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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숨고 Soomgo Feb 14. 2019

20대 패키지 디자인 전문가, 윤병관 고수를 만나다

숨고가 만난 백서른일곱 번째 사람



기획과 디자인, 제작 공정간에 조화가
훌륭한 디자인을 만든다고 생각해요






숨고가 만난 백서른일곱 번째 사람

20대 패키지 디자인 사업부, 윤병관
혹은
숨고 패키지 디자인 고수, 윤병관





안녕하세요 윤병관 고수님! 간단하게 자기소개 부탁드려요.


안녕하세요. 새한문화사의  윤병관입니다. 나이는 올해 28살이 되었습니다. 이 일을 시작한 지는 이제 2년 반 정도가 되었어요.





패키지 디자인 회사에서 어떻게 일을 시작하게 되셨나요?


처음 일을 시작하게 된 것은 아버지 회사에서 방학 동안 알바를 하면서였습니다. 알바를 해보는 동안 이 업종에 매력을 느꼈죠. 저는 학교를 졸업하고 전공을 했던 원자력 공학에 관련된 발전소에 들어가 1년간 일을 했어요. 하지만 일을 하면서 과거 디자인 회사에서 일을 했던 경험이 떠올랐죠. 

그래서 원자력 일을 그만두고 새한 문화사에서 본격적으로 일을 시작했어요. 회사를 이끌어가야 할 생각을 하며 일을 시작하니 감회가 남달랐어요. 일을 시작하면서 삶에 대한 태도도 많이 변했어요. 학생 때는 늦잠을 많이 자고 생활패턴이 불규칙했죠. 하지만 일을 시작하면서 책임감을 갖고 일을 하게 되었고 남는 시간이 주말밖에 없다 보니 공부를 시작했어요. 이 분야는 캐드랑 디자인에 대한 안목이 있어야 해서 학원에 다니며 공부를 시작하였죠.




윤병관 고수님은 회사에서 어떤 일을 하시나요?


저는 영업 및 디자인, 제작 관리를 맡아서 하고 있습니다. 고객님이 원하시는 방향에 대해 같이 기획하고 샘플을 고객에게 드리고 컨펌을 받습니다. 일이 진행되는 과정 속에서 서로 다른 사람들이 하나의 일로써 묶여 같은 방향을 향해 마음이 모이는듯한 그 과정이 매우 흥미로워서 시작하게 되었어요. 현재까지도 즐겁게 일하고 있습니다. 특히 디자인부터 제작까지 함께 하다 보니 제작 공정에서의 새로운 아이디어를 제안할 수도 있어요. 또한 디자이너들의 상상력들을 통해 또 새로운 가치를 만드는 과정들이 참 재미있답니다.


패키지 디자인 제작 공정에 대해서 알려주실 수 있나요?


의뢰가 들어오면 기획부터 시작해요. 기획을 하기 위해 어떤 제품을 요청하셨는지 특징들을 면밀하게 살펴봐야 하죠. 클라이언트가 원하는 목표도 확인을 해야 하죠. 제품과 클라이언트마다 각각의 스토리가 있어요. 그것을 담아내려고 노력하는 게 기획 단계랍니다. 

다음은 디자인 과정으로 넘어갑니다. 디자인 과정에서 가장 중요한 주의사항은 실제로 제작이 어려운 제품을 만들면 안 된다는 것입니다. 자재와 제작 공정에 대한 이해가 필수죠. 디자인 설계 과정에서 수시로 클라이언트에게 샘플을 내어서 컨펌이 완료가 되면 제작 공정으로 넘어갑니다.

패키지 디자인은 본래 2D의 디자인을 3D로 입체화 시키는 것입니다. 용지를 먼저 선택하고 모양에 맞춰서 제작을 하죠. 용지에 이음새에 미싱을 해서 뜯길 수 있게 만듭니다. 이후 나무에 칼심을 박고 제작을 하는 동안 인쇄를 한답니다. 그 용지에다 원하는 색상을 넣고 후가공을 하고 야광 등의 코팅을 합니다. 후가공이 완료가 되면 칼선을 조정해서 목형을 도무송(칼선) 작업을 완료하죠.




