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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이끼장미 Jan 20. 2023

교사, 희망이 되어야 하는 이유

자신(교사)의 언어로 답해야 할 때

대한민국 교육 트렌드 2023

  -2022년 교육진단과 2023년 학교의 과제, 그리고 전망

   한국 교육을 움직이는 20가지 키워드


1. 책 내용


1부. 2022 교육진단

      - 편견과 혐오의 늪/ 정서·행동 위기학생/코로나19세대/인구절벽/교사기피시대/교육 데이터화/산업구조와 노동시장 변화/글로벌 교육거버넌스


2부. 2023 학교의 과제

     - 정치하는 청소년, 정치 못하는 교사/학부모/에듀테크/학교문화예술교육/혁신학교와 혁신교육


3부. 2023 교육전망

    - 대통령, 교육감선거, IB, 유보통합, 지역(시·도) 교육과정, 2028 대학입시


좌담-대한민국 교육 현안 점검



2. 마음에 남은 구절


121>그럼에도 희망은 역시 교사

소위 말하는 '철밥통 교사'는 교사가 만드는 것이 아니라 사회가 만든다. 열정 가득하고 능력 있는 젊은 교사가 철밥통 교사가 되는 데까지는 그리 많은 과정을 거치지 않는다. 봉급이 생각보다 적고, 공무원 연금은 개혁 대상이 되며 열심히 일하면 할수록 일을 더 주는 직장 문화 때문이다. 게다가 각종 비상식적인 민원과 심각한 교권 침해, 여전히 수직적인 교직 문화를 겪을수록 교사는 빠른 속도로 소진된다.


121> 앞서 살펴본 공무원 기피 현상의 원인인 성장 기회의 결핍, 조직구성원의 관계와 자율성의 경직성, 갈수록 지켜지지 않는 워라밸, 낮은 외적 보상 문제에도 불구하고 본인의 자리에서 묵묵하게, 그리고 새롭고 다양한 방식으로 교육하는 교사들이 많은 것도 분명한 사실이다.


3. 리뷰


[교육은 백년지대계]라는데 요즘 학교 현장은 어떠한가? 하루가 다르게 급변하는 세상의 속도에 발맞추어 유연하게 대처하고 있는가? 그리고 보다 먼 미래를 위한 비전을 제시하고, 이를 위해 교육관계자들이 함께 나아가고 있는가? 제대로 답하지 못한 물음이 하나둘 늘어난다.


그런 답답한 마음을 함께 모여 거대 담론을 펼치는 [대한민국교육트렌드 2023]이 출간되었다는 소식에 반갑게 읽었다.  '국가교육위원회 출범'이라는 큰 변화와 함께 다양한 분야에서 함께 교감해야 할 논의의 장을 마련하기 위해, 필요한 담론들을 430여 페이지에 담았다. 어느 하나 만만치 않은 거대 담론들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이 책이 반가운 이유는, 교육 현장에서의 변화, 나아갈 방향, 느낌들을 현장의 언어로 논의되고 있기 때문이다.


'자기 언어를 갖지 않는 자는 누구나 약자'라고 은유 작가는 말한다. 자기 언어를 갖는다는 것은, 자신의 시선으로 세상을 해석하는 것이다. 결국 자신의 언어를 갖는다는 것은 자신의 해석을 바탕으로 사유하고 질문하고 답을 찾아가는 주체적 삶을 지향할 수 있음을 의미한다.


이런 의미에서 볼 때, [대한민국 교육 트렌드 2023]의 이야기들은 '교육'을 제3자의 영역으로 내몰지 않겠다는 선언이자, 주체적 영역으로 가져오려는 교육 관계자들의 노력이라고 믿는다. 이제 교육 현장의 최전선에서 변화의 흐름 속에 있는 우리(교사)는 선택해야 한다. 변화의 흐름에 떠밀려 표류할 것인지, 원하는 비전을 향해 나아가기 위해 변화와 함께 춤출 것인지.


2023년 교사 기피시대라고 한다. 그럼에도 희망은 역시 교사라고 전망한 것이 진실임을, 나는 믿는다. 그리고 그 진실의 한 축이 되기 위해 내가 있는 이곳에서 내가 할 수 있는 것에 최선을 다해 노력할 것이다. 더불어 [대한민국교육트렌드 2023] 담론에 이제 자신(교사)의 언어로 답해야 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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