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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SOON Oct 20. 2023

105일차 방콕

105day Bangkok

이번 여행의 목적은 힐링입니다. 그래서 치앙마이 한 달 살기, 씨엠립 두 달 살이 그리고 방콕 한 달 반살이가 끝이라 다소 재미없음을 미리 알려드립니다. 이번 저의 쉼 여행에 동참하실 분들은 조금 더 너그러이 여행기를 읽어주시면 감사드리겠습니다.



어제 새벽에 자서 9시쯤 일어나서 드라마를 보기 시작했다. 오늘은 에어비앤비 호스트에게 송금해 주기로 한날이라 11시쯤 씻고 12시 전에 나갔다. 인터넷에 송금하는 법이 나와 있어서 캡처해서 은행 가서 ATM기에서 디파짓을 먼저 송금했는데 중간에 인터넷에 누르라고 한 게 잘못되어 있어서 약간 헤매긴 했는데 그래도 잘 송금했다. 돌아오는 길에 세븐일레븐 들러서 오늘은 빵 먹고 싶어서 햄치즈 샌드위치랑 딸기우유랑 사가지고 와서 맛있게 먹고 호스트한테 송금한 영수증 사진 찍어서 보내줬더니 알겠다고 하면서 4월에 보자고 했다.



아직 귀국 항공편이 확정되지 않았지만 그래도 에어비앤비가 확정되어서 마음이 조금 놓였다. 돌아와서 드라마를 마저 보고 쉬다가 6시 반에 항상 가는 로컬 식당 가서 바질 돼지고기 볶음밥 시켜서 포장했는데 오늘은 10밧을 덜 받아서 계속 가서 할인해주나 싶었는데 알고 보니 계란후라이가 없었다 ㅎㅎ 그래서 저렴했나 보다. 항상 가니까 알아서 해줄 줄 알았는데 아니었나 보다 ㅎㅎ 그래도 잘 먹고 씻고 드라마 보다가 잘 잤다.



여행 사담] 지금생각해 보면 이때 그냥 한국에 들어왔으면 어땠을까? 싶은데, 워낙 2년 동안 꼼짝 못 하고 있었으니 이때 방콕에서 더 있었으면 더 좋았을까? 싶기도 하고, 아니 더 빨리 들어와서 집에서 맛있는 거 먹으면서 더 쉬었으면 좋았을까? 싶기도 하고, 사실 그 당시로 다시 돌아간다고 해도 사실 크게 달라지는 건 없었을 것 같기도 하다. 워낙 내가 후회를 안 하는 타입이기도 하고 그래서인지 이런 상상을 간혹 하기는 하는데, 사실 친구들이 이런 (과거로 다시 돌아갈 수 있다면?) 질문을 하면 나는 절대 돌아가고 싶지 않다고 말하는 편이다. 일단 지금 생활에 너무 만족하고 있고, 그 당시 치열했던 20대로 다시 돌아가고 싶지 않을뿐더러 그 고생을 다시 하라고 하면 절대 못할 듯싶어서 이기도 하다. 워낙 20대 때 열심히 놀기도 했지만 또 엄마의 성화에 못 이겨 월급의 90% 이상을 저축하면서 짜고 짜고 또 짜도 안 나올 만큼 아끼면서 살았기에, 사실 나는 지금 생활을 엄마 덕분에 잘하고 있을지도 모르겠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나는 다시 돌아간다고 가정한다면, 안 돌아가겠지만, 재벌집 막내아들처럼 돌아간다면? ( 미래의 상황이 똑같이 일어난다면...) 주식 사러 갈까? 하는 것도 있다. JYP엔터 7천원에 사서 16,000원에 3년 만에 팔았던 걸로 기억하는데, 안 팔고, 조금 더 사모아서 계속 가지고 있으려고 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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