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요일
간헐적 직장인
주말 얼마만이야
11월 초에 쉬고 한달만에 주말 집콕이다
간헐적 직장인
쉬는 것도 간헐적으로 쉬는건가요
12월 한달도 채 남지 않았다고 쓰고
온몸에 소름이
사실
시간이 흐르는 것에 대한 느낌이 별로 없어
아니 실수 시간아니고 해가 바뀌는 것에 대해
별 의미를 두지 않는다
어처구니 없이 나이를 까 먹을 정도다
해가 바뀌면 나이가 바뀐다는 것을 인식하지 못했다
인식하고 싶지 않았을 수도 있지만
그닥 의미를 두지 않아서 일것이다
간헐적 직장인 굳이 해가 바뀌는 것이 아닌
다른 공간으로의 이동이 더 중요한 사람이다
중국에서 우즈베키스탄으로
캄보디아에서 에티오피이까지
노마드 삶을 살고 싶었던 난
나름 살고 있구나
적어도 6개월에서 길게는 2년이라는 시간을
정착하고 싶기도 하다
물론 한국이 아닌 다른 곳에
한국 오래 살았잖아
한국에서도
충주, 청주, 조치원, 세종, 서울, 강원도, 부천
살고 싶은 부산에서 살지 못한게 아쉬....아니다
여행을 즐기니 좋을 수도 있다
주말 일요일 늦은 여섯시까지
마감인 이력서가 있다
자소서는 한자도 쓰지 못한 사항
정확히 여섯시간이 남았다
커피 한잔 내려 마시고
집중해서 써야 한다
평일에 써보려고 했으나
일에 치이고 사람에 치이고 술이 고파서
시간의 흐름에 따라 주종도 바뀌는 걸까
아니다
20대에 독주를 마셨다
그렇다
취향의 문제이다
독주에서 시작해서 맥주로 와인으로
다시 삶이 녹록치 않아 소주에서 위스키로
근데 위스키 20대에는 독해서 무슨 맛인지 몰라서
비싼거야 좋은 거야
교수님들이 권하니 주시니 야금야금 마셨다
뭔 맛이지도 모르고
지금
향을 맡고 깊은 맛을 음미하면서
위스키에 반해버렸다
해외 여행자에게 면세점 위스키를 부탁하는 상황까지
여행다니면서 술코너에 가본적이 없구만
사람 어떻게 변할지 알 수 없어
절대 장담하면서 살지 말자
좋아하는 사람에게
친구를 소개 받았다
삶이 외로워서 구겨진 사람
사실 저 얼굴보거든요
187에 78킬로
정확한 수치에
팔다리 길고
스타일 좋은 사람
핏 좋은 사람
만나적 있으나 타이밍이 좋지 않았던 걸로
그런 사람이 있기에(배우 말고 현실에 존재하기에)
저는 절대 포기하지 못합니다
그래서 독신은 아니지만
그런 사람을 만날때 까지 결혼은 생각없습니다
왜요 내가 어려보이나요
현실감각이 떨어지냐요
네 저 그렇게 살려고요
현실감각없이 사회에 물들지 않고
타협하지 않고 살아가겠습니다
아둥바둥 외로움 즐기면서
살아갈께요
이세상에 재미 있는 일이 얼마나 많은데
외로움....
혼자가 좋아서 무서운 사람입니다
MBTI.... 저는 I입니다
물론 E인적도 있었죠
이제 진짜 자소서 쓰러 가야한다
더 이상 자소서를 쓰고 싶지 않지만
간헐적 직장인만이 할 수 있는 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