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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순정 Nov 30. 2023

간헐적 직장인

11월 30일

한달 남았다


이력서 준비를 해야 한다

연말이라 모집 공고가 우수수

가을 낙엽처럼 바스락 거리면 떨어진다


이력서를 자소서를 써야 한다

1주일째 퇴근 후 노트북 ON

한글자도 입력되어 있지 않은 허연 스크린


마음이 움직이지 않는다

배 터지는 소리

마음이 말을 듣지 않으면 때려 죽여도 하지 않는 나


하고 싶은 일만 하면 살아 갈 수는 없다


40년하고도 5년을 더 살았는데

모를리 없잖아


사실 이정도 되면 하고 싶으 일만 하고.살 줄 알았어

20대의 나는 말이지

30대의 나는 말이지


40대의 나는 말이지

10년 후면 가능할 거라는

허황된 꿈을 꾸고 있어


11월 끝자락

12월 멋지게 마무리 해볼께

2023

사랑도 했고

열정적으로 일도 했고

사랑이 떠나기도 했고

비행기는 못 타게 됐지만

가족과 연말을 보낼 수 있어

감사해


부모님 캐나다도 보내드렸고

이 정도면 잘 살았네

충분히

괜찮아


근데

왜 아침부터 심파냐

안 어울린다


출근하면 쓰는 글

11월 잘가

수고했다

행운을 빈다


Goo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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