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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SOON Mar 29. 2024

128일차 방콕

128day Bangkok

이번 여행의 목적은 힐링입니다. 그래서 치앙마이 한 달 살기, 씨엠립 두 달 살이 그리고 방콕 한 달 반살이가 끝이라 다소 재미없음을 미리 알려드립니다. 이번 저의 쉼 여행에 동참하실 분들은 조금 더 너그러이 여행기를 읽어주시면 감사드리겠습니다. 


어제 목운동을 조금 했더니 나아지는 느낌이지만 그래도 뻐근한 건 사라지진 않았다. 전보다 조금 나아졌을 뿐 ㅠㅠ 늦잠을 자고 일어나 점심은 좀 프레쉬한 게 먹고 싶어 서브웨이 샌드위치를 택했다. 우리나라의 경우 선택이 아주 쉽게 매장에 가면 한글로 적혀있겠지만 사실 태국은 너무나도 어렵다. 다행인 건 그나마 푸드판다는 영어로 선택할 수 있어서였다. 빵과 야채 그리고 소스를 선택 후 주문을 해놓고 세븐일레븐으로 가서 스프라이트와 얼음컵을 사 왔다. 배송 시간은 20분 소요된다고 나왔지만 중간에 다시 18분에서 28분으로 늘어나서 결국 약 35분 만에 샌드위치를 받았고, 얼음컵의 얼음은 반이 녹아 있었다. 그래도 나의 선택이 좋았던 게 아주 프레쉬한 샌드위치를 맛있게 잘 먹었다!!! 하지만 가격은 한국이랑 별반 다르지 않았다 ㅠㅠ 조금만 저렴했더라면 하는 아쉬움이 있었다. 



아주 맛있게 먹고 캔커피 남은 거 한 캔 마시고 예능 보면서 쉬다가 약 한 달 전부터 사고 싶었던 쇼핑리스트가 있었는데, Covid-19 때문에 마트도 너무 멀고 귀찮기도 해서 결국 배송비를 주더라도 그랩으로 주문하기로 결정했다. 그나마 다행이었던 건 그랩에서 주문할 수 있는 쇼핑센터가 다양했고 (탑스마켓, 빅씨마켓, 씨얌파라곤 지하 슈퍼마켓 등) 그래서 그중 가장 비중을 차지하는 달리치약이 할인을 많이 하는 곳을 선택했다! 그리고 주문했으나 먹고 싶었던 망고 주스가 품절이라는 소식을 주문 후 접하게 되었다 ㅠㅠ 우리도 마트에서 주문하면 주문할 때 품절상품 대체할지, 취소할지 선택하게 되어있는데, 나 같은 경우는 달리치약을 대체할 상품은 없었기에 취소를 선택했으나 다행히 치약은 취소가 안되었지만 같이 주문했던 망고 주스가 품절 ㅠㅠ



카오산 근처에 망고 파는 곳이 없어서 망고를 못 먹고 있었고, 또 망고주스도 세븐일레븐엔 없어서 못 사 먹었는데 여기도 품절이라니 ㅠㅠ 너무 아쉬웠다. 유튜브 보고 쉬고 있는데 갑자기 똑똑똑 소리가 났다. 내가 그랩 배달 시킬 때 혹시나 해서 방번호를 적어 뒀는데 다행히도 기사가 일찍 도착해서 메시지를 확인해서 호텔 스탭 친구가 올라와서 알려줬다. 일단 돈 챙겨서 내려가서 결제해 주고 원래는 비닐봉지에 올 줄 알았는데 굉장히 튼튼한 백에 주길래 다시 가져가려나 싶었는데 돈 받더니 바로 갔다. 그래서 3층까지 잘 옮기고 물건 빠진 거 없나 체크해 봤는데 품절상품 빼고 잘 왔다. 한데 내가 바나나칩을 시켰는데 이게 생각보다 양이 엄청 많았다. 주문서에 보면 g당 무게로 재서 구매하는 형식이었던 것 같은데 내가 몇 그람을 샀는지 몰랐다. 사실 사진상에는 내가 산 바나나칩의 반이나 3/1 정도밖에 양이 안 돼 보였는데 온 거는 너무 많았다. 저렴하게 잘 산 것 같았다. 우리나라 과자 가격을 생각하면 너무 양이 많은 것 같아서 혹시 마트 직원의 실수로 100g씩 담아야 하는데 꽉 채워서 담은 건 아닌가 싶었다. 그래서 나중에 사이트 들어가서 보니 내가 산 게 맞더라 ㅎㅎ 저렴해서 더 많이 사고 싶었다. 



