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 감사

by 순정공방

자수를 놓는 시간은 내가 나로 존재하는 시간이다.

타인의 침범 없이 오로지 나에게 몰입할 수 있는 이 고요함이 좋다.

오전 근무를 마치고, 작업에 집중하는 짧은 시간이, 온종일 매달릴 때보다 더 밀도 있게 느껴진다. 바쁘게 비워낸 영혼이 한 땀 한 땀 다시 채워지는 기분.


10년 전처럼 자수는 다시 나를 붙잡아주었다.

이 조용한 회복의 시간에 깊이 감사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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