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기왕이 온다

by 순정

사실 호러영화, 호러소설, 호러애니 등등

호러라는 단어가 들어간 것을 좋아하지 않는다.

일부러 찾아보지 않는 사항에서 장르가 아닌 제목에 끌려 신청한 책이다.

'보기왕이 온다'

아더왕, 반지의제왕, 엘리자베스여왕 그리고 세종대왕까지

많은 왕들을 보았지만 보기왕 무슨 왕일까? 라는 호기심이 나를 자극하였다.


'보기왕이 온다'는 표지부터 강했다.

쉽게 책장을 넘길 수 없어 책상위에 올려 놓고 우선 책커버와 친해지기로 했다.

소설 <보기왕이 온다>


10월31일 할로윈데이

오늘이다. 단숨에 읽어야 한다.

다시 손에서 내려놓으면 잡기 힘들 수 있기 때문이다.


4시간만에 완독했다.

영화 '온다'로 12월달에 개봉한다.

몇몇 장면이 이미지로 떠올리면서 눈을 찔끔 감고 말았다.

역시 호러영화는 자신이 없다. 소설로만 만족해야 할 것 같다.


'보기왕이 온다'는 제22회 일본호러 소설 대상을 수상했다.

스릴러와 반전의 이야기 뿐만 아니라 형식면에서도 반한 소설이다.


제1장 방문자

제2장 소유자

제3장 제삼자

의 구성으로 장마다 서술자의 시점이 다르다.

나와 서술자만이 알면서 하나씩 밝혀지는 순간

보이는 것만이 진실이 아니라는 것을 적나라하게 말하고 있다.

'보기왕이 온다' 영화가 기대되는 이유이기도 하다.


선교사들은 기독교를 가져왔지만 아득한 서쪽 세계에서 대륙을 가로지르고 바다를 건너 요괴도 가져온 것이다. -77쪽-

이유는 명백하다. 집이라는 물건은 남편, 즉 남자의 소유물이라는 가치관의 밑바닥에 깔려 있기 때문이었다. 아내는, 여자는, 그리고 아이는 그곳에 얹혀사는 것에 불과하다. 법도 그런 가치관 위에 있다. 세대주는 대부분 남편이다. -200쪽-

"인간은 옛날부터 생각했지. 자신과 똑같이 생긴 건 무섭다고 봐서는 안된다. 보면 죽는다는 전설이 있을 정도로. 왜일까?" -267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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