환승연애
지나고 나서야
내가 그 주인공임을 알았다
환승연애
언제부터 있었던 단어인가
4년 전
아니 그 전부터일 수도 있다
촉이 남다른 나
아니라고 펄쩍펄쩍 뛸때는 믿고 싶었는지 모른다
오해하는 날 이상한 여자로
집착하는 여자로 만들어버렸다
연애만 할 내가 굳이 집착할 필요가 없었다
인정만 하면 쿨하게 인사할 수 있는데
인정을 안한다
빼박 증거를 대야만 하는걸까
굳이 그럴 필요가 없잖아
쿨하게 인정하고
마음이 떠났다는데
다른여자가 좋다는데
뭘 더 어떻게 하겠어
결혼하고도 이혼하는 판에
연애 좀 길게 했다고
남들과 다른 연애 좀 했다고
평생 가는거 아니잖아
사랑 영원하지
사람 그게 문제야
사람이 변하거든
한 없이 매초 매순간 변하거든
사랑을 하는주체인 사람이 변하는데
그 사랑이 영원하겠냐고
매 순간 변하는 사랑이
최고라고 영원할 거라고 믿는 사람이 있는 것 뿐이지
왜 인정안할까
이상했다
내가 먼저 헤어지자고
안녕을 말해야 하는 순간을 만들고 만다
질척되지 말자 아그들아
쿨하게 가자
연애기간을 정해놓고 한 적도 있다
나 연하 킬러 라고 타자들이 부른다
난 음 연하를 만났지만 일부러 작정하고 그런거 아니야
만나고 보니
마음이 가 있는 상대가 연하였던 것 뿐이다
4살에서 시작했어
8살이 되더니
11살이 되고
마지막으로 13살이 되었다
4번 이잖아
그래 사이에 잠깐 만난 이도 있지
연애라고 할 수 없잖아
6살..뭐 그 언저리 였던 것 같아
운동에 미치다 보니 뒷모습보고 쫓아오더라
앞 모습보고 도망갈 줄 알았는데 아니네
그렇게 잠깐
총 6명의 연하
썸까지 하면 7명이네
진짜 끝 아닌가 몰라
그냥 넘어가자
그래서 그런가 어느새 나이를 잊고 살았다
철 없이 지내다 보니
여전히 철이 안든 상태인가보다
그렇게 마지막 연애
왠지 이상한 기운이 계속 감돌았으나
굳이 따지고 싶지 않았고
어느 순간 확신이 있었으나 인정하지 않았지
캄보디아 가면서 쿨하게 잘 지내
라고 인사를 했지
근데 그 녀석은 여전히 헤어지자는 말을 안하고
잘 다녀오래
코로나가 나타날지 몰랐던거지
그렇게 온라인 오프라인 바쁘게 지내더니
덜컥 내가 3개월만에 돌아와버린거지
들켰다 너
빼박
인정하더라
그제서야
그러고 하는말
분명 캄보디아 떠나기 전 부터였는데
내가 떠나고였데
아이고 배꼽이야
귀엽네 이 녀석
좀 분하긴 한데
좀 열받긴 한데
귀여우니 봐 준다
내가 당한것이
최근 떠들썩한 재미있네 사건과
왜 이리 비슷하니
왜 비겁한걸까
나쁜 놈이 되기 싫으거니
근데 이건 양아치잖아
오랜 연인에 대한 예의가 아니잖아
마음 변할 수 있다고
최소한의 예의는 지키자
마음을 갖고 논 너희들이 좀 짜친 단 말이지
글을 쓰는 순간에도 화가
그녀의 마음도 행동도 이해할 수 있다
공익 연예인
태어날 때부터 연예인이냐
성자가 아닌 이상 열받음을
이성과 감성 사이
그런데 열받아
못참지
연기하고 노래하고
배우 가수
인성에 감성에
넘 많은 걸 바라는 건
도대체
왜
정치인한테는 그렇게도 관대한 그대들
왜 연예인들한테 난리냐
남 일에 신경 쓸 수 있는 당신
부랍다
내 코가 석자라
일 일일
이직준비
이력서 자소서
간헐적 직장인
댓글 다는 당신들이 그저 부럽네 그려
퇴근길 버스안에서
쪽글 쓰는 나
초과 안달고
한시간 더 일했다
돈 없다고 하도 찡찡거려서
돈 없다고 왜 일찍 뽑았냐고
나 이런 곳에서 일한다
환승이구 뭐고
내 자존심 이미 쓰레기통으로
그럼에도 불구하고 왜 열심히 하는데
유종의 미 는 무슨
한달만 더 참자
참지 않으려고 했는데
환승 연애 아니고
환승 직장 이직을 위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