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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SOON Apr 19. 2024

131일차 방콕

131day Bangkok

이번 여행의 목적은 힐링입니다. 그래서 치앙마이 한 달 살기, 씨엠립 두 달 살이 그리고 방콕 한 달 반살이가 끝이라 다소 재미없음을 미리 알려드립니다. 이번 저의 쉼 여행에 동참하실 분들은 조금 더 너그러이 여행기를 읽어주시면 감사드리겠습니다.



같은 패턴은 안정감을 준다. 매일 똑같은 일상에 지루하기도 하지만 또 이렇게 감사하게도 무탈하게 하루가 잘 지날 수 있다는 것에 감사하기도 하다. 늦잠을 자고 일어나서 드라마에 나온 PPL덕분에 점심은 아몬드 프레즐로 결정했다. 푸드판다에서 주문을 해놓고 세븐일레븐으로 가서 얼음이랑 코피코 커피를 사가지고 와서 함께 먹으니 꿀맛이다. 사실 나는 단맛보다는 짠맛을 좋아하는 편인데 기본 프레즐은 짠맛이 있다면 아몬드 프레즐은 단맛이 강했다. 게다가 커피까지 달달해서 약간 아쉬웠지만 그래도 맛있게 배부르게 먹고 패션 후르츠 주스로 마무리하니 너무 상큼한 점심!



드라마를 재밌게 보고는 저녁땐 김치 제육 도시락 시켜서 맛있게 먹고 후식으로 바나나칩이랑 타로 쥐포까지 먹어서 배가 엄청 불렀다. 선물로 사가려고 10개를 사뒀는데 맥주랑 함께 먹으면 맛있는 쥐포를 그냥 패션후르츠 주스랑 먹어도 맛있어서 놀라웠다 ㅎㅎ 바나나칩은 양이 많아서 질릴 줄 알았는데 요며칠 계속 먹어도 안 질린걸 보니 많이 사길 잘한 것 같다. 아마 자가격리 기간 동안 사둔 나머지 600g도 다 먹지 않을까 생각된다. 씻고 드라마 보다가 잘 잤다.



여행 사담] 프레즐이 전 세계에 지점이 있었기에 이때는 배달앱으로 시켜 먹었던 것 같다. 사실 가격이 싼 빵은 아니라서 만약 내가 여행을 하지 않았다면 이 빵을 지금도 안 먹어 봤을지도 모르겠지만 암턴 몇 해 전에 캄보디아에서 방콕으로 여행을 갔던 때 아마 씨얌파라곤 안에 있는 Auntie Anne's 매장에서 갈릭 프레즐이었나? 그 냄새가 너무 맛있어 보여서 같이 갔던 동생이랑 이거 먹을래? 해서 같이 사 먹고 맛있어서 기억하고 있었다. 오리지널은 아마 2005년도에 유럽여행했을 때 독일에서 먹어봤을 것 같다. 암턴 그때의 기억 때문에 드라마에서 본 PPL 때문에 배달앱을 켜서 시켜 먹다니 ㅎㅎ 내가 이런 짓을 할 수 있었던 건 아마도 한국이 아니라 방콕이었기 때문일 거다. 일단 한국이었다면 배달비가 아마 프리첼 가격이랑 비슷할 듯싶기 때문에 안 먹거나 참았을 것 같다. 워낙 식탐이 없기도 하고, 연중행사로 과자가 먹고 싶다거나 꼭 먹고 싶은 음식이 있다면 사 먹는 편인데 배달은 아니고 돈이 많이 드는 거면 만들어 먹거나 요샌 밀키드로 잘 나오니까.. 치킨 같은 건 그냥 닭볶음탕용 닭 사가지고 에어프라이기에 돌려먹거나 치킨용으로 나온 냉동식품사서 에어프라이기에 돌려 먹거나 하는 편이다. 그만큼 좀 짠순이인 면이 있다. 그래서 지금 내가 파이어족으로 자유롭게 살 수 있는 것도 있는 거니까^^ 며칠 전엔 도리토스류의 칩류가 너무 먹고 싶어서 이마트 배달시킬 때 노브랜드 나쵸칩 체다치즈맛 과자 한 개 사서 반 봉지를 탄산수랑 맛있게 먹고, 반은 킵 해뒀다. 또 먹고 싶을 때 먹으려고 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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