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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수노마드 Sep 13. 2022

멕시코_구글 번역기 없이 타코 주문하기

타코의 기본 개념과 재료를 알아보자


미국에서 멕시코로 넘어온 뒤로 나는 완전히 까막눈이 됐다.


한국에서 스페인어 기초반을 두 달 바짝 수강했지만 내 스페인어 수준은 낫 놓고 기역자만 아는 정도였다. 머릿속으로 동사 변형을 할 줄 아는 것과 현지에서 음식을 시키는 것은 아무 상관이 없었다.


데낄라 마을에서 갔던 타코집. 제일 유명한 거 달라 그럼 다 유명하다 그러잖아요...



타코집에 갈 때마다 메뉴가 눈에 익지 않아 번역기 돌리느라 하 세월을 보낸다. 언젠가 한국에 현지 스타일 타코집을 열고 싶은 남편과 각종 타코 투어를 하기로 했는데 이거 영 폼이 안 나서... 적어도 타코 용어에 대해서는 제대로 학습하기로 결심했다.



(타코의 세계는 넓고도 깊어 여행을 다니면서 계속 이 글에 정보를 업데이트할 예정이다)



부위별 타코 종류 - 돼지


Carne 살코기 (기본적으로 돼지 뒷다리살 많이 쓰지만 Carne de XXX면 XXX고기를 칭함)

Pastor 빨간 양념해서 저민 스타일 (부위는 집집마다 다른데 주로 머리고기나 살코기)

Adobada 양념된 고기

Cuero 돼지껍질

Chorizo 초리소 (그 소시지 맞음)

Panza 삼겹살 (=barriga,tocineta)

Buche 돼지곱창

Cabeza 머리 고기

Maciza 엉덩이나 어깨살

Cachete 뽈살

Carnaza 뒷고기 (정육하고 남은 잔잔바리들?)

Chuleta 살이 붙은 갈비(?)

Costilla 갈빗살 (등갈비 한쪽이 통째로 올라감)

Oreja 귀

Trompa 코, 주둥이

Corazón 염통

Lengua 혀

Nana 신장

Peinecillo comb라는데 아직 모르겠음(?)

Surtido 전부 섞은 것

기본 Carne 타코. 수육마냥 담백했다


문어 타코 뿔뽀. 먹물이 들어간 또르띠야 위에 낙지볶음 올린 맛(따봉)


부위별 타코 종류 - 소고기/해산물


Asada 구운 고기(주로 소고기)

Bistec 구운 소고기 (불고기감, 다짐육)

Arrachera 양지살 추정, 구글링 열심히 해봐도 불확실, 짱맛인 것만 확실

Tripa 소곱창

Camaron 새우

Marlin 청새치

Pulpo 문어

아라체라 고기가 맛있어서 남편 몰래 손으로 고기만 주워먹었다




기타 메뉴 용어(수집중)

케사디야(Quesadillas): 치즈를 올린 타코

그링가(Gringas): 치즈를 올린 밀가루 타코, 어떤 곳은 Al Pastor에 파인애플, 양파까지 올린 메뉴를 칭하기도 하는 듯

도라도(Dorados): 원래는 튀긴 옥수수 토르티야를 칭하는데 재료 뒤에 도라도스가 붙으면 그 재료를 튀겨서 넣어주는 듯, Tripa dorados 시켰다가 과자 같은 곱창을 씹어먹느라 이가 아팠다.

론체스(Lonches): 할리스코에서 유명한 서브 샌드위치

Taco de Vapor: 재료를 넣어 찌는 방식의 타코

Taco de Canasta: Vapor와 비슷한데 덮기 전에 뜨거운 기름을 얹는다고 (?)

Jericallas: 우유 달걀 바닐라 캐러멜로 만든 디저트 과자

문제의 그 튀긴 소곱창 타코. 아그작 아그작





(중요) 타코 메뉴판의 함정

1. 별 다른 얘기가 없으면 기본은 옥수수 또르띠야고 돼지고기를 많이 쓸 것이다

2. 그러나 같은 메뉴일지라도 지역마다 돼지/소/양 사용하는 부위가 다를 수 있다

3. 그리고 메뉴 이름은 고기 부위일 수도, 요리 방식일 수도 있다. 뭔가 불안하다면 돼지 Cerdo인지 소 Res인지 아니면 제3의 육류인지 물어보는 게 좋다

4. 지역마다 동네마다 가게마다 스타일이 다르니 옆 테이블 보고 눈치껏 시키는 게 답일 수도 있다 ㅎ





TacO be continu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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