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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SOON Dec 15. 2023

113일차 방콕

113day Bangkok

이번 여행의 목적은 힐링입니다. 그래서 치앙마이 한 달 살기, 씨엠립 두 달 살이 그리고 방콕 한 달 반살이가 끝이라 다소 재미없음을 미리 알려드립니다. 이번 저의 쉼 여행에 동참하실 분들은 조금 더 너그러이 여행기를 읽어주시면 감사드리겠습니다.


어제 새벽에 드라마 보다 잤는데 아침 8시 반쯤 출발한다고 에어비앤비 호스트에게 메시지가 와서 급하게 일어나서 씻고 옷 입고 기다렸다가 10분 후에 도착이라는 메시지를 받고 내려갔다. 차를 끌고 오는 터라 주차할 공간이 있는지 물었고, 없어서 맞은편에 주차장 같은 게 있어서 사진 찍어서 보내줬는데 다행히 그쪽에 잘 차를 대서 내가 나가서 돈을 받았다. 한데 주차하는 곳에서 차가 나가야 해서 호스트가 뭐라고 영어로 이야기했는데 그냥 내가 라인으로 이야기하자고 하고 보냈다. 호스트는 정말 미안하다고 하면서 잘 갔고, 돌아오니 메시지가 와 있었다.



숙소를 추천해 준 거였는데, 사실 어제 지금 묵는 호텔에 에어비앤비로 메시지를 보내놨는데 생각보다 쉽게 2주 더 묵어도 된다고 메시지가 와서 여기로 할까 생각하고 있었다. 그리고 아고다에 괜찮은 콘도가 있었는데 무료취소로 예약했는데 그건 호스트가 확인을 안 했는지 아직 예약 대기상태라서 그냥 취소했다. 일단은 이 숙소에서 2주 더 묵는 걸로 생각을 하고 추천해 준 숙소는 조금 더 생각해 보겠다고 답변을 보내고 쉬었다. 점심은 뭘 먹을까 생각하다가 그래도 하이난 누들집을 한 번 더 믿어보기로 했다. 지난번에 돼지고기가 맛이 없었지만 이제까지 가성비로는 정말 제일 좋았던 누들집이었기 때문에 누들이 먹고 싶기에 하이난 누들로 결정!



어제 콘도가 취소될지 모르고 사실 EXK계좌에 현금을 이체해 뒀었다. 태국으로 넘어와서 바트 출금을 한 번 하고 잘 쓰고 있었는데, 비행기 티켓이 계속 취소되어 4주 계획이 총 7주로 변경되었고, 게다가 이 숙소에 일주일 더 연장할 때 현금이 남아서 현금으로 결제하는 바람에 현금이 더 모자랐다. 그래서 이체해 둔 건데 어제 콘도가 취소되면서 내가 송금했던 돈을 다시 받으니 현금을 지금 꼭 출금 안 해도 되었다. 하지만 지금 바트 환율이 낮아져서 지금 출금하는 것도 나쁘지 않을 것 같아서 카드 가지고 나왔다. 버블티 집은 카드로 결제하고 12시 반에 픽업 예약을 해두고 하이난 누들집 가서 포장해서 세븐일레븐 앞에 카시콘뱅크 ATM기가 있어서 바트 출금을 한 후에 버블티집으로 갔더니 어제는 몰랐던 나의 주문을 오늘은 알고 계셨다!!! 신기했다 ㅎㅎ 그래서 내가 안 보여줘도 알아서 타이 밀크티를 이미 준비해 두셨더랬다. 얼음을 넣고 포장해서 바로 줘서 너무 좋았다. 내일도 또 먹어야지 했다.



체크카드로 결제를 해서 원래 통장에서 바로 빠져나가는 줄 알았는데 어제 꺼도 그렇고 오늘 꺼도 안 빠져나갔길래 시티은행 담당자에게 메시지로 물어보니 외화는 약 2~3일 지나서 빠져나간다고 한다. 신기했던 건 어제보다 오늘 환율이 더 떨어져서 오늘 결제금액이 더 싸다는 점! 내일은 어떨지 궁금하다. 포장 잘해와서 하이난 누들 먹었는데 실망스럽게도 오늘도 돼지고기가 맛이 좀 없었다. 게다가 그 많던 깨를 깜빡하고 종업원분이 안 넣어 주셔서 고소함이 아주 덜 했다. 많이 아쉬웠다. 이젠 하이난 누들집은 안 갈지도 모르겠다. 그래도 밀크티 잘 마시면서 드라마도 보고 4대 보험 납부할 기한이 며칠 안 남아서 보험료도 카드 납부하고 쉬다가 저녁으로 뭘 먹을까 푸드판다 검색해 봤는데 피자헛에서 할인행사하길래 지난번에 봐둔 거 콜라까지 포함해서 저렴하길래 배달시키고 옷 입고 내려가서 기다렸다가 잘 받아서 맛있게 잘 먹었다. 피자는 솔직히 한국보다 훨씬 맛이 없었지만 이 가격에 먹는다는 게 감지덕지였다. 저녁 잘 먹고 씻고 쉬다가 잘 잤다.



여행 사담] 여행기에서 보면 이날 하이난 누들은 맛이 덜했는데, 내 기억으로 이 집 너무 맛있었다. 아마 딱 이날만 그랬을 거다! 그래서 아직도 맛집으로 기억하고, 방콕 카오산로드 쪽에 있는다면 다시 한번 방문해보고 싶은 곳이기도 했다. 이때 묵었을 때, 그리고 한국으로 돌아와서도 종종 기억이 났었고, 또 백선생님이 가서 먹어보고 리뷰를 듣고 싶다고 생각할 정도였다. 왠지 좋아하실 것 같아서 ㅎㅎ 암턴 고소함의 결정체였던 하이난 누들집 나중에 방콕 카오산 로드 가면 꼭 다시 가볼 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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