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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순정 Mar 18. 2024

환승연애

환승연애

지나고 나서야

내가 그 주인공임을 알았다


환승연애

언제부터 있었던 단어인가

4년 전


아니 그 전부터일 수도 있다

촉이 남다른 나

아니라고 펄쩍펄쩍 뛸때는 믿고 싶었는지 모른다


오해하는 날 이상한 여자로

집착하는 여자로 만들어버렸다


연애만 할 내가 굳이 집착할 필요가 없었다

인정만 하면 쿨하게 인사할 수 있는데

인정을 안한다

빼박 증거를 대야만 하는걸까

굳이 그럴 필요가 없잖아

쿨하게 인정하고

마음이 떠났다는데

다른여자가 좋다는데

뭘 더 어떻게 하겠어

결혼하고도 이혼하는 판에

연애 좀 길게 했다고

남들과 다른 연애 좀 했다고

평생 가는거 아니잖아

사랑 영원하지

사람 그게 문제야

사람이 변하거든

한 없이 매초 매순간 변하거든


사랑을 하는주체인 사람이 변하는데

그 사랑이 영원하겠냐고


매 순간 변하는 사랑이

최고라고 영원할 거라고 믿는 사람이 는 것 뿐이지


왜 인정안할까

이상했다

내가 먼저 헤어지자고

안녕을 말해야 하는 순간을 만들고 만다

질척되지 말자 아그들아

쿨하게 가자


연애기간을 정해놓고 한 적도 있다

나 연하 킬러 라고 타자들이 부른다

난 음 연하를 만났지만 일부러 작정하고 그런거 아니야


만나고 보니

마음이 가 있는 상대가 연하였던 것 뿐이다


4살에서 시작했어

8살이 되더니

11살이 되고

마지막으로 13살이 되었다

4번 이잖아


그래 사이에 잠깐 만난 이도 있지

연애라고 할 수 없잖아

6살..뭐 그 언저리 였던 것 같아


운동에 미치다 보니 뒷모습보고 쫓아오더라

앞 모습보고 도망갈 줄 알았는데 아니네

그렇게 잠깐


총 6명의 연하

썸까지 하면 7명이네

진짜 끝  아닌가 몰라

그냥 넘어가자


그래서 그런가 어느새 나이를 잊고 살았다

철 없이 지내다 보니

여전히 철이 안든 상태인가보다


그렇게 마지막 연애

왠지 이상한 기운이 계속 감돌았으나

굳이 따지고 싶지 않았고

어느 순간 확신이 있었으나 인정하지 않았지


캄보디아 가면서 쿨하게 잘 지내

라고 인사를 했지

근데 그 녀석은 여전히 헤어지자는 말을 안하고

잘 다녀오래

코로나가 나타날지 몰랐던거지

그렇게 온라인 오프라인 바쁘게 지내더니

덜컥 내가 3개월만에 돌아와버린거지


들켰다 너

빼박

인정하더라

그제서야

그러고 하는말

분명 캄보디아 떠나기 전 부터였는데

내가 떠나고였데

아이고 배꼽이야

귀엽네 이 녀석

좀 분하긴 한데

좀 열받긴 한데

귀여우니 봐 준다


내가 당한것이

최근 떠들썩한 재미있네 사건과

왜 이리 비슷하니


왜 비겁한걸까

나쁜 놈이 되기 싫으거니

근데 이건 양아치잖아

오랜 연인에 대한 예의가 아니잖아


마음 변할 수 있다고

최소한의 예의는 지키자


마음을 갖고 논 너희들이 좀 짜친 단 말이지


글을 쓰는 순간에도 화가

그녀의 음도 행동도 이해할 수 있다

공익 연예인

태어날 때부터 연예인이냐

성자가 아닌 이상 열받음을


이성과 감성 사이

그런데 열받아

못참지


연기하고 노래하고

배우 가수

인성에 감성에

넘 많은 걸 바라는 건

도대체


정치인한테는 그렇게도 관대한 그대들

왜 연예인들한테 난리냐


남 일에 신경 쓸 수 있는 당신

부랍다

내 코가 석자라

일 일일

이직준비

이력서 자소서

간헐적 직장인

댓글 다는 당신들이 그저 부럽네 그려


퇴근길 버스안에서

쪽글 쓰는 나

초과 안달고

한시간 더 일했다

돈 없다고 하도 찡찡거려서

돈 없다고 왜 일찍 뽑았냐고


나 이런 곳에서 일한다

환승이구 뭐고

내 자존심 이미 쓰레기통으로


그럼에도 불구하고 왜 열심히 하는데

유종의 미 는 무슨


한달만 더 참자

참지 않으려고 했는데

환승 연애 아니고

환승 직장 이직을 위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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