Remember 20140416
아이들은 아이들대로,
또 어른들은 어른대로
할 수 있는 저마다 방법으로,
우리는 기억합니다.
추모곡을 부르며 그날을 기억하는 사람들 덕분에
학교에 추모곡이 울려 퍼지고,
시인들의 추모 시 덕분에,
함께 필사하며 마음을 포개어 봅니다.
그리고 나는 나대로,
아이들과 함께 그날을 기억하기 위해 노력합니다.
꿈을 펼쳐보지도 못하고
하늘의 별이 된 아이들을 위해 기도하고,
아이를 잃은 가족들의 슬픔에 공감하고,
함께 울고 슬퍼합니다.
우리가 할 수 있는 것이 이것뿐이라,
지켜주지 못해서,
여전히 안전하지 못한 세상에서 살아가게 해서,
아이들에게 자꾸 미안해집니다.
그래도 선생인 나를 믿고,
함께 슬픔의 눈물을 흘릴 줄 알고,
위로와 공감의 글로 함께하는
멋진 청년으로 성장해 가는 아이들이,
고맙고 대견합니다.
하늘의 별이 된 아이들을 위해,
멋진 청년으로 성장해 가는 아이들을 위해,
나도 더 좋은 어른이 되고 싶어 집니다.
2014년 4월 16일
9년 전 오늘 잊지 않을게요,
그리고 함께 기억할게요......
#세월호 9주기
# 기억하고 공감하기
#저마다의 방법으로
# 추억하고 기억합니다
#잊지 않고, 기억할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