헷갈리다

by 무아


01


요즘 따라 머리가 무겁다.

왼편 관자놀이 쪽이 욱신하기도 하고

정수리가 뻐근하기도 하고.

무언가를 하고 있다가도 두통이 몰려오면

그 고통을 잊고자 노력하게 되는데,

그 노력 때문에 더 아픈 것 같기도 하다는 생각이

슬쩍 든다.


고통이 사그라들고 얼마 지나지 않아

내가 무얼 하고 있었는지 떠올리려 노력해 보지만

도무지 생각나는 게 없다.

정말 아무것도 없다.


혼란의 상태


이거? 저거? 음 여전히 알 수 없다.


갑자기 머리가 아파온다.


아-

두통 고통 혼란 또다시 두통 고통 혼란




02


나는 참 애매한 사람-

이 말도 어찌나 애매한 지


아주 잘나지도 아주 못나지도 않은 평범한 사람-

범주에도 들어갈 수 없는 애매함이라서일까

평범은 내가 제일로 소망하는 것인데 말이지


이런 애매함은

날 둘러싼 환경을 비롯해

내 사람들의 성향과 취향에 따라

어느 한 카테고리로 묶이기도 한다.


헌데 그 묶음은 내가 선택할 수 없는 것

순간의 타이밍,

그리고 누군가에 의해 정해지는 것


그렇게

그 어느 곳에도 속하지 않지만 모든 곳에 속하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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