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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순정 Jan 15. 2024

40대, 임플란트

위로를 하자면

40대 후반

흔한 말로 내일모레 50

뭐래 아직 아니야


전혀 위로가 되지 않는다

40대 임플란트

우즈베키스탄 가기 전 

딱 10년 전

치과를 갔다


2년 원래 계획은 4년동안

치과를 못 갈 것 같으니

문제되는 상황을 만들지 않기 위해

딱 2년을 버티더라

치과를 잘못 선택한게 가장 큰 문제

빨리 편하게 치료하려고

인증되지 않은 집 근처 

집 코앞 치과를 다녔더니

사랑니를 뽑으면서 턱을 뒤 흔들어 놓았다

이 이유인지 모르지만


오늘 치과에서 턱이 돌아갔다고

알고 있었냐고

아 원참 내가 어찌 아노

짜증나는구만


임플란트

간 김에 내친김에

상담받고 그냥 저질러 버림

더 이상 

오늘 이대로 집에 돌아가면

다시 또 다음이라고 나를 이해 시킬 것 같았다


다행히 원장이 시간이 되서

살짝 진료시간을 넘겼지만

우선 왼쪽을 해결했다

더 심각한 곳은 오른쪽이지만

치료했던 치아가 부러졌다고

이걸 먼저 치료하고 싶었는데


차례로 하는걸 추천한다고 해서

우선 처음 하는 임플란트이니

조금 더 치료가 쉬운

심각하지 않는 그냥 바로 뼈를 심을 순 있는

병원에서 추천하는대로

진행하기로 했다


8개월 정도가 걸린다고 한다

더 길게 잡으면 9개월

올해는 베트남 어그러지고 나서

한국에 있을 계획이지만

이놈의 방랑병

역마살이라고 하지

언제 어떻게 발동할지 모른다

치아 때문에 강제 역마살을 붙잡았다고 해야 하나


역마살

난 이 단어가 좋다

노마드 삶을 꿈꿨기에

완벽한 노마드 삶을 살지 못해 

언제나 아쉬울 뿐이다


오늘 어쨌거나 샤넬백 하나 구입할 금액을

왼쪽과 바꿨다

원래 물욕이 없기에

샤넬백을 갖고 싶은 욕구도 없었고

돈이 있어도 그걸 사고 싶은 이유도 없기에

백은 에코백이 최고지

환경을 생각하면서

뭐래 내돈으로는 못산다는 거지

운동화 15만원짜리도 벌벌 거리는 주제에

뭘 사겠어

이러고 가족들에게는 쏠 수 있지


별로 안좋다고 하던데

결혼을 하지 않았으니 할 수 있는건가

나의 노후는 

노마드 삶을 사고자 하는 이에게

노후는 글쎄다


담주 월요일 또하나의 샤넬백을 사야 되는 상황

백으로 생각하니

엄청난 것 같지 않는 금액인 것 같아서

미소를 다시 찾을 수 있으면

치아 다 보이게 하는 미소


뭐 그럼 뭐 됐지 뭐

어떻게 나올지는 모르지만

믿고 가보겠어


올 한해 임플란트 해야 하니

열심히 돈 벌고 열심히 한국에서 즐기자


우선 2주는 금주라고 하는데

담주 또 2주면 2월 첫주 모임에서 하이볼은 물건너 간건가


매일 이력서 쓰는 뇬자는 

오늘 또 이력서나 써야겠다

마취가 점점 풀려도 통증에 강한 난

특별히 느끼지 못한다

지혈은 음 잘 안되는 편이긴 한데

알아서 잘 되겠지


샤넬백 2개와 바꾼 나의 미소


제목을 이걸로 할까 ㅎ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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