삶의 시작보다 삶의 마무리

by JHS


Taylors Mistakeg

2시간이 소요되는 해변가 절벽을 등산하고 왔다.

해변가의 절벽을 따라 올라가는 길은 가파르고 좁은 오솔길로 천천히 미끄러지지 않도록 조심하면서 따라 올가가야 한다.


오르막길과 내리막길 그리고 평지의 길들이 반복되는 길을 걸으면서 생각을 해보니 우리가 사는 지금 이 삶의 길도 이 길들과 같을 거라는 생각이 들었다.


가파른 오르막길이 나오기도 가파른 내리막길이 나오기도 그러다 평지가 나와 숨을 조금은 고르게 쉴 수 있는 길도 나오는 순간순간의 발걸음들


어떤 사람에게는 삶의 시작이 오르막길부터

어떤 사람에게는 삶의 시작이 내리막길부터

어떤 사람에게는 삶의 시작이 평지부터


저마다 제각각 다른 삶의 시작을 하고 그 시작에서 어떤 사람들에게는 자신이 원하고 소원하던 성공이라는

가속도가 빨리 오는 길을 걸을 수도

어떤 사람들에게는 그 속도가 늦게 오는 길을 걸을 수도

어떤 사람들에게는 그 속도가 언제 올지 모르는 알 수 없는 보이지 않는 길을 향해 계속 걸어갈 수도

그러나 우리 모두는

어떤 길의 형태로 우리가 시작하는지

어떤 형태의 길들이 우리를 향해 놓여 있는지

아무도 알 수없다.


내 앞에 어떤 길들이 놓여 있는지 올라가기 전에는 나도 아무것도 알 수 없었다.

올라가면서 내가 알 수 없는 길들을 끊임없이 오르기도 내려가기도 평지를 걷기도 하면서

숨이 가파르게 차는 순간은 힘들었고 숨을 편안하게 쉴 수 있는 평지를 걸을 땐 시원한 바람 속에 마음까지 시원해졌다.

내려가는 길은 미끄러지지 않기 위해 조심하면서 한 발짝 한 발짝 절벽길을 따라 올라가기도 내려가기도 하는 과정을 반복해야 했다.


이 과정 속에 3가지의 선택이 있었다.

짧은 코스로 등산을 마무리할지

중간 코스로 등산을 마무리할지

마지막 긴 코스로 등산을 마무리할지

1시간 코스

2시간 코스

4시간 코스


막상 시간상 코스로 말을 하니 사람들은 무척 고민하는 모습들을 보였다.

나는 안전하게 가이드와 같은 입장에서 길을 나섰기에 내 선택이 없는 동반한 사람들의 결정에 따라 움직여야 하는 상황이었기에 아무 말 없이 사람들의 선택을 기다렸다.


그렇게 결정해서 결정된 코스는 2시간의 중간 코스였다.

코스를 마무리하는 과정 중에 3번 정도는 중도에 다시 되돌아가고 싶은 마음이 들게 하는 난코스들이 기다리고 있어서 사람들은 잠시 다시 되돌아갈까 하는 마음의 흔들림이 있었다. 그러다 마무리를 하겠다는 생각으로 바로 바꾸면서 숨을 가파르게 오르는 길을 올라갈때에는 큰 나무 지팡이로 의지삼아 한발 한발 움직여 갔다.


이 과정을 통해 우리 모두 삶의 모습도 이렇게 시작하는 삶에서 삶의 마무리를 위해 이런 모습으로 가고 있지 않을까 이런 생각이 문득 들었다.

저마다 다른 삶의 시작에서 어떤 길들이 앞에 놓여 있는지 모르는 길을 걸어가고 있고

단지 우리가 알 수 있는 것은 내가 지금 가고 있는 길이 오르막인지 평지인지 내리막길인지만 알면서

삶의 코스가 끝날때까지 가야하는 길

어떤 길들을 가야 하고 어떤 길들이 내 앞에 펼쳐져 있을지 모르지만 끝까지 삶의 마무리를 어떤 형태든 하겠다는 삶의 마무리에 대한 내 태도가 시작할 때의 태도보다 더 중요하다는 생각이 들었다.

모두가 시작은 할 수 있다는 태도로 마음을 각오를 하지만 난코스에서 언제나 갈림길이 나오듯이......


그리고 우리가 선택하는 내가 선택해서 가고 있는 이 모든 길들을

끝까지 마무리하는 나의 태도 나의 마음은 내가 어떤 삶을 시작했는지 보다

내가 어떤 삶으로 마무리했는지가 많은 사람들에게도 확실히 전달될 거 같다.


삶의 여정의 길이 힘들고 어렵다는 이 진리는 우리 모두가 다 안다.

그래서 우리 모두는 삶의 마무리가 어떤 형태로 남겨지는 지에 따라

조심스럽게 그 모두의 삶에 행적을 추적하고 추정하고 알아가고 평가하는 것을 하기도 한다.

물론 다른 사람들에게 보여주기 위해 우리가 우리의 삶의 마무리를 하는 것은 아니다.

가장 중요한 것은 삶의 마무리를 내가 가지고 있는 마음과 태도 그 자체가 의미있는 삶을 살아가는 근본이라는 것을 인지하는 것이라 생각한다.


그래서 삶의 시작이 달라도 삶의 시작이 불공평해도

삶의 마무리는 내가 어떤 마음과 태도를 삶에서 취하느냐에 따라 그 불공평마저도 아프고 험한 모든 길도

잊고 이겨내고 힘차게 걸어가는 삶의 역동적인 모습과 함께 되지 않을까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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