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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SOON Apr 19. 2019

36일차 랑카위 맹그로브 투어

랑카위 맹그로브 투어

랑카위에서 가장 인기 있는 투어가 아닐까 생각한다. 필자는 랑카위에서 스노클링 투어보다 맹그로브 투어가 훨씬 좋았다. 만약 랑카위를 방문한다면 이 투어를 강력 추천한다.

맹그로브 투어 가격 : 약 30$ ~




오늘은 맹그로브 투어를 가는 날! 하지만 어제 새벽까지 모기와 같은 방 중국 친구의 코골이 덕분에 잠을 못 자서 너무 피곤했다. 나와 같은 1층 침대를 쓰는 옆에 친구 역시 새벽 2시쯤 잠이 들었다고 했다. 피곤하지만 투어를 가야 했기에 서둘러 일어나서 씻고 픽업을 기다렸다. 9시에 맞춰서 픽업이 잘 왔고, 탄중루 비치로 향했다. 픽업 차량이 작아서 투어가 조금 프라이빗하겠구나 생각했지만 탄중루 비치에 도착하니 우리말고도 엄청 많아서 ㅎㅎ 두 그룹으로 나눠서 배 2대에 나눠 탔다 ㅎㅎ



약 30명 정도 되는 그룹이 두 배에 나눠 타서 첫 번째로 피시 팜이라는 곳에 갔고, 이곳에서 잡혀있는 물고기들의 쇼를 봤다. 생선으로 유혹해서 다양한 물고기들에게 먹이를 주는 체험과 무서운 물고기도 보고, 가오리도 보고, 복어같이 생긴 물고기도 봤다. 신기했다. 그리고 두 번째로는 맹그로브에 가서 원숭이를 봤는데, 다른 투어와 다르게 원숭이가 우리를 공격하지도 않았고, 아기를 안고 있는 엄마 원숭이가 배로 와서 먹이를 주는 체험을 했는데, 너무너무 재밌고 신기했다. 그다음으로는 독수리를 봤는데, 생각보다 많은 독수리들이 맹그로브 숲 주변에서 물고기를 잡아먹는 모습을 쉽게 볼 수 있었다. 



그리고 네 번째로는 맹그로브 숲을 1시간 정도 돌면서 여러 동식물을 봤다. 특히 뱀도 두 마리 정도 봤는데, 빈탄에서 맹그로브 투어를 해서 그런지 딱히 재밌거나 멋있거나 그렇진 않았다. 비교하자면 맹그로브 투어로만 따지면 다양하고 신기한 경험을 할 수 있는 랑카위가 조금 더 괜찮았지만, 맹그로브 숲만 따지면 빈탄이 훨씬 멋지고 더 많은 새와 뱀 등을 볼 수 있었다. 두 곳 모두 맹그로브 투어는 좋았다. 다섯 번째로는 박쥐동굴을 갔는데, 입장료는 불포함이었다. 2링깃이었는데, 저렴했고 볼만했다. 동굴 안에 정말 많은 박쥐들이 거꾸로 매달려서 자고 있었다. 가이드의 설명과 함께 플래시로 비친 엄마 박쥐 아기 박쥐의 모습을 볼 수 있었다.



그리고 여섯 번째로 악어 동굴을 배로 살짝 지나갔고, 요건 뭐 그냥 1분밖에 안돼서 ㅋㅋ 마지막으로는 쉼터 같은데 잠시 들러서 20분간 쉬었다가 처음 갔었던 피시 팜에 가서 늦은 점심을 먹었다. 호스텔에서 본 투어 설명에 나온 점심식사 메뉴와는 전혀 다른 초라한 점심이었다. 기대를 하지 말걸 ㅋㅋ 그래도 과일도 나오고 주스도 주고 해서 잘 먹고 돌아오는 건 정말 빠르게 돌아왔다. 다시 탄중루 비치에 돌아와서 수영시간을 1시간 정도 준다고 했으나 실제로는 약 20분간 쉬게 해줘서 어차피 다들 피곤해서 그늘에서 쉬었다. 




