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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숨고 Soomgo Feb 27. 2019

문학청년에서 사진작가로, 피운 고수를 만나다

숨고가 만난 백마흔한 번째 사람



사진은 저에게 친구 같은 존재예요.
저를 빼닮고 가장 제 마음을 이해할 수 있는 친구랍니다.









숨고가 만난 백마흔한 번째 사람

사진가이자 사진 교육자, 피운
혹은
숨고 사진 촬영/편집 레슨 고수, 피운




안녕하세요 피운 고수님! 간단하게 자기소개 부탁드려요.


안녕하세요. 사진촬영과 사진교육 활동을 하고 있는 사진가 피운입니다.



어떻게 사진 촬영을 시작하게 되셨나요?


저는 대학시절 영문학과로 진학하여 언어학을 전공했어요. 언어라는 학문에 상당히 깊게 빠져있었죠. 그래서 직접 언어학 동아리를 만들었어요. 피운(PIUN)이라는 필명도 동아리에서 만들게 되었죠. 언어에 빠져있던 저는 언어의 답이 비즈니스에 있다고 생각을 하였고 졸업 후 회사를 들어가게 됩니다.

회사를 다니다가 더 심화된 공부를 하기 위해 비지니스 스쿨로 유학을 가게 되었어요. 유학 중에 조금은 갑작스럽게 사진이 찾아왔죠. 바람이 많이 부는 늦가을이었어요. 학교 캠퍼스에서 시험을 보러 가는 길에 커다란 플라타너스 나뭇잎이 우수수 떨어지는 모습을 보았죠. 그 장면을 찍고 싶다는 생각이 들어서 가방에서 캠코더를 꺼내 연사로 찍어냈어요. 지금은 그 장면이 슬로우 모션으로 기억되는데요. 연사로 찍는 캠코더 속의 영상을 바라보면서 "나 사진 할까?" 하는 생각이 갑자기 찾아왔어요. 

다음날 바로 전과를 알아보았는데, 다니던 학교에는 사진 학과가 없어서 상업 사진 전문학교로 다음 학기에 전학을 가게 되었죠. 아무런 사전 준비 없이 이렇게 사진 공부를 시작하게 되었어요.



즉흥적이었을 수 있는 진로 변경, 두려움은 없으셨나요?


비즈니스 스쿨 과정에 대한 미련이나 아쉬움은 전혀 없었어요. 사진을 배우는데 어떠한 장애물도 있지 않았죠. 저보다는 제 주변 사람들이 걱정 어린 시선을 바라보았을 거예요. 

저는 언어의 답을 찾으려고 비즈니스를 선택을 했어요. 학구적인 성격이었던 저는 유학을 가서 심화된 과정을 받으려 했지만, 그 당시에 사진을 선택한 이유는 지난 고민의 답을 보았다는 확신이 들었기 때문이에요. 저는 학문을 하는 방법적인 닮은 꼴을 찾는데 항상 고민을 해왔어요. 살아온 과정이 고민의 연속이었죠. 그 종착점이 사진이었어요. 형식적인 측면을 빼놓고 보면 제가 해온 모든 공부가 사진 공부를 위한 준비였다고 생각합니다.

이전에는 사진에 대한 재능이나 흥미가 전혀 없었어요. 찍고 찍히는 것을 싫어했죠. 저는 시를 쓰고 문학을 쓰고 비평을 하는 활동을 좋아했어요. 하지만 시와 사진은 같은 맥락이라고 생각하면서 사진을 선택하게 되었죠.

미국에 있을 때 조그만 시골 잡지사에서 인터뷰를 한 경험이 있어요. 그때 기자가 저의 스토리를 듣고서 이렇게 말씀해 주셨죠. "It's all connected". 기자가 제 인생을 한 마디로 잘 정리해 준 것 같아요. 제가 사진을 전공하기 전에 했던 모든 일련의 과정이 사진을 만나면서 모두 연결된 느낌이었어요. 



고수님께서는 사진을 통해 얻고 싶은 가치가 무엇인가요?


사실 거창한 목표는 없어요. 사진을 찍어오다 보니 사진은 좋은 친구가 되었어요. 저를 굉장히 빼닮고, 내 마음을 너무나 잘 아는 친구이죠. 사진이 삶을 풍요롭게 해준다는 말이 있듯이, 스마트폰 하나만 들고 여행을 가도 심심하지가 않아요. 


저는 사진을 처음 시작하면서도 교육에 관심이 많았어요. 학생들에게 가르칠 때 스마트폰으로 찍은 사진과 스마트폰으로 하는 게임에 자주 비교를 한답니다. 사진도 게임도 가상이지만 사진은 현실에 발을 딛어야 놀 수 있어요. 사진의 배경이 되는 장소에 직접 가야지 촬영을 할 수 있기 때문이죠.




