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롤로그_마치 연예인과의 연애
딱 내 이상형, 직시해야만 하는 현실, 그리고 설마 했는데 지독하게 엮여버린.
바르셀로나, 서울, 그리고 파리.
예쁘다는 나이 23, 24살.
근 2년간 예상치 못한 역마살에 도시와 연애를 해버렸다.
온실 속의 화초에겐 급작스러운 환경의 변화였다.
물이 별로 필요치 않던 조그만한 선인장이었는데, 새로운 환경에선 우울함과 외로움으로 수분 공급을 이전보다 많이 했다.
그 덕분에 혹은 때문에, 보다 야생의 날것이 되었다.
솔직히 그렇게나 치열할 줄 알았으면 시작하지 않았을 텐데, 그 누구도 알려주지 않았다.
그저 좋다고 하거나 부러워할 뿐.
아마 연예인이랑 연애했다면 이런 느낌일까.
사람들은 내가 드라마 속 주인공과 연애한다고 생각하겠지만, 실제 내가 연애했을 건 같은 사람이며,
사람들은 내가 여행지에서 여행했다고 생각하겠지만, 실제 내가 살았던 건 똑같은 사람 사는 곳이었다.
사람들이 너무나도 좋다고 할 때마다, 너무나도 부럽다고 할 때마다 약간의 억울함이 올라오는 건 너무 배부른 소리일까.
그래도 연예인이랑 사귀었다고 하면 궁금해할 사람이 있을 테니까.
전여친의 특권으로 이야기 해보려 한다.
나의 구도시들,
너의 구도시들,
바르셀로나, 서울, 그리고 파리 드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