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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5

by 순정

무심하게 뚝 열렸다


마무리하지 못한채

미련 한바가지 남기고

2024 상자를 억지로 닫았다


자동문

무조건 열리면 들어가야 하는 시스템


스르륵 무심하게

2025 문이 열렸다


2024

뒤돌아본다고 달라질 것이 있을까

365일을 보내고

내가 외친 한마디


아무것도 하지 않으면

아무일도 일어나지 않는다


아니다

그 일을 그냥 하고 싶었고

잘 할 수 있을것 같았고

재미있게 할 줄 알았다


진짜 그럴줄 알았다

인생 그렇게 만만하지 않음을

여전히 알지 못하는 어리숙한 인간


계획은 바꾸라고 있는 것

계획은 매번 새롭게 세우라고 존재하는 것


나 자신조차도 믿지 말아야 할 이 구역


매번 쓰디쓴 커피 한잔으로

나를 당신을 위로한다


태초부터 워커홀릭을 키홀더처럼

달고 나온 사람


일이 즐거워 즐기면서 하는 사람

부디 선택할 수 없는 사항 속에서

간절히 바라건데 즐기면서 행복하게

존재하길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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