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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순정 Oct 31. 2023

다시, 시작

마지막이어야 했다

나도 함께 동료들과 마무리를 해야했다


찜찜함

내가 진짜 필요한거 맞는건가

계속 일이 있긴 한데

계속 할일이 쌓여있긴 한데

내일부터 다시 시작


베트남은 포기해야 하나

지금 나의 상태는 탈모가 다시 시작

치과 임플란트도 해야 하고


누군가의 옆에 있고 싶었으나

이미 멀리 떠나버렸고


베트남으로 떠나지 못하는 이유는 많은데

떠나야 할 이유를 찾지 못하고 있다


당신 말대로 이제 그만 나가라고 하는건가

당신 쉽게 말하는데

맞다

인생 쉽지 어렵게 생각한 적 없다

그래서 쉽게 믿었나

쉽게 믿는건 괜찮은데

너무 깊게 믿었어

굳이 날 왜

나에게 믿음을 줘서 당신이 얻는건 없었다 말이지

내가 일을 더 열심히 하지도 덜 하지도 않을텐데


이걸 의심했어야 했다

믿음을 주고 내가 더 신명나게 일할 수 있게 했다

신명나서 날아다녔지

누군가 날 믿고 의지한다는 건


순정이를 춤추게 하지


신명나게 춤 한판 잘 추고 떠나야 했는데

미련도 아니고 2달을 연장


간헐적 직장인

병원 좀 다녀보겠습니다

우선 치과부터 아니 대학병원부터

아니 탈모부터


아 놔 정상 아니구나

이 상태로 베트남 가서 큰일 날 것 같다


이것봐 안 갈 이유 많잖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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