비전공자로서 디자인에 대해 어떤 노력을 하고 계시나요?


디자인을 제가 직접 하는 것은 아니지만, 기본적인 것들은 알아야 하기에 작년부터 편집 디자인을 배우면서 기본적인 디자인에 대한 공부를 하고 있습니다. 패키지라는 분야는 2D의 종이를 3D의 제작물을 만들어내야 하기 때문에 공간적 감각이라는 걸 많이 필요로 합니다. 그래서 CAD를 배우며 공간적인 감각을 키워내고 있죠.

또한 저희 일을 하려면 제조과정(기계)를 확실히 알아야 하기 때문에 인쇄, 지기, 래핑 등 저희 자체 공장들을 돌아다니며 요즘은 공장에서 기계를 돌리는 일도 가끔 하고 있습니다. 기획자의 상상력, 디자이너의 감성, 제작 공정에서의 현실성 이 3가지가 잘 어우러졌을 때 좋은 제품이 나온다는 것을 길지는 않은 경력일지라도 늘 일을 해오면서 체감하고 있기 때문에 앞으로도 더 다양한 분야에서 더 많은 것을 배우고 싶습니다.




일을 하시면서 언제 성취감을 느끼셨나요?


최근에 했던 일 중에서 재밌기도 하고 성취감도 많이 느꼈던 일이 있었습니다. 거래처의 소개를 통해 알게 된 외국을 겨냥해서 수출을 하시는 LP 판 전문 음반사가 있어요. 제일 겉에 박스로 나무상자를 사용하고 속 박스로 종이 하드케이스, 크라프트 박스, 그리고 종이가 나오는 박스 속에 여러 박스가 있고 그 최종 내부에 LP 판이 있는 형태로 기획을 하여 디자인 및 제작에 들어갔습니다. 

여러 샘플을 보내면서 크고 작은 수정이 있었는데 본 제작에 들어가기까지 보통보다 많은 시간이 소모되었어요. 그래서인지 걱정도 좀 많이 되었습니다. 그리고 런칭을 하게 되었는데 바이어들부터 현재 고객들에게까지 반응이 매우 좋다는 평이 나오고 있어서 성취감도 많이 느끼고 인정을 받는다는 느낌을 받았죠.

지금도 진행 중이며 앞으로의 계획도 이행되고 있어요. 이처럼 단순한 제작이나 디자인뿐이 아닌 기획의 한 분야에 저희가 참여할 수 있는 그런 일들이 조금 힘들 수는 있어도 더 열심히 하게 되는 동기도 생기고 성취감도 큰 것 같습니다.




윤병관 고수님의 패키지 디자인 차별점이 있나요?


디자인부터 제작까지 모든 과정을 아우르고 있는 것이 저희 회사의 큰 이점이라고 생각됩니다. 디자이너의 생각과 제작의 한계에 대한 충돌이 생각보다 많이 일어나요. 저는 이 두 가지 과정을 모두 하기 때문에 디자인이 끝나고 공정에 문제로 디자인을 바꿔야 하는 불상사가 일어나지는 않죠. 또한, 일반적으로 디자이너가 모르는 제작 과정에서의 참신한 방법들이 참 많은데 이러한 점을 모두 디자인에 반영할 수 있는 것도 저의 강점이자 차별점이라 말할 수 있죠.



3대째로 디자인을 계승 받아오셨다고요?


저희는 본래 인쇄부터 시작되었어요. 할아버지가 6.25 전쟁 전후, 인쇄를 시작하셔 틀을 만들어 두셨죠. 아버지 세대에서 공장 자동화가 되었으며 패키지 분야로의 길을 트면서 인쇄 후가공과 지기 공장 등으로 사업을 확장하셨답니다. 동시에 디자인 회사를 자회사로 두면서 지금의 회사의 틀을 만들게 되었어요. 제가 회사에 온 이후로는 전통적인 수주 방식이 아닌 좀 더 다양한 방법으로 여러 사람들을 만나고 싶은 취지에서 시작되어 온라인에서의 고객들을 목표로 하고 있답니다.



