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unch

You can make anything
by writing

C.S.Lewis

by 순정 Jun 23. 2024

간헐적 정규직

정규직 3주차

오랜시간(?) 간헐적 직장인

아니다

학업을 위한 간헐적은 제외해야 한다

짧은(?) 간헐적 직장인으로의 삶 후

정규직 3주차

폭풍이 한차례 휘몰고 있는 중이다


신규였으면 좋았을텐데

신규 같지 않은 신규

신규이면서 겸직


복잡함 속에

나의 탈모는 극으로 향하고 있다


축하해주시고

함께 술잔 기울여주신 분들에게

미안하다


나의 능력은 여기까지이다

눈치보고 일하는 타입이 아니라

속이 속이 아니다

조용하게 일하고 싶다


웃기는 소리지

목소리도 크고

행동도 크다


조용히라는 단어는 태생부터 나와 맞지 않는 단어이다

조용한 삶

나에게는 존재하지 않는다


여기까지이다

9월 간헐적 기간에 맡은 업무

잘 마무리하고

수습기간 전에

나가는 유유히 사라지는

1인이 되기로 했다


전 지금 다시 이력서를 씁니다

한국 시스템이 맞지 않는 나

이제 다시 돌아오지 않도록

정신 차리고 나가겠습니다


다시 볼일 없는 사람들에게

참을 일도 눈치 볼 일도 없습니다


원래의 내 모습

그 모습으로

나의 탈모를 잡기 위해서


누군가 그러더라고요

살기위해 일하는데

살기 힘들어 그만 하고 싶다고


제가 너무 쉽게 살았나봅니다

즐겁게 살기 위해 일하는 나

즐길 수 있는 일을 찾아 헤매던 나


이곳이라 생각해서 도전했는데

즐겁지 않아서 그만 두려는 나


미안합니다

살기 위해서

저는 어떻게가 중요합니다


짧은 삶

저는 버티지도 참지도 눈치 보지도 않고 살렵니다

즐기면서

즐겁게

일에 미쳐서


인생 혼자


누군가의 삶에

함께 즐겁게 일할 수 있을 듯하여 선택한 나


각자 생존하기 위해 버리면서 가는 삶에

저는 그냥 되돌아 뒤걸음 치렵니다


지금의 선택을 후회하더라도요


감사했습니다

간헐적 정규직

10월 사표씁니다



매거진의 이전글 정답이 없는 세상
작품 선택
키워드 선택 0 / 3 0
댓글여부
afliean
브런치는 최신 브라우저에 최적화 되어있습니다. IE chrome safar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