뻔하지만 알고 가면 좋은 에티켓
영국과 호주에서는 우리가 자주 하는 ‘V자 사인’을 손등이 보이게 하면 ‘상대방을 죽일 수 있다’는 의미로 통한다. 백 년 전쟁 당시 궁수들에게 활을 쏘지 못하게 하기 위해 검지와 중지를 잘랐는데, 상대방에게 검지와 중지의 손등을 보이면 ‘나는 아직 손이 멀쩡하니 당신을 죽일 수 있다’라는 뜻이다.
또한, 호주의 커피숍에 ‘아메리카노’라는 메뉴는 없다. ‘롱 블랙 (Long Black)’ 커피를 주문해야 한다.
러시아에서 엄지와 검지로 동그라미를 만드는 ‘OK 사인’과 주먹을 흔드는 행동은 외설스러운 의미이다. 그리고 러시아에서 공연 관람 시 휘파람을 부는 것은 큰 실례다. 러시아에서 휘파람은 불만족의 표현이니 휘파람 대신 박수를 치는 것이 좋다.
또한, 러시아에서는 대화중에 신발 밑바닥을 보면 안 된다. 이는 상대방을 무시하는 행동이다.
중국에서 시계는 ‘죽음’을 뜻하며, 우산과 부채는 ‘이별’을 뜻하는 ‘san / shan’ 발음이 난다. 실제로 헤어질 때 부채를 선물하기도 한다.
또한, 중국에서 생선을 먹을 때 뒤집어서 먹지 말자. 중국인에게 생선은 배 (ship)와 같다. 배가 뒤집혀진다는 것은 불길함의 상징이라 생선은 절대 뒤집지 않는다.
우리나라에서 어버이날이나 스승의 날에는 카네이션을 달아 드린다. 하지만 프랑스에서는 장례식장에 갈 때 카네이션을 들고 간다.
프랑스에서는 택시 운전석 옆에 앉지 않는 것이 예의다. 운전사가 허락한다면 앉을 수 있으나 추가 요금이 붙을 수 있다.
브라질에서 칼은 ‘관계의 단절’ 이란 뜻이므로 선물하지 않는다. 한국어로 ‘떡만둣국’이라고 말하는 것은 절대 금지! 브라질어 (포르투갈어)에 ‘또마노꾸 (Toma no cu)’라는 상스러운 욕이 있다. 뜻은 다르지만 발음이 유사해서 본의 아니게 큰 곤경에 처할 수 있다.
우리나라에서 고개를 끄덕이면 YES, 고개를 저으면 NO이지만, 불가리아에서는 반대이다. 불가리아는 과거 이슬람교를 믿었던 터키의 침략을 받았는데, 당시 터키인들은 불가리아인들이 이슬람교로 개종하면 살려주고 아니면 죽이는 방법으로 지배했다. 당시 불가리아인들은 궁여지책으로 몸으로는 고개를 끄덕이며 이슬람교 개종을 수락했지만 마음으로는 아니라는 생각을 가졌다. 이것이 불가리아의 전통으로 이어져 오며 다른 나라와 상반되는 표현법을 가지게 된 것이다.
태국은 불교국가로 불상이 있는 곳에서는 꼭 신발을 벗어야 하며, 민소매나 반바지 차림으로는 사원에 입장할 수 없다. 스님과 신체 접촉하는 일도 금지이다.
태국에서 귀여운 아이들을 만났어도 절대 만지면 안 된다. 태국 사람들은 손이 불결하다고 생각하는데, 특히 아이들의 머리를 쓰다듬으면 굉장히 불쾌하게 생각한다.
일본의 음식문화는 우리와 다르다. 우리나라에서는 밑반찬을 더 달라고 해도 무료로 제공되지만, ‘일본에서는 추가되는 모든 반찬이 유료’이다. 푸짐하게 한 상 차려주는 우리 문화와 달리 일본에서는 낭비를 지양하고 위생에 신경 쓰기 때문이다.
또한, 일본에서 ‘젓가락으로 상대방에게 음식을 주는 것’은 자제해야 한다. 일본에서는 사람이 죽어서 화장을 하면 남은 뼈를 젓가락으로 항아리에 집어넣는 풍습이 있으므로 젓가락으로 음식을 주는 것을 싫어한다.
드라마 ‘꽃보다 남자’ 덕분에 인기를 끌게 된 휴양지 ‘뉴칼레도니아’ 에는 팁 문화가 없다. 멜라네시안 문화는 선물을 받으면 꼭 보답을 해줘야 하므로 팁을 받게 되면 어찌할 줄 몰라하니 주지 않는 것이 좋다.
팁 문화가 형성되어 있는 나라인 미국에서는 반드시 팁을 줘야 한다. 패스트푸드점에서 혹은 테이크아웃 시에는 팁을 주지 않아도 되지만 레스토랑, 택시 등 전반적인 서비스업에서 15%의 팁을 기준으로 대도시나 중소도시에 따라 차이가 있다. 미국의 서비스업 종사자들은 팁을 받지 않고서는 생활이 불가능하기 때문에, 팁을 주지 않는 손님은 은연중에 차별 혹은 멸시를 당하기도 한다.
또한, 미국인에게 백합은 죽음을 의미하니 절대로 백합을 선물하는 일은 없도록 하자.
사진 출처 : © flagpedia
참고: 한국관광공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