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물을 우물우물

-들어가면서

by 훙훙

유물설명

왜 선사시대를 이해하고, 인류문화의 발전을 이해하는데 유물이 중요할까? 막연하게 유물은 중요하지! 소중하지! 지켜야지! 라고 생각하지만, 실질적으로 유물을이 우리에게 무엇을 알려주고, 그 유물로 인해 어떤 사실들이 밝혀 졌는지에 대해서는 대중들에게 잘 알려져 있지 않다.

고고학자들이야 내가 방금 땅속에서 발굴한 이 토기가, 경질무문토기인지, 청동기시대 무문토기인지가 중요하겠지만, 사실 토기라는거 그냥 뭐 담아두기만 하면 다 똑같아 보이는게 사실이지 않나. 대중들 입장에서 도대체 저 석기라고 하는 것들이 옛날에 사람들이 썼던 거라는건 알겠는데, 그게 어떤 의미고, 왜 유리관 안에 넣고, 혹시라도 흉터가 생길까 조심스레 포장도 하고, 오오 석기 오오 하는지도 잘 이해하기 힘들다.


연구라는 측면에서는 연구자들끼리 매우 작은 부분에 대한 이견으로 논증하고 논쟁하기위해서 수십점의 유물을 바닥에 깔아놓고 이건 이렇게 다르고 저건 저렇게 다른 점을 꼬치꼬치 챙기다 보니 석기의 위대함을 몸소 체험하게 된다. 하지만 대중에게 석기날 리터칭이 몇번이 되었는지가 뭐가 중요할까.

전문지식을 그대로 대중에게 전달하기는 매우 어려운 일이다. 때문에 많은 전공자들이 어떻게든 쉽고 친숙하게 대중들이 소화 할 수 있도록 고민을 많이 한다. 박물관에 가면 다양하게 준비되어 있는 교육프로그램이나 체험 프로그램들은 그 고민의 산물들이다. 특히 고고학계는 최근 대중고고학회를 창설하고 학술대회를 개최하는 등의 움직임을 벌이고 있다.

나야 석사학위 논문도 안마친 나부랭이에 불과하지만, 적어도 내가 아는 한도 내에서는, 그리고 내 속상할 만큼 가녀린 글 솜씨가 닿는 범위 까지는 노력을 해보고자 한다. 사실 전공자라고 하기에도 미천한 지식에, 덕분에 전공자보다는 키보드 워리어나 모 페이지 운영자로 더 유명하긴 하지만...

그래서 이제 간혹, 왜 이 유물이 중요한지, 이 유물이 갖는 의미가 뭔지 설명하는 글을 작성해 보고자 한다. 페이스북에는 글 내용에 사진 첨부가 안되니까 할 수 없지만, 예전에 브런치에 작가 신청을 해서 허가를 받았기 때문에 브런치나 블로그를 이용해 보면 어떻게든 되겠지. 부정기 연재가 되겠지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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