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unch

You can make anything
by writing

C.S.Lewis

by SOON Jan 26. 2018

코타키나발루 4일차

Keng Wan Hing

가이드북에 나오지 않은 현지 맛집으로 필자가 코타 3주간 총 3번 방문한 곳이다. 주로 아침이나 점심을 하기 위에 현지인들이 방문하며, 오후 3시면 문을 닫는다. 대부분 죽이나 누들숲, 딤섬을 먹는데, 죽은 일찍 방문하지 않으면 소진되어 없는 경우가 많다. 딤섬과 함께 누들숲도 인기가 좋으며 국물 맛이 깊다.

가격 : 인당 약 10링깃 

구글맵 위치 확인하기 클릭





비가 4일째 계속 내리고 있다. 잠시 그치면 밖에 나가고 나가 있을 때 비가 오면 우비를 썼는데, 오늘은 아침부터 비가 왔다. 어제부터 옆자리 친구의 알람이 새벽 5시부터 울리는 바람에 결국 어제오늘 본의 아니게 일찍 일어나게 되었다. 사진을 올리고, 보내고 일기도 쓰고 가계부 정리도 하고 아침부터 바빴다. 오늘은 여기서 만난 언니와 오전 오후는 각자의 시간을 갖기로 했다. 첫날 호스텔 직원이 알려줘서 인사를 하게 되었고, 같은 날 와서 이틀 동안은 함께했는데, 언니도 혼자 여행 와서 혼자만의 시간이 필요할 것 같아 어젯밤에 톡으로 오늘은 각자 시간을 보내기로 제안했더니 흔쾌히 허락해주었다. 그래서 나는 비가 오는 핑계로 호스텔에서 쉬기로 했다 ㅎㅎ 사진 정리도 다하고, 영상편집도 조금 하고 여행기도 쓰고, 업로드하고 나름 알차게 보냈다.



나의 코타 여행은 3주라 괜찮지만 어제 한국으로 돌아간 20살 청년과 오늘 돌아갈 언니는 한 번도 멋진 석양을 못 본다는 것이 참 안타깝다. 코타의 10월 여행은 비추다. 12시쯤 마무리를 하고 나갈 준비를 하고 있는데 언니가 들어왔다. 인사를 하고 언니의 반나절 여행기를 잠시 들었다. 로컬버스를 타고 외곽을 한 바퀴 돌았다고 하는데 나름 알차게 보낸 언니가 용감해 보였다. 



언니와는 오후에 만나기로 하고 우버를 불러서 둘째날 먹었던 바쿠테 집 옆집에 사람이 바글바글했던 게 기억나서 그곳으로 향했다. 오늘도 역시 거의 꽉 차 있었고, 완탄미가 있길래 주문을 하나 했다. 비빔완탄미를 주문했는데 완탕과 함께 나와서 양이 조금 되어 보였다. 완탄미는 페낭에서 먹었던 것보다 맛이 덜했고, 완탕의 국물은 깊은 맛이 나서 맛있게 잘 먹었다. 다른 테이블을 보니 죽을 많이 먹던데 다음에 온다면 꼭 닭죽을 먹어봐야겠다. 




잘 먹고 가야스트리트 카페거리 쪽으로 갔는데, 비가 많이 오지 않아서 소화도 시킬 겸 바다 쪽으로 향했다. 알럽 KK사진도 찍고 바다 사진을 나흘 만에 찍고 밤에만 지나가 봤던 필리피노 마켓과 과일시장 등등을 지나서 다시 카페거리 쪽으로 돌아왔다. 중간에 다리가 아파서 앉았던 빨래방에서 언니랑 카톡을 하는데 언니가 1시간 뒤쯤 나온다길래 카페에서 만나기로 하고는 설레여행에서 만난 또 다른 일행 친구에게 저녁을 함께 먹자는 제안을 받아서 상의 후 저녁에 같이 만나기로 하고는 카페로 향했다. 




트립어드바이저 1위 카페로 향할까 하다가 인테리어가 이쁜 카페로 갔더니, 음식메뉴를 함께하는 곳이라 음식 냄새가 많이 나서 아쉬웠다. 카페라떼를 한잔 시켜놓고는 사진 찍으며, 오늘 찍은 사진 확인하며 영상도 찍고 커피 한잔의 여유를 즐겼다. 조금 있다가 언니가 도착해서 이런저런 이야길 나누고 5시반쯤 슬슬 걸어서 웰컴씨푸드로 향했다. 



어제 먹었을 때 너무 맛있어서 오늘 다시 오자고 했는데, 다행히 만나자는 친구들도 괜찮다고 해서 ㄱㄱ 비슷하게 도착해서 자리를 잡고 앉아서는 어제 먹었던 크림새우, 오징어 튀김, 해산물 볶음밥, 그리고 가리비를 시켰다. 맥주도 한잔 하며 만나서 반갑다며 여행 이야기를 시작했다. 다행히 어색하진 않았고, 맥주를 어제보다 많이 마신 나는 얼굴이 빨개졌다. 언니는 밤 비행기로 한국으로 돌아가야 하기에 7시가 조금 넘어서 우리는 헤어졌다. 



숙소로 돌아가서 씻고 사진 정리를 하고 언니가 어제 마켓에서 산 망고스틴을 먹으라고 줘서 함께 먹고, 언니가 스텝 팁 준다고 작은 돈 달라고 해서 바꿔줬더니 남은 돈을 줌 ㅎㅎ 그리고 내가 오늘 반팔 입고 추워했더니, 목도리도 주고 가고 엽서도 집에 붙이라며 우표 붙은 엽서도 주고 감. 좋은 언니^^ 만나서 반가웠어요~ 언니를 보내고 사진 정리를 마무리하고, 내일 만날 샹그릴라 호텔 직원에게 말레이시아 연락처를 메일로 보내고는 잘 잤다.

매거진의 이전글 코타키나발루 3일차
작품 선택
키워드 선택 0 / 3 0
댓글여부
afliean
브런치는 최신 브라우저에 최적화 되어있습니다. IE chrome safar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