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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숨고 Soomgo Jan 25. 2019

전직 양궁선수 필라테스 강사, 정구영 고수를 만나다

숨고가 만난 백서른네 번째 사람


필라테스와 PT를 같이 알려줄 수 있는
인재들을 양성하고 싶어요







숨고가 만난 백서른네 번째 사람

'2016 미스터 인터내셔널' 우승자 및 필라테스 강사, 정구영
혹은
숨고 필라테스 고수, 정구영





안녕하세요 정구영 고수님! 간단하게 자기소개 부탁드려요.


안녕하세요. 저는 현재 PT와 필라테스 및 T.P.I(골프 컨디셔닝)를 가르치고 PT와 필라테스를 접목시킨 운동 공간을 운영하는 정구영이라고 합니다. 대외적으로는 우리나라에서 남자 미스코리아라고 불리는 미스터 인터내셔널에서 우승을 한 이력이 있죠.



필라테스를 어떻게 시작하셨나요?


저는 13살 때부터 운동을 시작했어요. 양궁을 처음으로 시작하였죠. 서울 체육 고등학교를 졸업해서 실업팀에 들어가 선수 생활을 길게 해왔어요. 하지만 선수 생명이 길지 않았음을 깨달았죠. 그래서 13년의 양궁 생활을 접고 다른 길을 걷기 시작했답니다.

처음에는 퍼스널 트레이너로 시작을 했어요. 프로 선수 생활을 하면서 웨이팅 운동을 줄곧 해왔었고, 경험을 살려 트레이너의 자격증을 취득했죠. 처음에는 실력 있는 트레이너들의 수업을 많이 보고 따라 하려고 노력을 했어요. 해부학과 공부를 병행하면서 제 몸을 실험 대상으로 운동 방법을 습득했죠. 트레이너 생활을 6년 정도 하다가 필라테스를 시작하게 되었답니다.

양궁이라는 스포츠가 한쪽으로 치우치는 자세를 많이 취하기 때문에 신체의 불균형을 만들어요. 양궁뿐만 아니라 야구, 골프 등 몸의 일정한 부위를 집중적으로 사용하는 스포츠 선수들은 체형의 교정을 받아야 하죠. 저는 양궁 대표 선수 생활을 하면서 척추측만증으로 고생을 했어요. 저는 제 몸을 직접 교정하는 경험을 통해 필라테스의 기본을 배울 수 있었답니다.



PT 경력과 필라테스는 연관성이 있었나요?


필라테스를 전문적으로 가르치기 위해서는 자격증이 필요해요. 필라테스 자격증 중에 '스탓'이라는 자격증을 취득하기 위해 모든 인체에 대한 공부를 시작했죠. 필라테스 학원 선생님들이 저를 인정할 정도로 공부를 했었어요. 퍼스널 트레이너의 경험이 없었으면 도전하기가 어려웠을 겁니다. 트레이너의 경험으로 신체에 대한 이해가 있어서 공부가 수월했죠.

필라테스와 퍼스널 트레이닝을 동반해서 운동을 하면 시너지 효과가 생겨요. 필라테스는 호흡하는 방법과 척추에 대한 정렬을 맞추는 게 기본적인 목표예요. 웨이팅은 근육에 대한 움직임과 겉 근육을 사용하는데 중요하죠. 두 가지 서비스를 동시에 제공할 수 있다는 것이 가장 큰 저의 장점이기도 하죠.




고수님만의 필라테스 차별점이 있나요?


앞서 말했듯이 저는 PT와 필라테스를 같이 제공을 하기 때문에 시너지 효과를 기대할 수 있어요. 그뿐만 아니라 인체에 대한 해부적인 지식을 가지고 있어서 개인에게 최적화된 운동방법을 알려드릴 수 있답니다. 사람의 몸은 생김새가 다 다르기 때문에 같은 운동을 하더라도 자세가 달라요. 사람에게 적합한 최적의 자세를 알려드리고 원하는 부위에 자극을 줄 수 있답니다.

필라테스 업계에서는 실력이 있으신 분들이 상당히 많아요. 하지만 선생님들이 실력에 비해 가르치는 내용이 절반이 안된다고 하면 저는 제 실력을 온전히 전수해 드린답니다. 실제로 저에게 배우신 수강생분들은 다른 분들에게 필라테스를 배우질 못하죠. (웃음) 시간이 지나도 저에게 다시 배우겠다며 돌아오는 수강생이 많은 편이랍니다.




필라테스를 가르치면서 가장 큰 성취감을 느낄 때가 언제이신가요?


