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람들은 자신들의 마음을 이해해주는 사람으로 행복해한다

by JHS

내가 싱글맘으로서 살아오면서 가장 좋은 점을 말하라고 한다면 내가 싱글맘이라는 그 타이틀이다.

새로운 사람을 만나는 데에 있어 예전보다 많은 사람들이 사람을 알아가고 만날 때에 마음의 경계와 조심 그리고 때로는 마음의 긴장까지 하는 모습들을 많이 목격하고 있는 중이다. 더욱더 시간이 지날수록 사람들의 마음이 내가 어렸을 적 해맑던 순수한 정으로 묶인 마음의 안정감을 보는 것이 어려워지고 있는 현실 또한 목격하고 있는 중이다. 이 현실에서 내가 가진 싱글맘의 타이틀은 많은 사람들이 나에 대한 긴장감과 다소 경계했던 마음의 태도를 순식간에 바꾸어버리는 그들의 눈을 마주치면서 때로는 눈의 동공이 놀랍도록 커지면서 당황스러운 그들의 표정을 보면서 나는 조용한 웃음으로 마주 대한다.


이 세상을 살아가고 있는 지금의 동시대 사람들은 신기하게도 휴머니즘 바탕은 다 깔려 있어서 이유가 어찌 되었든 상황이 어찌 되었든 누군가가 싱글맘이라는 타이틀을 가지고 있다면 모든 사람들의 마음에 나는 약자와 같은 존재로 보호를 해주고 싶은 상대로 바로 등극하기 때문이다. 내가 상대하고 있는 사람이 나보다 약자의 위치로 보호를 해주어야 한다는 생각이 들면 많은 사람들은 이내 경계했던 다소 긴장했던 모든 마음들을 이내 풀어버리고 순수한 마음으로 나를 대하기 시작한다. 그래서 나는 요즈음 나의 이 타이틀이 아주 마음에 들고 새로운 감사함으로 살아가고 있는 중이기도 하다. 이런 나의 타이틀은 국적을 초월해서도 똑같다.


최근에 알게 된 중국인 친구가 있다.

내가 자주 가는 카페에서 일을 하고 있는 이 친구는 아이들 둘을 데리고 뉴질랜드 영주권을 얻기 위해 이민을 와서 살아가고 있는 중이다. 이른 아침 하루의 생각을 정리하기 위해 아침에 가는 이 카페에서 오다가다 만난 이 친구와 이야기를 할 기회는 그렇게 많은 것은 아니었다. 주문을 할 때 잠깐의 안부인 사정도.

그러다 중국인들이 많이 하는 위챗이라는 앱을 통해 친구 등록을 하면서 아주 가끔 문자를 보내는 정도였다.

하루는 이른 아침 이 친구를 만나 이야기하면서 내가 깜짝 놀랐던 사실은 이 친국가 나에게 보여준 애정과 신뢰였다.

내가 쓰는 앱 중에 위챗은 유일하게 내가 the moment라는 공간을 통해 매일매일 나의 일기를 쓰는 곳이다.

사소한 모든 나의 감정 나의 소소한 느낌들을 적는 곳이라 중국인 몇 명 친구들 외엔 다른 사람들이 모르는 나만의 공간의 앱이다. 이런 나의 공간에 이 친구는 내가 올리는 사진들을 통해 나의 삶을 나의 생각을 아마도 감지한 것 같다.


그리고 이 친구가 어느 날 나에게 혹시 내가 올리는 내용들을 영어로도 써줄 수 있냐고.....

내가 쓴 내용들이 너무 읽고 싶어 자기 딸의 친구 중 한국인 친구한테 내가 쓴 글의 내용을 통역해달라고 했었다고 한다.


그러면서 그 친구가 나에게 한 말들은

나와 잠시 말을 하면서 자기가 느낀 것은 내가 사람의 마음을 이해하고 그 마음이 좋아서 나와 조금 더 시간을 보냈으면 하는 마음이 들었다고......

사람의 마음을 이해하고 이해해줄 수 있는 것에는 국적도 나이도 성별도 중요하지 않는 것 같다고

사람의 마음을 이해하고 이해해 줄 수 있는 것은 그 사람에 대한 삶 자체를 사람이 가진 높은 차원에서 바라보고 근접하는 생각이 더 중요한 것 같다고.....

중국인 친구 키위 친구 한국인 친구들이 아닌 사람이 사람을 이해하는 이해할 수 있는 이해하고자 하는 그 마음 그게 가장 중요한 것 같다고......


이 말들을 하고 이 친구는 나에게 아쉬운 마음을 많이 표현하면서 나와의 이야기를 서둘러 끝내고 다시 일을 하기 위해 돌아갔다. 자기 보스가 곧 올 때가 되어 자기가 다시 일을 하러 가야 한다면서


어쩌면 사람에게 가장 행복하다고 느낄 때는 이런 소소한 순간들이 아닐까 싶다.

누군가가 나의 마음을 이해해주는 이해해 줄 수 있는 나의 이야기들을 들어줄 수 있는 그 누군가가 있는 삶

국적도 나이도 성별의 장벽을 넘 어사람의 마음을 헤아리고 이해해줄 수 있는 이 마음들을 가진 사람들이 내 요 옆에 있다는 사실만으로 행복한 마음.

오늘의 삶이 전쟁처럼 치열하고 투쟁해야 하는 고단함이 있지만 내 옆에 이런 사람들이 있기에 그 고단함도 행복하게 받아들이면서 갈 수 있는 힘 행복감.


어쩌면 사람들은 나를 이해해주는 한 사람이 옆에 있는 사실 하나만으로도 행복할 수 있는 마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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