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울한 오후의 화려한 밤

꽃할배에 이은 꽃청춘이 나를 흔든다

by 순정

감사하다

가족사진

2주 전 아버지 제안을 하셨다

우리 가족이 이렇게 다 모일 날이 또 언제 있겠나시며 가족사진을 찍자고 하셨다

6년간의 동양의학 공부를 위해 중국에 가 있는 남동생

2년 1개월 만에 봉사활동을 끝내고 돌아온 큰 딸인 나

그 전에도 중국으로 대학 대학원을 다니느라 집에 있었던 적이 별로 없다

남동생도 아마 남은 3년은 한국에 다시 오기 힘들 것 같은 예감이 드셨던 것 같다

큰딸은 언제든 다시 나가기 위해 눈치를 살피는 것을 또한 눈치를 채시듯 하다

우린 이런저런 핑계로 끝내는 가족사진은 성사되지 못했다

난 살 빼고를 외치면 도망 다녔다

꽃할배를 보고 부모님 여행을 본격적으로 준비했다

일본, 제주, 우즈베키스탄, 푸켓

그리고 꽃청춘이 나를 후회하게 몸 둘 바를 모르게 만드는구나

이서진이 나를 흔들고, 박보검이 나를 울리는구나

꽃청춘을 보니 꽃할배가 그리워진다

부모님 여행도 다시 계획해야겠다

다음 여행은 어디?




keyword
매거진의 이전글우울한 오후의 화려한 예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