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보엄마의 육아일기(74)

-510일차 육아성장일기

by 수블리

(BGM- Hoobastank 'The reason')



어떻게 살아야하지?



돌이켜보면

늘, 자주, 문득, 종종.

얕게 또는 깊게 드는 고민이었다


어떨땐 저 물음을 시작삼아

고민이 정리될 때도 있었고


어떨땐 저 물음을 핑계삼아

그냥 엉엉 울어버릴 때도 있었다

그리고 지쳐 잠들고

일어나면 또 조금은 나아지는.





지금은 저 물음이 떠오르는 날은

일단 무조건 눈물행 기차를 타버린다


그리고 무너져내릴 것 같은 마음을 겨우 다잡고

바깥에 스쳐지나가는 풍경을 바라보려고 노력한다


내가 눈물행 기차를 타고 있다는 사실에 너무 집중하면

걷잡을 수 없이 무너져내리니 그럴 수 없다


하지만 그 기차에서 당장에 내릴 수도 없다


그래서 그 안에서 할 수 있는 풍경을 바라본다





지금의 일상이 눈물행 기차라면


바깥에 스쳐지나가는 풍경은

맛있는 음식이 되기도 하고

좋아하는 티비프로가 되기도 하고

잠시나마 집중할 수 있는 게임이 되기도 한다


하지만 풍경이 하나도 눈에 들어오지 않을만큼 힘이 들때는

그저 하염없이 무너지듯 울어버리고 만다



어떻게 살으라고 이러느냐고.

나는 정말 모르겠다고,

못하겠다고,

무섭다고.




그런 나를 옆자리에서 가만 지켜보다

내 손을 따뜻하게 잡아주며 나를 안아주는 당신이 있다



혼자가 아니라고.

힘들지만 그래도 우린 함께라고.

그래서 다행이라고.



'어떻게' 살아야할지는 몰라도

우리는 '어떻게든' 살아갈거라고.

함께이니까.




잊지않고 매일매일

늘 말해주는 당신 덕분에.


그것만으로 또 힘을 내보려하는 오늘.




26.02.06.금. 00:55AM


조금 울고 싶은 날.

눈물 대신 흘리는 글.


510일차 육아성장일기 끝.



서툰 마음이지만 매일 에둘러 당신에게 전해보는 나의 마음.



내가 사는 이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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