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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SOON Jul 05. 2024

발리 6일차 우붓에서 시드맨으로 초록초록 풀빌라 리조트

우붓 - 시드맨

리뷰작업으로 방문했지만 굉장히 따뜻하고 힐링되는 마을이라서 개인적으로 다시 방문해 보고 싶은 동네였다. 인프라가 잘 형성되어 있는 동네는 아니었지만 그래도 나름 홈스테이, 리조트, 식당 등은 있어서 2박 3일 정도나 3박 4일 정도는 충분히 둘러볼만한 동네였다. 필자는 마지막날 동부투어를 했는데, 우붓에서 출발하면 오래 걸렸지만 시드맨에서 출발하면 약 1시간 만에 도착해서 이점은 큰 장점이었다. 개인적으로 발리를 길게 여행한다면 시드맨이라는 지역을 꼭 한번 방문해 보길 추천한다.  지역 이동시 일일 차량 투어를 하는 것도 좋은 방법이라 추천한다. 우붓 리조트 픽업 - 시드맨 홈스테이 샌딩으로 일일차량투어를 신청하면 택시비를 절약하고 투어도 할 수 있으니 1석 2조!

우붓 - 시드맨 택시비 : 택시 앱 이용 시 약 15만~30만 루피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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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벽 2시에 이메일이 와 있었다. 발리 공항 수화물센터였다. 이 메일을 보고 난 후부터 그리고 그날이라 호텔 침대에서 자니까 더 예민해진 것 같았다. 결국 새벽 3시에 한번, 새벽 4시에 깼다. 이메일에 답장을 보내고 나서야 안심을 할 수 있었다. 사실 새벽에 내 캐리어가 오는 꿈을 꿨더랬다. 하지만 이메일의 내용은 너의 수화물 정보에 대해 더 자세히 알려달라였다. 그래서 내가 찾아놨던 캐리어 사진을 보내줬다. 어떻게 5일간 못 찾는 건지 모르겠다. 정보가 다 있었을 텐데, 내가 비행기 티켓에 받은 수화물 스티커도 보여줬는데 말이다. 암턴 그래서 오늘은 오려나 싶었는데 아무래도 더 걸릴 것 같았다. 



오늘은 우붓에서 차로 한시간 반 거리의 먼 리조트로 떠나기 때문에 아무래도 걱정이 조금 더 되긴 한다. 이틀 전부터 일행분 강아지가 아파서 일행분이 계속 우울해하면서 우는데, 하루종일 강아지 동영상만 보고 있는 분에게 밥 먹자, 어떻게 할 거냐를 물어보지 못했다. 그래서 사실 오늘 이동하는 것도 이분이 택시 잡기로 하고, 돌아오는 것도 이 분이 투어 예약했는데, 내 성격상 미리 물어보고 결정을 해놓고 안되었을 때 플랜 B도 생각해놔야 하는데, 아무래도 조식 먹으면서 이야기해야 할 듯싶다. 이제 오늘 여기서는 체크아웃해야 하기에 이렇게 늦게 준비하는 건 처음이라 조금 마음이 불안하다. J형은 다 그럴까? 사실 어제 사원에 가서 기도라도 하고 오세요. 아니면 같이 갈까요?라고 말하고 싶었는데, 너무 우셔가지고 뭐라고 할 수 없었다. 나는 반려견을 키워본 적이 있지만 내가 키운 게 아니라 그냥 마당에서 엄마가 키운 거라서 반려견에 대한 애착 같은 게 없다. 가족이 아프면 이런 심정일까? 아니면 내가 다른 유형이라서 그런 걸까? 하는 생각이 들었다. 잠깐 밖에 나가서 사진을 찍고 들어와서 풀빌라 앞에서 걸으면서 음악을 들었다. 



어제도 8시쯤 조식을 먹으러 가서 오늘 역시 그때쯤 조식을 먹으러 갔다. 어제보단 많이 먹진 못했지만 그래도 미고랭이랑 오믈렛 크루아상 에그베네딕트 그리고 벨기에 와플을 시켰고, 샐러드 등은 뷔페에서 가져다 먹었다. 어제는 못 느꼈는데 오늘은 미고랭이 현지식이어서 그랬는지 간이 좀 셌다. 그래서 아쉬웠다. 내 입맛엔 짜서 많이 먹지 못했다. 그래도 조식이 맛있어서 어제도 오늘도 평소보다는 많이 먹었다. 잘 먹고 9시쯤 와서 짐 싸서 10시쯤 체크아웃을 하러 갔다. 조식 먹으면서 일행분께 택시 어떻게 할 건지 이야기했고, 혹시 강아지 어떻게 되었냐고 물었더니 어제 안락사했다고 이야기해 줬다. 그래서 계속 우셨던 거였다. 그래서 오늘도 그 이야기하면서 펑펑 우셨다. 사원 들렀다 가자고 했는데, 크리스천이라서 그런지 안 가신다고 그래서 그럼 바로 리조트로 가자고 그랬다. 그때 바로 싱가포르 항공에서 이메일이 왔다!!! 내 캐리어가 싱가포르 공항에 있는 것 같다고, 그래서 오늘 비행기로 발리 공항으로 온다고!!! 그리고 리조트로 배달해 주겠다는 이메일이었다. 그래서 바로 답장 보냈다. 그리고 체크아웃 잘하고 고젝 타고 시드맨에 있는 리조트로 ㄱㄱ 



