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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순정 Dec 04. 2023

12월 3일 일요일

자소서 쓰지 못했다

정확히 말하자면 쓰지 않았다


머리가 뇌가 아니라 머리 두피가 너무 아파서

이상하다

집에 있으니 일을 할때 느꼈던 통증보다 1.5배 더 느껴진다


지금도

약을 처벅처벅 발라주는데 통증은 사라지지 않는다

이상해서 거울을 들었다

통증이 느껴지는 그곳

이상하다....어어어

탈모가 선을 따라 흐르고 있었다


일을하면서 순간 순간 느껴지던 통증이

이유가 있었구나

의미없는 통증은 존재 하지 않는다


다 이유가 있었던거고

나름 나에게 신호를 주기적으로 정기적으로 보내고 있었던 것이다

둔한 둔탱이

조용히 눈을 감고

통증에 집중했다

정확히 3곳에서 나에게 신호를 보내고 있다

찌릿찌릿 콕콕 찌르르르르르

의미없는 통증이 있으리 없는데

몸은 언제나 나에게 신호를 보내는데


언제나 청춘이라고 외치는 나는

언제나 청춘인줄 아는 나는

귀 기울이지 않고 무시하고 외멶하다

항상 큰코를 당한다


베트남에 못갔으면서

머리의 절반이 탈모로 힘들어했으면서

어떻게 해야 정신을 차릴건지


약 먹는 것을 영양제도 약이라 생각해서

약먹는것을 거부하는 나.......

 

통증 때문일까

슝슝 구멍난 머리를 두피를 보고 있어서일까


팽팽하게 당겨진 줄을 조금 느슨하게 내려놓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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