어떤 점을 중점으로 디자인을 하시고 계신가요?


조화가 참 중요한 것 같습니다. 기획에서의 의도, 패키지 속에 있을 제품이 갖는 특성, 제작 공정, 패키지 재료들에 대한 이해 이러한 여러 요소들을 한데 어우르게 하는 것이 디자인이라고 생각됩니다. 어느 한 가지라도 삐꺽거려서 이러한 조화가 깨지기 시작할 때, 좋은 디자인은 완성되기 힘들다고 생각됩니다.



디자인을 해오시면서 겪었던 가장 힘든 부분은?


소통이 안 되는 것이 최악입니다. 크고 작은 수정사항에서 조금씩 딜레이 되다 보면 전체적으로 많은 부분이 틀어지게 되더라고요. 원하시는 바에 대해서 정확하고 자세하게 말씀해 주시는 것이 좋습니다. 전화 계속해주시고 계속 메일 보내주시면서 서로 많은 대화를 하는 것이 참 중요한 것 같습니다.



디자인 작업을 하시면서 가장 기억에 남는 고객이 있나요?


일을 하다 보면 세상에는 참 재미있는 분들이 많다는 것을 느끼게 됩니다. TRPG라고 하여 마스터가 진행을 하고 참가자들은 책을 읽으면서 상상을 통해 게임을 하는 새로 접해본 분야의 보드게임의 일을 해보게 되었습니다. 고객분들이 이 TRPG의 엄청난 팬으로 이루어진 팀이었어요. 저는 지기 및 카드 그리고 책등의 편집 및 패키지 디자인 그리고 제작을 맡게 되어 총괄 제작자로 미팅을 하게 되었어요. 그런데 어느 순간부터 다 같이 TRPG 게임을 하고 있었죠.

이렇게 게임을 같이하고 나니 내가 만드는 게임 디자인에 대해 정확하게 알게 되었어요. 저 또한 TRPG의 한 사람의 팬으로서 접근할 수 있었답니다. 디자인을 제작하면서 사용자들이 느낄 수 있는 불편함 그리고 또 제가 디자인해야 할 편리성 등에 대한 접근을 자연스럽게 할 수 있게 되는 계기가 되었던 것 같습니다. 

또한, 서로 많이 친해지게 되다 보니 소통이라는 측면에서도 많은 이점이 생기게 되는 것은 당연지사였죠. 지금도 가끔 맥주 한잔하면서 같이 다음 게임은 뭐로 제작해볼지 얘기하면서 친근하게 지내고 있어요. 얼마 전 상당히 재미있는 것을 찾아 곧 새로운 제품을 만들어보게 될 것 같습니다. 이분들이랑 일할 때에는 항상 일하는 것 같은 기분이 아니라 참 좋은 것 같아요.




보통 하루 일상은 어떻게 보내세요?


아침에 출근해서 퇴근하면, 월 수 금은 운동을 가고 화 목 토는 학원을 갑니다. 일요일은 쉽니다. 저희가 출판사 쪽 일도 많이 하고 있어서 공짜 책을 볼 수 있는 환경이라 출퇴근 길에는 책을 본답니다. 



여가생활이나 취미 활동을 하시나요?


헬스를 이제 막 시작한 헬린이 입니다. 이제 3개월 정도 지났는데, 몸이 조금씩이지만 변한다는 게 참 재미있는 것 같습니다. 3년 정도를 목표로 삼고 있는데 운동을 잘하지 못해도 좋고 효율이 떨어져도 좋으니 꼭 꾸준히 하고 싶습니다.




마지막으로 고수님의 꿈과 목표가 있다면 알려주실래요?


글로벌한 회사가 되는 것이 꿈이에요. 앞으로 갈 길이 멀어 꿈에 대해서는 마음속으로만 품고 지금은 우선 공부하고 있는 것들에 대해서 좀 더 명확히 알아야 하죠. 저의 최종 목표는 공정 단계를 넘어서 디자인과 기획을 기반으로 한 자회사를 꿈꾸고 있어요. 제품 디자인의 영역까지 확장을 하는 것이 목표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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