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년 12월 2일 월요일 수습기간이 끝났다
해가 바뀌어도 이력서를 쓰지 않아도 된다
자기소개서를 쓰려고 머리를 쥐어짜지 않아도 된다
돌고돌아 다시 청주로 왔다
코로나가 원망스러웠다
에너지가 넘치는 곳에 있어야 엔도르핀이 넘친다
꿀잼도시를 외친다는건 그만큼 노잼이라는 이야기다
노잼도시에서 꿀잼을 만들기위해(너무 거창하다)
꿀잼도시로의 작은 부분이라도 일조하는 역할로
문화기획자, 아니 문화행정기획자 아니 문화기획행정가로 6개월을 무사히(?) 험난하게 보냈다
멋지게 멋스럽게 하고 싶었지만
우당탕탕 권순정이었다
어리버리 권순정이었다
6개월 동안 쉬는 날이 다섯 손가락 안에 꼽히지만
행복했다 즐거웠다
마냥 즐기지 못하고 이리저리 치여서 오기는 했지만
이제 정식 직원으로 이력서 없는 세상에서 자소서에 신경쓰지 않아도 되는 세상에서
감사하며 즐기며 이전 내 자리에 있던 친구들이 부러워하는 선망의 자리에서 잘 해볼거다
지금 함께하는 동료 선임이 샤우팅을 해도
부장이 무시를 해도
이렇게 정리하고 나니 나란 사람
진짜 똥멍청이 아니야
(잘하는데 이럴 일 없잖아)
정규직 생활 잘 할 수 있겠어
어이가없네
언제나 배테랑처럼 일했는데
현재 나는 아마추어가 되어 있다
프로와 아마추어 그 어디선가 방황하는 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