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3년 8월 15일
오늘은 78주년 광복절.
아침에 태극기를 걸고 10시에 시작하는 기념식을 시청했다.
국민의례에 이어 애국가 4절까지 따라 부른 뒤 묵념도 했다. TV속 인물들의 표정, 행동도 지켜보았다.
휴대폰을 만지작 거리다가.. 작년 오늘엔 내가 뭘 하며 지냈는지 궁금해졌고 … 거슬러 거슬러 삼 년 전 오늘, 그러니까 2020년 8월 15일 사진을 보게 되었다.
코로나19 첫 해 여름이라 여름휴가도 제대로 못 가고 친척들도 만나지 않았던 시절이었지만… 더위를 피해 용기 내어 다녀왔던 계곡 사진, 더운 여름의 끝자락, 지리산 중산리 계곡 주차장에서 보냈던 추억이었다.
동생네가 엄마 모시고 계곡에 간다길래… 중산리라 하면 등산할 때 밖에 안 가 본 우리가… 쫄래쫄래 남 노는 거 구경하러 갔었다.
그 당시 진주(친정)에 코로나19 확진자 10명도 안 나오던 때인데, 삼복더위에도 실외에서도 마스크를 저리 잘 썼다니 ….
(문제의 광화문집회 있던 그날이네~)
가족끼리도 조심하던 때.
첨엔 물에 안 들어가겠다던 아들도… 안 들어가곤 못 배긴 건지… 혹시나 하고 챙겨간 여벌옷 덕분에 시원하게 물속에 들어갔고, 남편옷은 챙겨가지도 않아서 입고 있던 셔츠 그대로 물에 들어가 헤엄을 쳐서 겨드랑이가 다 터졌던 사건
역시 지리산 계곡이야~
우리가 자리 잡은 주차장 데크에는 계곡물에서 위쪽으로 바람을 보내주어 선풍기 틀어 놓은 것 같았지
동생네가 좋다 해서~~ 우리도 가게 되었던 피서 명당자리. 심지어 공짜라니….
밋밋한 날에 추억팔이했던 오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