체 대표, 엄민현
혹은
숨고 홈 스타일링 고수, 엄민현




안녕하세요, 엄민현 고수님! 간단하게 자기소개 부탁드려요.


안녕하세요. 저는 20년 이상 주거공간 디자인 실무를 진행하고 있는 인하우스 디자인 랩 대표 엄민현입니다.



홈 스타일링을 어떻게 시작하게 되셨나요?


저는 고등학생 때부터 관심이 있었어요. 디자인에 관심이 많았지만 순수미술을 하고 싶지는 않았죠. 건축에 대한 관심이 많았어요. 어렸을 적부터 꾸미는 거에 대한 꿈이 있었고 미술 관련 전공을 대학에서 배우면 원하는 분야에 진출할 수 있을 거라 믿었죠.

부모님의 반대가 없었던 것은 아니에요. 하지만 제가 좋아하는 것을 하는 게 맞다고 생각을 하였고 설득을 했습니다. 대학교는 미술 디자인 학과를 진학했어요. 인테리어 초창기에는 순수 미술을 하던 사람이 건축 디자인 분야에 진출했죠. 세월이 흘러서는 세분화가 되어 건축 디자인 관련 학과가 많이 생겨났죠.

저는 이후 회사에 들어가 다양한 분야의 디자인 실무를 배웠어요. 대학원 진학 이후에는 주거공간의 디자인에 대해 더 관심을 갖고 논문연구 등과 함께 본격적인 주거공간 디자인 등 홈 스타일링 작업을 진행해오고 있습니다.



엄민현 고수님이 인터뷰에 참여한 매거진



대학원에 들어가서는 어떤 연구를 하셨나요?


홍대 산업 미술 대학원에 입학하여 주거공간에 대한 논문 연구를 진행했답니다. 하지만 대학원에서 배운 학문보다도 얻은 학위를 통해 들어간 협회를 통해 많은 공부를 했어요.

국내에는 한국 실내 건축가 협회(KOSID)라는 실내 건축 현역 대학교수, 디자이너로 구성된 2,000명 규모의 단체가 있어요. 이 협회의 정회원이 되려면 다양한 요건이 필요하죠. 대학원 이상의 자격증이 있어야 하고 실무 경험이 7년이 넘어야 합니다. 그뿐만 아니라 3개 정도의 작품을 제출을 하고 평가를 받아야 하죠. 정회원이 되면 유일하게 실내 건축 창작에 대한 라이선스가 발급이 된답니다.

한국 실내 건축가 협회는 기존에는 사단법인에서 운영을 하다가 국가 공인 자격증으로 전환되었죠. 전문가들이 상당히 많이 배출이 되고 있으며 다들 자부심을 갖고 활동을 하고 있습니다. 세계 건축가  협회와 통합이 되어있어 정보 교류도 자주 하죠. 작품 심사를 통해 매년 시상을 하기도 한답니다.



엄민현 대표님의 'KOSID 회원증'


창업은 어떻게 시작하셨나요?


취직을 하고 3년 정도 회사를 다니다가 창업을 시작하게 됐어요. 창업에 대한 계획이 있었던 것은 아니에요. 실내 건축 업계에 전문가로서 자주 방문하던 지인의 업체가 있었어요. 그 업체에서 신뢰를 쌓으며 일을 얻게 되었고, 일을 진행하는 도중에 대표가 그만두는 일이 생겨 우연한 기회로 대표의 업무를 임시로 맡게 되었습니다.

그렇게 2년 정도 상황이 지속되면서 직원들의 신임을 많이 얻었어요. 그래서 운영을 하는데 큰 어려움이 없었죠. 백지장에서 생판 경험 없이 창업을 하는 경우에 비해서 기존에 단단한 조직이 있어서 수월하게 회사를 운영할 수 있었답니다.



사명에 '디자인 랩'이 포함되어 있어요. 뚜렷한 전문성이 있나요?


우리나라는 건축 디자인 라이선스 제도가 정착이 되어있지 않아서 아무나 창업을 할 수 있는 업종입니다. 특히 주택관련 리모델링 업체는 진입장벽이 낮죠. 저는 석사과정을 수료하고 국가 공인 라이선스를 취득해서 업종에서 일을 하고 있어요. 단순한 경험으로 체득하는 기술과 전문적인 이론에 기반해서 작업하는 기술과는 큰 차이가 있어요. 그것을 구분하는 것은 소비자의 몫이죠.

