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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SOON Dec 27. 2017

16~17년 동남아 장기 배낭여행 정보

매번 동남아 여행을 하면서 느끼는 것이 참 많다. 같은 나라를 10번이나 간 곳도 있는데 말이다. 그래서 새롭고 익숙하기도 하다. 이번 여행에서 느낀 점은

역시 혼자 여행이 좋구나!

매번 다짐하건대 꼭 한 달 이상은 안 가야지 하면서 석 달, 넉 달을 욕심부려 가게 되고, 두나라 이상은 안 가야지 하면서 이번에도 5개국을 다녀왔다. 사람 욕심은 끝이 없다.

이번 여행에서 새로 방문했던 나라는 인도네시아와 홍콩이었다. 한 번도 가지 못한 곳은 두려움과 기대감이 크다. 그래서 더욱 준비를 하게 되고, 설렌다. 나머지 3개국인 말레이시아, 태국, 캄보디아는 이미 다녀온 곳이라 공부 따위는 하지 않았다 ㅎㅎ 게다가 이번 여행 컨셉이 될 대로 되라였다. 경비 따위는 잡지도 않았거니와 가기 전까지 비행기 티켓만 해놓고 준비를 할 시간도 턱없이 부족했다. 출발 2주 전에 비행기 티켓을 겨우 예약했고, 출발 일주일 전부터 책을 보기 시작했고, 출발 3일 전에 숙소를 하루에 10곳 이상 예약을 했더랬다. 그렇게 급하게 꽉 채운 만 3개월 여행을 떠났다.

배낭여행은 젊으면 젊을수록 좋다. 당신이 고등학생이라면? 대학생이라면? 더더욱 당신이 부럽다. 체력이 그만큼 중요하기 때문이다. 어떤 여행이던지 장기여행은 트러블이 생긴다. 길을 잃는 것, 친구와 싸움, 소매치기, 나를 돕지 않는 날씨 등 어떤 일이 생길지 모르는 게 인생이고 여행이다. 이런 힘들일들이 지나고 나면 나에게 굉장한 추억으로 돌아온다는 것을 잊지 말자. 너무 힘들었던 일이 너무 행복했던 일보다 더 오래 기억에 남는다는 사실. 그러니 즐기자! 그러려고 떠나는 것이니까~

이번 여행의 컨셉은 앞서 말한 대로 될 대로 되라였다. 준비 없이 떠난 여행이었고, 중간중간 다음 여행지의 정보나 숙소를 예약하고, 때론 빠르게 때론 느리게 여행했다. 여행엔 늘 아쉬움이 남기 때문에 다음을 기약하기 위해 많은 아쉬움을 남기고 왔다고 생각한다. 여러분이 여행을 떠날 때, 준비가 부족했더라도 지금 여행을 즐기기 바란다. 인생은 어차피 한 번이니까. 여행도 떠나면 그때뿐이니까.

아래의 정보가 여러분에게 도움이 되길 바라며..

여행 기간 : 2016년 10월 13일~2017년 1월 13일 (총 92일)

여행도시 : 발리, 쿠알라룸푸르, 페낭, 크라비, 치앙마이, 빠이, 방콕, 코창, 꼬꽁, 바탐방, 씨엠립, 홍콩 (총 5개국 12개 도시)

항공권 : 캐세이퍼시픽 항공 475,000원 (발리 in, 씨엠립 out , 홍콩 스탑오버)

발리- 쿠알라룸푸르 에어아시아 85,000원 (편도, 수화물 20kg 추가)

크라비 - 치앙마이 타이 라이언에어 49,000원 (편도, 수화물 15kg 무료)

숙박 : 총 91박, 79박 1,600,000원 (씨엠립 12박 친구 집 숙박 찬스), 평균 1박 약 2만 원

도미토리부터 5성호텔까지 다양하게 숙박

환전 : 발리 9,500,000 루피아 출금 - 약 890,000원

말레이시아 1,300 링깃 출금 - 약 360,500원

태국 11,000 바트 출금 - 약 369,000원

홍콩달러 2,000 달러 출금 - 약 312,000원

미화 300달러 보유 - 약 360,000원

총 경비 지출 : 약 450만원

생각보다 지출이 많았던 것이 사실이나, 후회는 하지 않습니다. 일단 저는 나이가 30대 후반이기 때문에 숙소 선택에 있어서 이번 여행에서 고민하지 않았습니다. 발리에서 4주 동안 모두 호텔에서 지냈으며, 발리와 홍콩의 물가가 조금 높았던 것이 경비 지출의 큰 요인이었던 것 같습니다. 만약에 2인이거나 도미토리 같은 저렴한 숙소에서 숙박을 할 경우 경비 지출을 많이 줄일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