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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순수 Jan 28. 2021

결혼의 이유. 프롤로그

결혼은 왜 하는 것일까?




지금이야 비혼에 관한 인식이 높지만 과거의 나는 큰 이유 없이 ‘결혼은 늦어도 32살 전까지는 할 거야’라고 말하곤 했다. 데드라인을 정해놓음은 물론, 결혼을 하지 않는다는 생각을 해본 적이 없었다. 내게 ‘연애의 끝=결혼’이라는 것은 너무나도 당연한 공식이었다. 동시에 수많은 영화나 드라마 속 이야기에서 접한 익숙한 결말이기도 했다.


물론 나이가 들수록 그 생각은 많이 바뀌었다. 이성에게 상처를 받기도 하고 때로는 상처를 주기도 하며 관계에 회의감을 느끼기도 했고, ‘혼자면 싸울 일도 없고 속은 더 편하지’라고 생각하며 외롭지만 즐거운 솔로로 지내기도 했다. 이런저런 우여곡절 중 머릿속에 몇 가지 질문들이 슬며시 떠오르기 시작했다.


“결혼은 왜 하는 것일까? 나는 진정으로 결혼을 하고 싶은가? 결혼을 한다면 어떤 미래를 기대하는가?”


그 질문에 대한 답을 찾아가는 데에는 적지 않은 시간이 걸렸다. 미리 생각이 정리되어 있지 않으면 결혼식 날짜를 잡고 본격적으로 준비하면서부터 이런 고민을 시작하는 경우도 많다. 흔히 말하는 ‘메리지 블루’를 느끼는 이유 중 하나이기도 하다.


그래서 내 나름대로 답을 찾으며 정리했던 생각의 흐름을 이곳에 풀어보려고 한다. 이는 비혼의 이유에 반대되는 결혼의 이유에 대한 글이다.


그리고 결혼을 준비하는 방법이 아니라 결혼을 맞이하는 우리들의 마음가짐에 대한 이야기를 나눠보려고 한다. 혹여나 하지 않아도 될 생각들로 스스로를 힘들게 하지는 않는지, 또한 결혼을 둘러싼 제삼자들이 이러쿵저러쿵하는 이유는 무엇이며, ‘나라도 그러지 말자’ 캠페인을 알려보려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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