이론적인 바탕이 없이 작업을 하면 부작용이 생기는 경우가 빈번해요. 설계 업무는 학교를 굳이 나오지 않아도 디자인 툴만 배우면 가능하죠. 하지만 설계는 아이디어가 중요해요. 도면을 그리는 것이 중요하지 않죠. 아이디어를 착상하고 기획하는 방법은 분명 따로 있어요. 즉흥적인 발상과는 다르답니다.

대부분 홈 스타일링을 시각적 디자인으로 풀어나가는 반면 저는 공간의 지속 가능성을 주된 콘셉트로 디자인을 한답니다. 외관보다는 기능성을 강조하는 것이죠.



고수님의 디자인 철학이 있나요?


디자인은 유행을 타지 않아요. 디자인은 커다란 한 축으로 구성이 되어있죠. 변화되는 것이 없어요. 예시로 흔히 이야기되는 모던 인테리어에 대해서 설명해드릴게요. 모던 인테리어는 한 마디로 직선과 기하학의 조화를 뜻합니다. 간결한 외관과 실질적인 기능을 중요시하는 디자인이죠.  반면에 클래식 인테리어는 곡선 중심에 무거운 색상을 사용한 인테리어입니다. 이렇게 정해져있는 인테리어 안에서 사람들은 트렌드를 만들어내고 트렌드를 팔고 있답니다.

제 인테리어 철학은 트렌드에 따른 디자인보다 '기능성'을 강조한답니다. 집은 사람이 머무는 곳이에요. 집에서 잠을 자고 생활을 하기 때문에 친환경과 기능적인 부분을 중요시한답니다.





보통 하루 일상은 어떻게 보내세요?


현장점검과 팀 미팅, 클라이언트 미팅과 디자인 기획 등을 정신없이 진행하다 보면 하루가 훌쩍 지나갑니다. 사실 한참 일을 할 때는 주말도 없었어요. 주변에서 왜 일만 하냐는 말을 수도 없이 들을 정도였죠. 하지만 어느 순간부터 일을 쉬어야겠다고 결심하게 됐어요. 

지금은 업무를 한 달을 단위로 할당량을 정해놓고 벗어나지 않아요. 직원이 많을 때도 있었죠. 하지만 일을 줄이고 몸을 덜 혹사하는 편으로 하고 있답니다. 개인적인 시간이 있으며 여행을 가기도 해요. 학창시절에 건축투어라 하여 해외의 건축물들을 탐방하는 여행을 자주 하곤 해서 여행을 매우 좋아하죠. 하지만 인테리어 일이 단발적으로 일을 하는 것이 아니라 전체 공정을 지속적으로 관리해야 하기 때문에 시간이 부족해요. 그래서 여행을 자주 가지는 못한답니다.



여가생활이나 취미 활동을 하시나요?


업무 성격상 휴일도 따로 없다 보니 건강을 위해 가능한 시간을 내서 운동은 꼭 하려고 노력 중입니다. 달리기를 주로 하며 20년 동안 헬스도 꾸준하게 다니고 있어요. 매일같이 운동을 하면 스트레스가 풀린답니다.




마지막으로 고수님의 꿈과 목표가 있다면 알려주실래요?



처음에는 일이 적성에 맞아 흥미롭게 일을 했어요. 시간이 지난 후에는 돈을 많이 벌겠다고 열심히 일을 했죠. 지금은 그동안의 실무 경험을 바탕으로 이루어진 제 디자인 철학을 다양한 주거공간에 접목시켜 많은 사람들에게 경험할 수 있게 하는 것이 작은 목표가 되었어요.

사람들은 돈을 벌기 위해 일을 해요. 돈은 너무 없으면 불편하지만, 너무 많을 필요는 없어요. 지금 생활을 하면서 일에 얽매이다 보니 주말에 쉬는 경우가 반이 안된답니다. 개인적인 사생활도 거의 없죠. 개인적인 시간을 많이 가지려면 일을 접어야만 가능하죠. "노세노세 젊어서 노세"라는 말이 있습니다. 어느 정도 일을 하고 늦지 않은 나이에 일을 쉬거나 다른 일에 도전하고 싶습니다. 조금이라도 젊었을 때 여행을 다니며 쉬는 게 일상의 목표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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