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애를 해본 모든 사람들은 다들 경험을 해보았을 것이다.
사랑을 처음 시작할 때 많은 연인들은 자신들이 아무리 바빠도 무슨 일이 있어도 사랑하는 사람의 얼굴을 보기 위해 만나기 위해 목소리를 듣기 위해 밤을 새우면서까지 자처하면서 사랑하는 시간들을 가진다.
내일 아침 새벽부터 일을 하러 가야 하는 것도 그리고 그 피곤함도 무릅을 쓰고 육체적 피곤함을 이겨내며 사랑하는 사람과 시간을 만들기 위해 부지런히 노력을 한다.
그 이유는 다름 아닌 순수한 행복감 순수한 행복한 마음을 가질 수 있기 때문에 아닐까 싶다.
자신이 사랑하는 상대방과 시간을 보내고 대화를 하고 얼굴을 보면서 상대방에 대한 진심을
내가 상대방에게 보내는 진심을 주고 받으면서
그리고 따스한 마음을 따뜻한 위로를 서로가 서로에게 전달하는 그 시간의 흐름 속에 찾아오는 진정한 행복.
그 행복이 휴식이기 때문에.
삶을 살아가면서 우리가 맞이하는 휴식과는 비교할 수 없는
사랑을 하고 사랑을 주고받는 그 시간들 자체가
휴식이 필요없는 행복함이라는것을
이 행복의 시간들은 비단 연인 사이에서만 아닌 우리 모두가 맺고 있는 사람들과의 관계에서도 우리가 행할 수 있고 누릴수 있는 만들수 있는 일이지 않을까?
초등학교 4학년 때 일이었다. 어렸을 적 내 부모님들은 두분이 바쁘게 일을 하셨기 때문에 나는 어려서부터 혼자 집을 지키면서 책을 읽거나 알아서 친구들과 밖에서 놀면서 어린 시절을 보낸편이다. 다른 친구들과 달리 학원을 다니지도 과외를 하지도 않았던 나는 시간적 여유가 많아 친구들이 놀자고 하면 언제든 준비가 되어있었다. 친했던 친구들 중 유독 한 친구가 기억에 남는다.
그 당시 엄청난 부자 짓 딸이었던 이 친구는 그 당시 2층 집 정원이 있는 집에 살았고 집안일을 도와주시는 분이 상주하면서 살았다. 일 년에 반 이상을 해외에서 체류하는 그 친구의 부모님들은 집에 오시지 않는 날이 몇달씩이었기에 그 넓은 집에 그 친구는 혼자서 사는 것과 다름없었다. 나이 차이가 20살 이상 나는 언니는 결혼을 해서 아주 가끔씩 내 친구를 보러 오는 것 외에는 이 친구는 그 큰 집에 혼자 지내야 했다.
그런데다 부잣집딸로 보낸 성장과정때문에 본인 마음대로 하는 성격차이로 친구들이 놀아주지도 않아 더욱더 외로운 친구였다. 그런 그 친구가 나를 유독 좋아하다 보니 나는 그 친구 집에 수시로 언니의 부탁으로 가서 놀아주어야 하는 나름 의무 아닌 의무를 하게 되었다. 자기만 아는 고집에 이기적인 성향인 이 친구는 자기가 하고 싶은 것은 반드시 해야 했고 그리고 항상 놀이동산 스케이트장 롤러스케이트장에 가서 노는 것을 좋아했기에 내가 그 놀이들을 좋아하진 않았지만 내가 안 가면 하루 종일 밥도 안 먹고 울어버리고 조르는 성격 탓에 나는 거절을 할수도 없었고 그 친구의 언니가 나에게 울면서 부탁하는 그 마음도 외면할 수도 없었다.
그 친구는 우리 집을 자기집처럼 수시로 드나들면서 우리 집 냉장고에 있는 모든 김치와 밑반찬을 다 먹고 집에 간다. 먹는 양도 어찌나 많은지 엄마가 갓 담가놓은 총각김치를 혼자 일주일 동안 반 이상을 먹고 가는 바람에 난 부모님에게 아무 말도 못 하고 그저 내가 오히려 엄청난 애교를 부려가면서 " 김치를 조금만 더 담가주면 안 돼?"라고 부탁까지 해야 했다.
그러나 내 마음속에 나는 그 친구에 대한 마음을 이해하고 알아갔던 것 같다.
그 친구의 외로움이 무엇인지.
그 친구는 엄마가 직접 만든 김치 밑반찬이 먹고 싶었던 것이고
그 친구는 자기 집보다 너무나 너무 작은 우리 집에서 가족의 정겨움을 느끼고 싶었던 것이고
그 친구는 자기의 모든 이기적인 욕심 많은 자기의 그 성격까지 내가 말없이 받아주는 그 마음에서 자신의 외로움을 달랬던 것 같다.
그 친구는 자기의 자존심상 그런 자기의 모습을 나에게조차 보이고 싶어하지도 않아 언제나 가끔은 더 못되게 말과 행동들을 나에게 했던 것 같다.
그러나 자신감은 충만했다.
아무도 그 친구와 놀아주지 않아도 내가 놀아주는 것에 대한 안도감
아무도 그 친구와 밥을 먹지 않아도 내가 같이 먹어주고 우리 부모님도 그 친구를 사랑해주던 그 마음에서 오는 행복감
그 친구는 부모님이 유럽에서 돌아오지 못한다는 전화를 받을 때마다 하루 종일 울고 떼를 쓰고 밥도 먹지 않고 모든 화를 다 표출했다.
그럴 때마다 나는 그 친구옆에서 묵묵히 그 곁을 지켜주어야 했다.
언뜻 보면 나는 그 친구를 위한 종과 같은 모습으로 보일 수도 있다.
언뜻 보면 나는 그 친구가 나를 마음대로 해도 되는 아무 생각도 없는 사람으로도 비추어질 수 있다.
그러나 나는
내 친구가 소중했을 뿐이었다.
내 친구가 가족의 정겨움과 가족의 시끄러움 속에 살지만 그러나 그 안에서 일어나는 휴식 없는 행복한 사랑을 그 친구가 자기집에서 느끼지 못하는 것에 마음이 같이 아팠을 뿐이었다.
그래서 나는 그 친구에게 친구로서만이 아닌 그 친구가 우리 집의 가족과 같은 멤버로 그 친구를 소중하게 여겼을 뿐이다.
나는 그 친구를 그저 말없이 사랑해주었던 것 같다.
우리 부모님이 나와 내 동생을 끊임없이 우리를 위해 한 번도 쉬지 않고 일을 하시지만 우리에게 주는 사랑이
그저 행복하신 우리 부모님의 마음을 언제나 느낄 수 있었기에
나도 내 친구에게 그렇게 하는 것이 맞다고 생각한 것 같다.
매일매일 나를 호출하는 그 친구에게 내가 해줄 수 있은 한도 내에서 그때 그 시간들을 같이 보내준 것
내 스스로가 행복해지는 것 내가 다른 사람을 행복하게 만드는 것은 알고 보면 어려운 일이 아닌 것 같다.
사랑이라는 그 정직한 마음 신실한 마음을 나를 위해 다른 사람을 위해 행동하고 줄 수 있는 마음의 태도
사랑을 주고 받고 하는 시간들 속에
우리 모두는 휴식이 필요없는 행복함을 같이 느끼면서 살아갈 수 있는 것이라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