수강생분들이 치료가 되고, 필라테스에 재미를 붙여 주위 지인들의 행동을 교정해주고 올바른 지식과 자세를 알려줄 때 가장 성취감을 느낍니다. 제가 처음 운동을 시작했을 때 상당히 내성적인 성격이었어요. 양궁은 개인이며 말이 필요 없는 운동이었죠. 하지만 퍼스널 트레이닝과 필라테스를 시작하면서 사람을 다양하게 상대해야 했어요. 저는 일을 해나가면서 "내가 변하는 게 맞겠구나"라는 확신이 들었어요. 그래서 많은 사람들을 상담해 드리고 치료를 해나가면서 성격이 변했어요. 누군가를 가르치거나 치료해주는 것은 저의 직업에 대한 성취감을 상당히 가져온답니다.





미스터 인터내셔널에서 우승을 할 수 있었던 계기를 알 수 있을까요?


미스터 인터내셔널은 쉽게 말하면 남자판 '미스 코리아'입니다. 범세계적으로 주관을 하며 자국 내에서 입상을 해야 세계 무대에 오를 수 있답니다. 외모나 비율, 인성과 말솜씨까지 심사하죠. 제가 강사 생활을 하면서 연예 소속사에 들어간 적이 있었어요. 그러다 우연한 기회로 '2016 미스터 인터내셔널' 참가 기회를 얻게 되었고 예선과 본선을 거쳐 우승을 하게 되었습니다. 그 경력으로 지금은 세계 미인대회 심사위원을 겸직하곤 하죠.

올해 4월에도 다른 대회에 도전을 하게 되었어요. 대회를 위해서는 운동보다도 식단 조절이 가장 중요하답니다. 염분과 기름을 절제하고 몸에 맞춰 삭단을 짜서 끼니를 그램 단위로 먹어야 하죠. 이번 대회 준비를 위해 최선을 다하고 있답니다.




필라테스를 해오시면서 겪었던 가장 힘든 부분이 있었나요?


필라테스를 해오면서 후회를 해본적이 없었어요. 앞으로도 후회는 없을 것 같아요. 하지만 남들에게 외형적으로 보여주는 직업이기 때문에 본인 관리를 혹독하게 해야 하죠. 몸뿐만 아니라 피부관리도 받아야 한답니다. 

수강생들에게 운동을 가르치는 것은 쉬어요. 하지만 사람들을 대하는 직업이다 보니 수강생들에게 스트레스가 쌓이는 경우가 종종 있답니다. 하지만 되려 저와 잘 맞는 수강생과 이야기를 하면서 스트레스를 풀기도 한답니다.



가장 기억에 남는 수강생이나 에피소드가 있나요?


저는 운동을 가르치는 사람이지만 가장 중요한 것은 운동이 아니라 습관이랍니다. 저는 수강생에게 평소 생활의 습관을 어떻게 고쳐야 할지 숙제를 내주는 편이에요.

가장 기억에 남는 수강생은 고시생이었어요. 고시생은 책상에 앉아 공부만 하느라 등이랑 목이 굽어있었죠. 하지만 사진과 같이 1달 만에 허리와 등이 일자로 펴질 수 있었답니다. 기본 체형교정이 2 ~ 3달 정도가 지나야 고쳐지는데 빠르게 습득한 고시생분은 1달 반말에도 체형이 고쳐졌답니다. 제가 내준 숙제를 군말없이 꾸준히 해왔던 결과였죠.




보통 하루 일상은 어떻게 보내세요?


매일 아침 7시 전에 일어납니다. 아침 레슨이 있는 경우 레슨을 진행을 하며 남는 시간에 중국어 공부나 필라테스 혹은 PT에 대한 공부를 해요. 구체적으로 플랜을 짜서 비어있는 시간대에는 개인 운동을 하죠. 혼자 일을 해서 외로울 때가 있지만, 수강생이 방문을 하면 즐겁게 레슨을 하면서 시간을 보낸답니다.



여가생활이나 취미 활동을 하시나요?


요즘에는 주로 부족한 시간에 운동을 해요. 운동을 처음 시작하는 사람은 운동을 하면 힘이 빠지지만 습관이 되고 생활에 녹아든 사람들은 오히려 운동을 통해 활력을 받아요. 나머지 여가시간에는 특별히 밖을 다니지 않고 밀려있는 책을 읽으면서 시간을 보내죠.




마지막으로 고수님의 꿈과 목표가 있다면 알려주실래요?


대부분의 트레이너는 트레이닝장을 만드는 목표를 가지고 있어요. 하지만 저는 필라테스와 개인 PT를 즐길 수 있는 트레이닝장을 만든 것이 시작이었어요. 필라테스와 퍼스널 트레이너를 동시에 알려줄 수 있는 인재가 많지 않아요. 그래서 저는 저와 같은 사람들을 양성할 수 있는 기관을 만드는 것이 목표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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