우붓에서 차로 1시간 거리라서 나는 차에서 어제 못 잔 잠을 조금 청했다. 졸려서 한 30분은 잔 것 같다. 중간에 보니 초록초록한 시골마을을 계속 지나온 것 같았다. 1시간쯤 지나서 11시 반쯤? 인포에 도착했고, 아직 룸이 준비가 안되어서 일단 체크인만 먼저 하고, 리셉션에서 기다렸다. 나는 그동안 사진을 찍고 있었는데, 마케팅 담당자 아리스가 왔다! 오! 여기 근무하는지는 몰랐는데, 인스펙션 해준다고 해서 리조트를 둘러봤다. 방은 오늘 풀북이라 못 보여주고, 레스토랑이랑 스파랑 요가센터, 짐 등을 보여줬고, 강도 흐르고 있어서 뷰가 참 멋졌다. 


특히나 레스토랑 2층에서 보는 뷰가 참 멋졌다. 레스토랑 이름이 자고 있는 코끼리인데, 진짜로 레스토랑 2층에서 보는 산의 모양이 누워있는 코끼리 같아 보여서 신기했다. 수영장도 복층이라서 멋있었고, 날씨도 너무 좋고, 다랭이 마을처럼 논이 층으로 되어 있어서 너무너무 예쁜 동네였다. 왜 사람들이 우붓에서 한 시간이나 차를 타고 이곳에 와서 휴식을 취하는지 알 수 있을 만큼 멋진 곳이었다. 다 둘러보고, 아직 방청소가 안 끝나서 레스토랑에서 커피 한잔 마시면서 기다렸다. 사진도 찍고, 싱가포르 항공에서 리조트로 바로 짐 보내준다고 연락이 다시 와서 기뻤다! 그래서 인포에 이야기해놓고, 체크아웃하는 날 아침요가도 예약해 뒀다. 커피를 다 마시기 전에 방 청소가 끝났다고 그래서 얼른 마시고 1시가 조금 넘어서 체크인을 했다. 사진이랑 영상 찍고, 짐 풀고는 사진이랑 영상 정리를 하다가 3시 반에 에프터눈티 준다고 그래서 먹으러 레스토랑으로 ㄱㄱ 



룸 가격에 포함되어 있어서 기대 안 했는데, 생각보다 애프터 눈티는 훌륭했다. 얼그레이 시켰는데 양도 많이 주고, 맛도 좋았고, 3가지 스낵이 나오는데, 스프링 롤, 카스테라 같은 빵, 그리고 코코넛 옥수수 무침이라고 해야 하나? 암턴 셋다 맛이 좋았다. 여기 레스토랑 뷰가 너무 좋아서 내일 조식도 기대된다. 맛있게 잘 먹고 방으로 돌아왔는데, 방 뷰도 장난 아님, 한데 책상에서는 밖에 뷰가 거울로 보여서 그 점이 조금 아쉽다. 그래도 거울로 보이는 게 어디인가 싶지만 오늘 밤에 내 캐리어가 오면 내일은 수영도 좀 하고, 밖에서 노트북도 하고 그래야겠다. 암턴 지금 3번째 리뷰 리조트인데 가격으로 보나 뷰로 보나 나는 세번째인 이곳이 제일 마음에 들었다. 하지만 여긴 우붓에서 차로 1시간 거리라서 길게 발리를 여행하는 사람에게만 강추! 암턴 여기 오길 잘했다는 생각이 들었다. 풀빌라 좋구나! 




저녁 먹으러 5시 반쯤 나갔는데, 저장해 둔 곳이 아무도 없어서 그냥 오다가 숙소 옆에 사람이 조금 있었던 식당으로 갔다. 원래 가려고 했던 집이 꼬치구이집이어서 나는 치킨 사테를 시켰고, 일행분은 생선요리를 시켰다. 맥주 한 병 시켜서 한잔 하면서 저녁을 맛있게 먹었다. 바로 구워서 그런지 맛이 좋았다. 밥을 더 먹고 싶었는데, 일행분이 자기는 밥은 조금 먹겠다고 해서 나한테 줬는데 고봉밥이 되어서 너무 좋았다. 싹싹 다 먹었다. 돌아와서 수영을 할까 하다가 아직 짐이 오려면 밤 12시는 되어야 할 듯싶어서 그냥 피곤해서 사진 정리마저 하고 씻고 10시쯤 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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