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unch

You can make anything
by writing

C.S.Lewis

by Soo Jun 09. 2024

AI가 그림 그리는 걸 도와준다고?

나보다 AI가 그림을 더 잘 그리면 어떡하지?

저는 시각적인 결과물을 만들어 내가 하고 싶은 이야기를 전달하는 사람입니다. 

10년이 넘도록 시각적인 결과물을 만들어 왔지만,  머릿속에 떠오른 이미지를 하얀 도화지에 옮기려고 하면 막막한 감정이 가장 먼저 몰려옵니다.


최초의 그림은 알타미라 동굴 벽화로 알려져 있습니다. 사냥을 하고 난 뒤, 그 과정을 그림으로 기록해 후대에 전달하기 위한 목적이었죠. 본래 시각적 결과물은 실제 대상의 재현에서 시작했기에, 아예 처음부터 세상에 없던 새로운 무언가를 만들겠다고 마음먹고 그림을 그리기 시작하면 완성하기까지 시간이 많이 걸립니다.


새로운 이미지 작업을 시작하며 막막함을 느끼는 사람들에게 저는 AI를 활용해 보라고 권하고 싶습니다.


처음 생성형 AI가 등장하고 만들어진 이미지들은 그다지 창작자들에게 위협이 되지 않았습니다. 오히려 안심하게 했달까요. '휴. 아직 내 밥그릇은 지킬 수 있겠구나' 하는 마음이 들기도 했습니다.

2022 년 6월경 한 인터넷 유저가 작성한 이미지 갈무리

하지만, 이미지 생성형 AI는 점점 그 결과물이 좋아지고 있습니다. 놀라울 정도로 발전 속도도 빠릅니다.

이 글을 쓰다가 DALL-E를 활용해 만든 사람 이미지입니다. 2024년인 지금, 이제는 '이러다가 내 밥그릇 뺏기는 거 아니야?'라는 마음이 들기도 합니다. 하지만 우리는 두려운 감정보다, AI를 활용해서 어떻게 내 작업에 활용할 수 있을지 고민해 보는 건 어떨까요? 


AI를 활용해 이미지를 생성하기 위해서는 다양한 방법이 있지만, 우선 가장 보편적으로 사용되는 글자를 이미지로 변환해 주는 text-to-image 기능에 대해 알아보겠습니다. 주로 활용할 수 있는 툴로는  Midjourney, Stable Diffusion, DALL-E 등이 있습니다.


이러한 툴들은 글자 입력값을 인공지능에게 주면 내부적인 처리 과정을 거쳐 이미지 결과물이 보이게 됩니다. 우리는 이 텍스트를 입력할 수 있는 창을 ‘프롬프트’라고 합니다. 어떤 텍스트를 프롬프트에 입력하느냐에 따라 결과물은 천차만별로 달라집니다. 그래서 프롬프트 엔지니어링이라는 말도 생겨나고, 이 프롬프트 엔지니어링만 전문적으로 하는 직업도 생겨났습니다.


하지만 우리는 빨리 이미지 결과물을 만들어보고 싶으니, 밑에서 설명할 주의할 점을 보시고 직접 한번 시도해 보시는 건 어떨까요? 


생성형 AI를 활용해 이미지를 만들 때 주의해야 할 점

1. 텍스트를 이용하여 이미지를 만들 때는 최대한 구체적으로 머릿속에서 떠오른 이미지를 설명해 주어야 합   니다. 이미지를 텍스트화하는 연습이 조금은 필요합니다.

2. 그림을 그릴 때와 똑같이 배경을 설정하고, 그 배경에 들어갈 주제부를 설정합니다. 

3. 구체적인 이미지가 아직 떠오르지 않았다면 약간은 추상적으로 설명해도 괜찮습니다. 

4. 만들어진 이미지를 보고 점점 프롬프트를 구체화해 가는 과정을 거치며 자신이 원하는 이미지를 찾아도 좋습니다.


4번의 경우 어떤 방식으로 원하는 이미지를 생성해 나갈 수 있는지 구체적인 예시를 보여드리겠습니다.  


처음 인공지능을 이용해 이미지를 만들고자 하는 사람이 있다고 가정해 봅시다. 이 사람은 아직 완성된 이미지가 어떤 결과물일지 상상하지 못했기 때문에 '사과가 들어간 이미지'면 좋겠다는 막연한 생각을 가지고 있습니다. 따라서 프롬프트 입력창에 "빨간색 사과를 만들어줘"라던가 "빨간색 사과 이미지" 이렇게만 입력을 넣습니다. 

위 이미지는 이미지의 바로 윗 문단을 ChatGPT에 입력해서 받은 결과물입니다. 저는 처음에는 '빨간색 사과가 들어간 이미지를 만들어야겠다'라는 생각에서 결과물 이미지를 보고 머릿속으로 만들고 싶은 이미지가 생겼기 때문에 좀 더 구체적인 명령어를 프롬프트에 입력하고 결과물을 생성해 보았습니다.

그 결과 위와 같은 결과물을 받을 수 있었습니다. 텍스트를 이미지에 그대로 반영하여 결과물을 만들어주는 모습을 볼 수 있습니다. 이런 식으로 텍스트의 단어나 설명 방식을 조금씩 바꿔가면서 테스트를 해보시면서 조금씩 감을 찾아가시길 바랍니다. 처음에는 AI가 여러분의 말을 쉽게 이해하지 못할 수도 있습니다. 하지만 계속해서 소통하다 보면 여러분이 원하는 결과물을 얻으실 수 있습니다.


새로운 작업을 시작하려는 창작자분들께, 하얀 도화지의 막연한 두려움을 AI와 함께 조금은 쉽게 창작을 시작할 수 있는 단초로 활용해 보시는 건 어떨까 하는 말씀을 드리고 싶습니다. AI가 만들어주는 결과물에서 영감을 받아 자기 자신만의 창의성을 더해 확장된 결과물을 만들어 나아갈 있길 바랍니다. 


작가의 이전글 AI가 두려운 창작자들에게
작품 선택
키워드 선택 0 / 3 0
댓글여부
afliean
브런치는 최신 브라우저에 최적화 되어있습니다. IE chrome safar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