사진 촬영을 시작하시면서 언제 큰 성취감을 느끼셨나요?


책 출간이 아닐까 싶어요. 제 이름으로 된 책을 서점에서 만났을 때의 기쁨도 컸지만, 출간 계약을 했을 때 저에게 더 큰 성취감을 안겨주었던 것 같아요. 꼭 단행본으로 한 권씩 사진에 대한 제 생각을 남기고 싶었어요. 앞으로 가야 할 길이 더 멀고 이제 시작이지만 첫 단행본 계약 때만큼의 성취감은 못 느낄 수도 있을 것 같아요. 뭐든지 처음이 설레기 때문이죠. 요즘은 책 출간 이후로 교육 활동에 매진하면서 매 순간 교육생들의 변화에 작은 성취감을 느끼면서 살아가고 있답니다.



고수님만의 사진 차별점이 있나요?


솔직히 아직 저는 제 사진을 시작하지 못하고 있어요. 좋은 건지 나쁜 건지 모르겠지만, 저는 몸에서 신호를 받아요. 작품을 진행하다가도 몸이 거부하면 스스로 작품을 중단한답니다. 아직은 이런 식의 거부반응이 커서 상업사진만을 주로 하고 있어요. 상업사진에서 굳이 차별점을 찾자면 말로 설명하긴 힘들지만, 셔터를 누르기 직전의 아주 짧은 순간에 리듬감을 느낄 때가 있어요. 그렇게 느낀 리듬감으로 사진을 촬영하면 다른 사람들과 차별성 있는 결과물이 나올 겁니다.

음악에서 모든 요소를 걷어내고 한 가지만 남는다면 리듬이 남을 것이라는 말이 있어요. 오디션 프로그램을 보시면 까딱하지 않던 심사위원들이 실력 있는 참가자가 나오면 리듬을 타기 시작하죠.  이러한 리듬감이 바로 엑스펙터(X factor : 묘사하기는 어렵지만 성공에 필수적인 특별한 요소)라고 생각해요. 사진도 비슷합니다. 기술적으로 충만하다고 생각해도 작가만의 엑스펙터가 있어야 합니다. 본인이 촬영하다 보면 은연중에 느껴지는 리듬감이 있답니다. 사진을 찍는 순간의 그 리듬을 타보려고 노력을 해야 합니다. 저는 학교를 다닐 때에는 과제에 집착을 해서 리듬감을 깨닫지 못했어요. 하지만 상업 촬영을 시작하고 나서 느끼기 시작했죠.





미국 상업 사진 학교에서는 어떤 내용을 강의 받았나요?


말 그래도 상업 사진 현장에서 필요한 촬영 방법을 교육받게 됩니다. 저는 필름 사진으로 촬영 교육을 받았어요. 나중에 디지털 이미지에 대한 수업도 듣긴 했어요. 대학원까지 진학해서 공부했지만 끝내진 못했죠. 요즘엔 사진을 현상하고 인화하는 암실 수업을 제대로 교육받기가 힘들답니다. 굳이 암실 작업을 할 필요는 없지만, 디지털 사진을 이해하는데 암실에서의 경험은 저에겐 큰 도움이 되고 있어요. 

클라이언트가 요구하는 이미지를 만들어내기 위해선 사진에 대한 정확한 이해가 필요해요. 상업사진학교에선 그걸 가르칩니다. Professional photographer(전문 사진 기사)를 양성하기 위한 교육을 해요. 나만의 작품 사진이 아니라, 요청한 내용을 정확히 구현할 수 있는 실력을 갖추기 위해 정확한 원리 이해를 공부합니다. 다양한 기자재가 학교 스튜디오에 준비되어 있어서 언제든 빌려서 경험해볼 수 있어요. 

하지만 무엇보다 제가 중요하게 생각하고 꼭 배워서 가야겠다고 생각한 건, 사진을 선별할 수 있는 눈에 있었어요. 제가 사진을 바라보는 눈 높이가 학교에서 바라보는 사진 문법의 기준보다 높게 만들고 싶었어요. 첫 한 학기 동안 치열하게 테스트한 결과 첫 학기를 제외하고 선 한 번도 reprint(재 프린트) 혹은 reshoot(재촬영)을 받아본 적이 없었죠. 제 눈높이가 기준점을 웃돌고 있다는 걸 느꼈어요. 제 눈이 만족하면 그 사진은 충분히 좋은 사진이라는 확신을 가지는 것이 저에겐 목표였어요. 눈의 기준을 확실히 배워가는 게 목표였고 저는 그걸 배워왔습니다.



광고 스튜디오에서 경험을 쌓으셨나요?