이번 투어에서 우리 그룹 중에 친해진 친구들이 있었는데, 일본 친구 데이지, 독일 친구 나탈리였다. 인디아 커플도 있었고, 중국커플, 그리고 말레이시아 커플 이렇게 우리 그룹에 있었지만 대화를 많이 해보진 못했다. 일본 친구 데이지는 내 나이보다 많거나 또래로 보였는데 2년 전에 일을 그만두고 2년째 여행 중이라고 했다. 굉장히 밝았고, 쿠알라룸푸르에서 영어를 배워서 영어를 참 잘했다. 사진 찍는 걸 좋아해서 엄청 사진을 찍었는데, 언제 정리할까 걱정했다 ㅎㅎ 



투어를 마치고 서로 연락처를 공유하고는 숙소로 컴백, 우리는 4시가 조금 넘어서 숙소로 돌아왔는데, 우리 숙소에서 하는 호핑투어가 조금 더 저렴해서 내일 같이 데이지와 나탈리가 함께 호핑투어를 가기로 했다. 그래서 내가 호스텔 주인에게 다른 친구들도 갈 거라고 신청해주고, 씻고 사진 정리하고 잤다. 너무 피곤했던 탓에 다들 뻗어버렸고, 7시가 다돼서 일어났는데 정말 너무 힘들었다. 나가기 싫은데 중국 친구가 나이트마켓 구경 가자고 하길래 검색해봤는데, 내가 알아본 나이트마켓은 수요일, 토요일에 하는 거랑 목요일에 하는 건데 그 친구는 일요일에 하는 마켓도 있다고 알려줬는데 별로 볼 게 없을 것 같아서 나는 안 간다고 했다.



다행히 호스텔 주인도 별로라고 했는지, 중국 친구도 그럼 일몰 보고 저녁 먹자고 해서 어차피 저녁을 먹긴 해야 해서 옷 입고 함께 나갔다. 혹시 몰라서 우비를 주머니에 넣고 카메라만 가지고 갔다. 체낭 비치에서 일몰을 보는데 어제 만났던 대만 친구들도 합류하고 체낭 비치에서 한국 친구도 다시 만나서 일몰 사진 찍고 저녁 먹으러 갔다. 한데 어제도 그렇고 오늘도 그렇고 어딜 갈지 안정하고 그냥 무작정 걸어가서 나는 너무 피곤해서 그냥 혼자 먹고 숙소 가서 쉬겠다고 하고 돌아왔다. 너무 피곤하기도 했고, 어제 해산물 레스토랑 갔는데 별로였고 가격도 비싸서 오늘도 그럴 것 같았다.

 


맥도널드가서 더블 치즈버거 세트 먹었는데, 조호바루보다 훨씬 맛있었다. 조금 더 비쌌지만 그래도 맛있게 잘 먹고 숙소 와서 씻고 사진 정리하는데 소나기 오는 소리가 들렸다. 어젯밤에 비가 너무 많아와서 혹시 몰라서 우비 챙겨갔었는데, 다행히 비는 안 맞았는데 그 친구들이 걱정이 조금 되긴 했다. 어차피 나는 안 맞았으니까 괜찮지만 ㅋㅋ 숙소 와서 사진 정리랑 영상 정리하고 자려고 했는데, KL에서 근무하는 중국 친구가 자기 내일 아침에 간다고 같이 한잔하자고 해서 나가서 맥주 마시고 있는데, 안 오길래 씻나 보다 했는데 결국 다 마시고 너무 피곤해서 들어와 보니 코 골면서 자고 있음 ㅋㅋ 어제도 코골이 때문에 잠을 잘 못 잤는데, 내가 먼저 자려했건만 실패 ㅠㅠ 내일 호핑투어인데 걱정 가득 ㅠ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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