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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이끼장미 Apr 17. 2023

잊지 않고, 기억할게요

Remember 20140416

아이들은 아이들대로, 

또 어른들은 어른대로  

할 수 있는 저마다 방법으로,  

우리는 기억합니다. 


추모곡을 부르며 그날을 기억하는 사람들 덕분에 

학교에 추모곡이 울려 퍼지고, 

시인들의 추모 시 덕분에,

함께 필사하며 마음을 포개어 봅니다. 


그리고 나는 나대로, 

아이들과 함께 그날을 기억하기 위해 노력합니다. 

꿈을 펼쳐보지도 못하고 

하늘의 별이 된 아이들을 위해 기도하고, 

아이를 잃은 가족들의 슬픔에 공감하고, 

함께 울고 슬퍼합니다. 


우리가 할 수 있는 것이 이것뿐이라, 

지켜주지 못해서,

여전히 안전하지 못한 세상에서 살아가게 해서,

아이들에게 자꾸 미안해집니다. 


그래도 선생인 나를 믿고, 

함께 슬픔의 눈물을 흘릴 줄 알고, 

위로와 공감의 글로 함께하는 

멋진 청년으로 성장해 가는 아이들이, 

고맙고 대견합니다. 


하늘의 별이 된 아이들을 위해, 

멋진 청년으로 성장해 가는 아이들을 위해, 

나도 더 좋은 어른이 되고 싶어 집니다. 



2014년 4월 16일

9년 전 오늘 잊지 않을게요,

그리고 함께 기억할게요......



충의중학교 학생자치회와 
꽃처럼 아름다운 니가 있는 그곳은 늘 봄이길



#세월호 9주기

 # 기억하고 공감하기

#저마다의 방법으로 

# 추억하고 기억합니다

#잊지 않고, 기억할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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