상업사진 스튜디오(Commercial photography studio)라고 표현하는 게 더 맞을 것 같아요. 상품을 광고하기 위해서만 촬영하는 스튜디오도 있겠지만, 대부분 다양한 촬영을 합니다. 클라이언트가 존재하고 타인의 요구 조건에 맞추어 사진을 만들어주는 사진 활동이 상업 사진입니다. 하지만 우리는 상업 사진 스튜디오라는 말보다는 광고 스튜디오라는 말을 많이 사용하죠. 상업사진에서 광고 사진이 큰 범위를 차지하기 때문일 듯합니다.




<아기 사진 무작정 따라 하기> 저서에 대해서 설명해주실 수 있나요?


상업 스튜디오를 운영하면서 느낀 점이 많이 있었어요. 책은 길벗 출판사의 무작정 따라 하기 시리즈에 편입되어 다분히 실용서의 모양새로 출간되긴 했지만, 사진촬영의 기술적인 내용을 얻어 가는 것 외에 엄마 아빠가 직접 내 아기를 촬영해주는 것이 어떤 의미가 있고, 사진 자체로 만 봐도 얼마나 뜻깊은 일인지를 공감하고 싶어서 기획하게 되었어요. 

책의 내용은 각 가정에 제가 직접 방문한 경험으로 진행됩니다. 집안에 있는 물건과 내 아기 소품들을 활용해서 촬영 콘셉트로 만들어가는 과정을 소개하고 있어요. 집에서도 스튜디오 못지않은 촬영을 할 수 있는 방법적인 팁을 소개하고 있죠. 조금 어려울 수도 있는 내용은 책의 중간에 박스형 섹션을 만들어서 추가 설명을 해두었어요. 책의 마지막엔 용어 해설도 넣어서 아기 사진을 통해서 사진을 좀 더 진지하게 공부하고자 하는 독자들에게도 도움이 될 수 있도록 했답니다.

책을 위한 촬영을 진행하면서 느낀 점은 부모님들의 마음은 크게 다르지 않다는 거였어요. 단, 자신의 주관적 견해보다는 타인의 시선을 많이 의식하는 우리 문화권 내에서 내가 직접 내 아기의 성장 앨범을 만들어주는 것이 더 값진 선물이 된다는 것을 활자의 힘으로 좀 더 뒷받침해드려야겠다는 생각이 점점 커져갔죠



사진 교육에 대해 관심을 어떻게 갖게 되셨나요?


처음 사진을 시작할 때부터 조금은 막연했지만 책을 통해서 저의 생각을 알리고 사진 관련 교육 활동을 해야겠다는 생각은 늘 마음속에 가지고 있던 생각이었어요. 교육 활동을 위해선 학교에서의 공부 만으론 부족했죠. 사진 촬영이란 특성상 현장 경험을 무시할 수는 없어요. 그래서 대부분의 사진 영역에서 치열하게 현장 경험을 쌓았죠. 책 출간 이후 교육 활동에 매진하고 있지만, 지금도 꾸준히 분야를 가리지 않고 촬영 활동을 이어 가면서 현장감을 잃지 않으려고 노력하고 있어요. 

상업 현장에서의 치열한 10여 년간의 현장 경험 후에야 비로소 저는 사진을 공부할 준비가 된 것 같아요. 다시 또 대학에 진학할지도 모른답니다. 사진으로 하고 싶은 공부가 점점 많아지기 때문이죠. 이제야 공부할 기반을 다지는 정도의 수준인데 책을 쓰게 된 것은 감사한 일이죠. 경험과 앎을 공유하는 일은 다양한 채널을 통해서 꾸준히 지속해 나갈 계획입니다. 




사진 촬영을 해오시면서 겪었던 가장 힘든 부분은?


어떤 분야든 마찬가지일 것 같아요. 상투적으로 들릴 수도 있지만, ‘진정성’ 이란 키워드를 놓치지 않는 게 가장 힘든 부분인 것 같아요. 지금도 사투 중이라고 봐야겠죠. 유시민 작가가 말했듯이, 우리는 현실에 발을 디디고 살아갈 수밖에 없는 존재잖아요. 그냥 이상만을 추구하는 건 힘든 삶이 될 수 있죠. 현실 속에서 합리적인 이상향을 건설해야 소위 말하는 성공이라는 것도 맛볼 수 있는 거죠. 