생각했던 달리 치약은 인터넷에 쓰여있는 중량보다 적었지만 행사가로 할인을 20%나 받았기 때문에 만족하고 바나나 칩도 너무 만족했고, 타로 쥐포는 원래 내가 산건 32g짜리였는데 오기는 25g짜리가 와서 조금 많이 아쉬웠다. 10개나 샀는데 편의점에서 사는 가격이랑 똑같아서 이럴 거면 마트에서 안 사지 싶었다. 마트의 실수인지 사이트에 잘못 중량이 표기되어 있는 건지는 모르겠다. 암턴 그래도 나머지 물건들은 잘 산 것 같아서 괜찮았다. 타로 쥐포 대신 바나나칩을 저렴하게 샀으니까 그걸로 퉁 치는 걸로 ㅋㅋ 저녁은 근처 식당에서 풋팟퐁커리 밥집으로 갔다. 이번에 가니 포장은 5% 할인을 해줘서 저렴하게 포장해 와서 패션 후르츠 주스에다가 풋팟퐁커리 저녁으로 맛있게 먹고 씻고 드라마 보다가 잘 잤다.



여행 사담] 이때 쇼핑한 거 나중에 보니 마트에서 실수한 게 확실했다. 그람당으로 팔았는데, 나는 분명 5개를 주문했으니까 500g이 와야 하는데, 개당 200g짜리가 5개가 왔더랬다. 그래서 내가 결제한 금액의 2배를 받은 거였다. 당연히 직원은 몰랐을 거고, 다행인 것은 이때 쥐포가 싼 게 와서 그게 세이브된 거니까 똔똔이라고 생각했다. 한데 이 바나나칩 겁나 맛있었다. 원래는 친구들 주려고 5개 산거였는데, 민숙이만 주고 내가 다 먹었음 ㅋㅋ 너무너무 맛있어서 ㅎㅎ 방콕에 있을 때 한 봉지 먹었고, 와서 베프 한 봉지 주고 3 봉지 내가 다 먹었던 걸로 기억한다. 특히 우유에 시리얼처럼 말아먹으면 진짜 맛있음 ㅎㅎ 캄보디아에도 바나나 말린 걸 파는데, 이게 약간 상콤한 아오리 사과 같은 그린바나나 계열은 단맛보다는 새콤달콤 맛이 강하고, 또 말리는 공정을 할 때 약간 설탕코팅 같은 게 되는 건지 아니면 워낙 바나나가 단 바나나라서 말리면서 당도가 더 높아지는 건지 모르겠지만 달달구리 바나나칩이 되기도 하는데, 방콕에서 산건 둘다였다. 상콤 달달구리에다가 마트에서 파는 거라서 그런지 모르겠지만 고급스러운 맛이었다.(동남아 바나나는 약간 찰기가 있어서 쫄깃하다고 해야 하나? 그래서 더 고급지고 갓 딴 바나나 같은 느낌이랄까?) 상콤 달콤에 당도가 높은! 그래서 시리얼처럼 우유에 말아먹어도 아주아주 맛이 좋았다. 이거 더 사 올걸 후회를 했는데, 사실 200g짜리 5개면 1kg인데 이게 워낙 가벼우니까 부피가 컸다. 대용량 과자 느낌이랄까? 그걸 5봉지를 24인치 캐리어에 넣어야 하는데 치약도 있고, 내 짐도 있고, 이것저것 엄청 바리바리 있어서 결국 1봉지를 먹고 4봉지만 겨우 포장해 왔는데, 더 살걸 후회했다는 ㅎㅎ 마트 가면 봉지에 담아서 g재서 파는 건과일 코너에 있었던 것 같고, 씨얌파라곤 지하 1층에 Gourmet Market에서 주문했던 걸로 기억한다. 혹시 방콕 씨얌파라곤 지하 1층 마트 가실 일 있다면 한번 시식해 보고 구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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