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짝반짝' 말 한마디 한마디가 보석처럼 빛나는 사람들이 있습니다
20대에 "입에 칼 물었네, 칼 물었어."라는 선배의 말을 들어본 적이 있다. 내가 까칠한 건 확실히 알고 있었지만 그 말을 한 선배 역시 까칠한 사람이었기에 그녀의 입에서 이런 평가가 나오자 꽤 깊게 각인이 되었다.
입에 칼을 문 사람이라...
가끔은 딸에게도 너무 솔직해서 날 서운하게 한 엄마를 닮았구나.
그 후로는 의식적으로 너무 솔직한 말, 공격적인 말은 자제하려 했다. 본디 성격은 어디 안 갔지만, 매년 연초 그 해의 소망 하나를 다짐할 때 '따뜻한 말 한마디 할 줄 아는 사람이 되자'로 정하고 갱신한 지 벌써 수년이 지났다. 확실히 다짐이 뭐라고, 회사 화장실에서 타 팀 동료를 만날 때나 관공서 창구 직원, 서비스 기사 등 짧게 마주치는 사람들에게 한마디라도 친근하게 말을 건네려는 노력은 꽤 붙은 것 같다.
그러다 보니, 자연스럽게 누군가 건넨 따뜻한 말과 말을 예쁘게 하는 사람도 민감하게 캐치하는 버릇이 생겼다.
<말을 예쁘게 하는 사람>은 그렇게 캐치한 누군가의 따뜻한 한 마디를 그냥 공기 중으로 날려버리기 아까워 만들어본 '말의 서랍'이자 관찰기랄까?
이 매거진에는 '어쩌면 저렇게 따뜻하게 말하지? 어쩌면 이렇게 타인에게 너그럽지?' 싶은 예쁜 입을 가진 사람들이 만드는 따뜻한 차 한잔, 반짝이는 보석 같은 한마디를 잘 주워다 넣어보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