요즘 워라밸(Work and Life balance)이란 말을 많이 사용하듯이, 현실과 이상 사이의 균형도 중요하다고 생각해요. 주류와 비주류의 경계에서 담금질을 잘해야 성공적인 밸런스를 유지할 텐데 아직은 불안한 외줄 타기 중인 것 같아요. ‘작가적 시선’을 강의하고 ‘작가적 양심’을 수업 때 종종 이야기합니다. 학창 시절 전상국의 ‘우상의 눈물’을 읽고서 기표라는 학생이 학교 폭력의 가해자가 아닌 이 시대의 마지막 남은 양심이라고 비평한 기억이 있어요. 표면적인 면만을 보고 사진을 하고 싶지 않아요. 스스로도 자신의 ‘진정성’에 착각할 수 있어요. ‘작가적 양심’을 지키면서 현실 속 삶과의 균형을 유지하면서 활동하는 게 늘 어려운 과제로 남아 있습니다.




가장 기억에 남는 수강생이나 에피소드가 있나요?


2017년 겨울쯤이었을 거예요. 전화가 왔어요. 수강신청을 문의하시는 전화였어요. 첫마디가 “선생님, 더 이상 노을 사진이 찍기 싫어요”라고 말씀하셨어요. 그때 이분은 내가 만나서 꼭 레슨을 해야겠다는 생각을 하게 되었죠. 사진을 오래 하셨고, 무척 사진을 잘 찍으시는 분이셨어요. 수업시간에 사진의 기술적인 이야기보다는 사진 자체에 대한 이야기를 많이 나누었어요. 첫 시간에 수강생분의 사진을 함께 보면서 칭찬을 아끼지 않았죠. 그러면서 저는 이렇게 말씀드렸어요. “선생님!, 선생님은 기가 막히게 너무도 사진을 잘 찍으시는 아마추어 시네요”라고 상징적으로 말씀드렸어요. 작가 이상으로 사진을 잘 촬영하시지만 작가가 될 수 없는 이유가 무엇인지를 상징적으로 말씀드린 거였어요.




보통 하루 일상은 어떻게 보내세요?


매일매일 스케줄에 따라서 불규칙하게 움직이는 저에겐 가장 힘든 질문 중의 하나네요. 정해진 하루의 일과가 잘 없어요. 그날그날이 모두 다르고 새롭죠. 일을 하는 시간을 제외하고 나머지 일과에 대해서 말씀드리는 편이 맞을 것 같군요. 수업이 있거나 촬영이 있는 시간을 제외하곤, 교육 콘텐츠를 개발하는 시간을 가지고, 사진 공부를 하거나, 새로운 상품을 구상하고, 다음 책 출간을 위한 준비를 하면서 시간을 보냅니다. 

요즘엔 가능한 수업 후기를 간략하게라도 블로그를 통해서 소개하려고 애쓰고 있긴 합니다. 수강생분 중에서 블로그에 다른 분들의 수업내용이 좋은 참고가 되었다고 하는 피드백이 있어서 노력 중입니다. 하지만 혼자서 하는 일이다 보니 수업 때 자료 사진을 잘 찍지 못해서 조금 아쉬워요. 누가 찍어줄 사람도 없고, 저 또한 막상 수업이 시작되면 자료로 활용할 사진을 찍어두어야지 하는 생각을 늘 잊어먹고 수업만 하고 끝나는 경우가 대부분이죠. 신경 좀 써야 하는데 말이죠. 그리고 요즘엔 여행 사진과 팟캐스트 등에 대해서도 구상하고 있긴 합니다.


여가생활이나 취미 활동을 하시나요?


솔직히 남는 시간이 잘 없어요. 핑계긴 하지만, 아직은 사진을 공부하고 싶은 맘이 커서인지 다른 신경을 쓸 여력이 없네요. 저의 유일한 취미라면 강아지를 기르고 있는데요. 강아지와 함께 산책하는 게 저의 유일한 여가 생활인 것 같아요. 강아지를 통해서 많이 힐링을 받습니다.




마지막으로 고수님의 꿈과 목표가 있다면 알려주실래요?


사진을 중심으로 하고 싶은 공부가 많아요. 교육 활동을 해나가면서 사진 치유에 관심이 생겼어요. 여러 방법으로 적용할 수 있겠지만 사진으로 심리를 치료하는 방법론에 대해서 배우고 싶어요. 또한 개인적인 꿈을 이야기하자면 돈 많이 벌어서 마당 넓은 집을 장만해서 유기견 유기묘들과 함께 살고 싶은 게 제 목표랍니다.

다른 한 가지의 소박한 꿈이 있다면, 80세가 넘어서도 현장에서 촬영하는 현업 포토그래퍼가 되고 싶어요. 저는 시니어들을 교육할 때 이런 말씀을 드립니다. "기술적으로 충만한 사진학과 4학년 수석 졸업생이 은퇴하신 어르신들의 아마추어 사진을 찍으려면 수십 년의 세월이 흐른 뒤에야 가능합니다"라고 말하곤 합니다. 고령의 나이에도 카메라를 놓지 않아야 그때의 깊이를 담아낼 수 있겠죠. 가늘더라도 길게 가볼 생각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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