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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SOON Nov 26. 2021

6일차 치앙마이

6day Chiang Mai

이번 여행의 목적은 힐링입니다. 그래서 치앙마이 한 달 살기, 그리고 씨엠립 두 달 살이가 끝이라 다소 재미없음을 미리 알려드립니다. 이번 저의 쉼 여행에 동참하실 분들은 조금 더 너그러이 여행기를 읽어주시면 감사드리겠습니다. 


님만해민 슈퍼마켓 3곳 비교

님만해민에서 가성비 갑 숙소 PT레지던스에서 도보로 이동 가능한 마켓이 3곳이 있는데 (물론 더 있지만 필자가 주로 방문했던 3곳을 비교해봤다), 마야몰 지하 림핑 슈퍼마켓, 동남아 전역에 있는 마크로, 마지막으로 회원카드가 있으면 할인이 되는 탑스 마켓 이렇게 3곳이다. 각각 장단점이 있는데, 일단 PT에서 도보로 가장 가까운 곳은 마크로인데, Macro는 코스트코처럼 많이 살 때 조금 더 유리한 조건이라 1인 여행자에게는 우유나 시리얼 요거트 등 매일매일 먹는 것들을 살 때 좋은 마트이다. 그리고 도보로 마야몰의 림핑이나 갓수언깨우의 탑스 마켓은 둘 다 비슷비슷해서 일단 마야몰의 림핑은 마감세일 시간이 가면 할인된 가격의 과일이나 조리음식을 살 수 있어서 좋다는 장점이 있지만 항상 사람이 많아서 계산할 때 오래 걸린다는 단점이 있다. 갓수언깨우의 탑스 마켓은 멤버십 카드를 발급받으면 할인된 가격에 살 수 있고, 멤버십 카드가 없으면 할인된 가격이 붙어 있어도 할인을 받을 수 없기에 한달살기족에게는 멤버십 카드를 꼭 만들라고 추천드리고 싶다. 자세한 정보는 홈페이지 참조(https://www.the1.co.th/en/membership)하기 바란다. 단점은 갓수언깨우 지점은 마감세일 시간에 가도 딱히 할인 제품을 살 수 없다는 게 아쉽다. 그래서 많이 구매할 때는 마크로, 맥주나 라면 등을 살 때는 갓 수언깨우 탑스 마켓, 마감세일 시간에는 마야몰 림핑을 추천한다. 자세한 정보는 아래 글을 참조 바란다.

https://brunch.co.kr/@soons/1357



이제 점점 한국생활과 비슷해져 가는 것 같다. 매번 일어나는 시간이 늦어지고, 오늘은 8시쯤 한번 깼다가 12시 반에 일어났다. 하는 것도 없는데 잠은 왜 이리 잘 오는 건지 ㅎㅎ 어제 분명히 엊그제보다 일찍 잠이 들었는데, 잠은 더 많이 잤다. 일어나서 세수하고 남은 요거트와 과일을 꺼내 냠냠 맛있게 잘 먹고, 예능 보기 시작! 한국에서 3개월치 유튜브랑 글 써놓고 오느라 못 본 거 차근차근 6일째 엄청 열심히 보고 있다. 하루 종일 이렇게 한량처럼 지내는 것이 한국에서도 그랬지만 정말 여유로운 한량 놀이라서 너무 행복하다. 사실 디콘도가 더 좋긴 했지만 위치적으로 멀어서 지난번엔 도보로 매번 센트럴 페스티벌만 가서 맛집에서 뭔가를 포장한다는 게 힘들었는데, 이번 PT는 위치가 너무 좋아서 도보로 5분 거리에 맛집이 참 많다.



오늘도 오후 2시쯤 서둘러 위치안부리 로스트 치킨으로 향했다. 엊그제 분명히 먹었는데, 여기는 매일 먹어도 안 질릴 만큼 맛있다. 다만 쏨땀이 약간 비릿한 액젓이 많이 들어가서 그 점이 아쉽긴 한데 맛이 아예 없는 것도 아니고, 가성비가 너무 좋아서 같이 안 시키면 또 안될 메뉴라 이번에도 치킨, 쏨땀, 찰밥 주문했다. 오늘은 일요일이라서 그런지 매장에 사람이 가득 차 있었다. 그리고 지난번보다 치킨도 조금 더 남아있어서 다행이라 생각했다. 주말이라 조금 더 많이 구우셨나 보다. 


5분쯤 기다려서 포장한 거 받아서 숙소로 돌아와서 아이스 라떼 한잔 만들어서 마시고는 다시 한량 놀이 시작! 예능 한 편을 다 보고 발코니로 나갔는데, 5시쯤 일몰이 지면서 내 숙소 뷰가 이렇게 좋았나 싶을 정도로 너무 좋았다. 사실 이번 숙소가 가성비가 너무 훌륭하고 위치도 훌륭한데 가장 큰 단점은 바로 발코니 창문이 빗살 형식이라 소음이 굉장히 많이 들어온다는 것이었는데 오늘은 그게 가장 큰 장점으로 바뀌었다.



숙소가 가장 높은 층인 5층이라 뷰도 좋고, 바로 앞에 보이는 나무도 너무 멋졌고, 숙소가 동향인지 모르겠지만 반대편으로 해가 지는 게 나무에 비쳐 노랗게 변하는 나무의 모습이 커피 한잔하며 발코니에 앉아 있기 딱 좋았다. 선선한 바람, 일몰, 멋진 뷰, 숙소 앞에 위치한 바에서 들리는 잔잔한 음악 그리고 조금 남은 커피와 함께 일요일 저녁을 즐겼다. 숙소 온 지 6일 차에 이걸 알아서 다행이라는 생각이 들며, 시간이 된다면 꼭 이 시간에 이곳에서 커피를 마셔야지 했다. 



잘 마시고 배고파질 때쯤 치킨, 쏨땀, 찰밥을 예능을 보며 맛있게 먹고, 산책 겸 마크로 쇼핑 ㄱㄱ 이제까지 마트는 총 3곳을 가봤는데, 탑스 마켓은 맥주가 저렴하고, 마크로는 시리얼 하고, 우유, 요거트가 저렴했고, 림핑 마켓은 다양한 물건이 있어서 두 곳에 없는걸 이곳에서 구매할 수 있어서 좋았다. 3곳의 장단점이 있어서 어디가 가장 좋다고 할 순 없겠지만, 마크로는 비닐봉투가 아예 없어서 그게 가장 아쉬웠다. 열심히 시리얼이랑 우유 2리터랑 요거트를 들고 숙소 돌아와서 놓고, 원님만으로 향했다. 




일요일이고, 연말이라 왠지 사진 찍으러 가고 싶어서 소화도 시킬 겸 원님만 저녁 출사 ㄱㄱ 일요일이라서 그런지 광장에 마켓이 열렸고, 라이브 음악이 들려서 연말 분위기가 물씬 풍겼다. 중간에 난로에서 사람들이 마쉬멜로우를 구워 먹고 있었다. 신기했다 ㅎㅎ 사진도 찍고, 영상도 찍고, 놀다가 마야몰 림핑 마켓 가서 쇼핑하고 숙소 돌아와서 씻고 예능보다 잘 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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